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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망인(未亡人)이라고 하는 말은 아내가 죽은 남편을 뒤따라 죽지 않고 아직 살아있다는 뜻이다. 즉 과부나 홀어멈 좀 높임말은 과부댁(寡婦宅)이라고 해야 한다. 이말은 남존여비 사상이 있을 때의 말이며 아내는 반드시 남편의 죽음에 뒤따라 죽어야 할 뚜렷한 이유가 없다. 부부간(夫婦間)의 애정이 돈독(敦篤)하여 도저히 떨어져 살 수 없을 때에 동반자살할 경우는 예외지만 말이다. 사람들은 흔히 과부를 지칭하여 말하기를 과부라고 하지 않고 ‘미망인’이라고 한다. ‘미망인’이라고 하면 아직 죽지 않은 여인이다. 다시 말하면 죽어야 할 사람이 죽지 않고 있다는 뜻도 된다. 그러니 얼마나 실례가 되는가? 미망인이란 말은 춘추시대 때에 유래된 말이다. 노나라 왕 성공(成公)이 보위에 올라 다스리고 있었으며 백희(伯嬉)공주가 송공(宋公)에게 출가하게 되어 계문자(季文子)가 공주를 호위하여 후행했다. 임무를 무사히 마친 계문자가 돌아오자 잔치를 성대히 열어주었다. 그 자리에서 계문자는 송나라는 좋은 곳이므로 백희공주가 편히 지내실 것이라고 고했다. 이를 본 공주의 모친은 크게 기뻐하고 “계문자는 선군 때부터 충성을 다하였을 뿐만 아니라 ‘미망인’인 나에게까지 힘을 베풀어 주니 정말 고맙다”라고 한 말이 전해져 내려온 것이다. 이로부터 수년이 지나 위(衛)나라 정공(定公)이 다스릴 때였다. 정공이 병상에 드러눕게 되어 첩실인 경사(敬 )부인의 아들 간( )을 태자로 책립하였다. 정공은 끝내 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정공의 아내 강씨는 사흘동안 음식을 들지 않았으나 태자는 부왕의 죽음을 슬퍼하는 기색이 전혀 없었다. 아내 강씨는 ‘미망인’이 된 자신을 책하며 탄식했다고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미망인의 뜻과는 상반된 의미가 있다. 예전에는 남편이 죽으면 아내를 비롯하여 첩실까지 함께 묻히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미망인’은 남편을 따라 죽지 못한 여인을 의미한다. 즉 아내 스스로 남편을 따라 죽지 못하고 살아 있음을 겸손해 하는 말이라고 하겠다. 이와같이 ‘미망인’이란 남편과 사별한 아내가 남에게 자신을 가르켜 하는 말이지 남의 과부를 지칭하여 하는 말이 아니며, 경의를 표하는 말도 아니다. 그러함에도 생각 없는 사람 또는 예의가 부족한 사람들은 무슨 존칭어라도 되는양 남의 과부를 ○○○씨의 미망인이라고 주저함이 없이 버젓이 말한다. 차라리 ‘과부’라고 하는 것이 훨씬 좋을 것이다. 그 사람은 남편따라 벌써 죽어야할 사람이 아직 죽지 않고 살았다는 식이 된다. 지금은 남존여비시대가 아니다. 남녀가 동등한 시대다. 생존권행사에 차별이 있을 수 없다. 그래서 결혼했지만 성격의 차이와 인권행사의 차이로 이혼하는 사람들이 요즘 30~40%에 달한다고 한다. 가급적이면 이혼을 하지 말고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되도록 해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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