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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동 메아리> 주(紂)의 음학(淫虐)과 우리 사회상을 비교해보면서

2007년 09월 10일(월) 09:50 [(주)온양신문사]

 

▲ 리한구 본보 대표이사
  옛 고사를 들어 현재를 참고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을 다듬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중국고사에서 탕(湯)이 세운 은(殷)나라 38세(世)의 제신(帝辛)의 이름은 수(受)인데 호를 주(紂)라 하였다. 자질이 말을 잘하고 행동이 민첩하여 손으로 사나운 짐승을 때려 잡는데 일가견이 있다. 지혜는 간 하는 것을 거절할 수 있고 말은 그럴싸하게 꾸며 댄다.

 

처음 상아(象牙)로 수저를 만들었는데 기자(箕子)가 탄식하여 말하기를 「저 사람이 상아로 수저를 만들었으니 반드시 토기(土器)를 사용하지 않고 장차 옥배(玉杯)를 만들 것이다.

 

  “옥배와 상저(象著)를 사용하면 반드시 청여(멍애미) 자리나 왕골대로 지붕을 덮은 초라한 집에서 살고 있는 서민을 비웃고 비단옷과 구중궁궐(九重宮闕) 고대광실(高臺廣室) 등에 맞게 구할 터이니 그렇게 되면 천하도 오히려 부족할 것”이라고 하였다.

 

  주(紂)의 음학(淫虐)은 더욱 심하였다. 서형(庶兄), 미자(微子)가 자주 간하였지만 듣지 않아 멀리 떠나가고 비간(比干)이란 사람은 3일동안 떠나지 않고 간하였다.

 

  주(紂)가 노하여 말하기를 “내가 들으니 성인의 심장에는 일곱가지 구멍이 있다고 하니 쪼개여 보리라”하고 드디어 ‘비간’의 심장을 쪼개 보았다고 한다.

 

  그 당시 기자(箕子)는 거짓 미친 척하고 남의 종이 됐으나 ‘주’가 잡아 가두었다. 그리고 ‘주’가 사랑하는 여인 ‘달기’는 극형을 받고 고통을 느끼는 모습을 보고 웃었다.

 

  웃는 ‘달기’의 웃음을 보기 위하여 포락지형(袍烙之刑)=(뜨겁게 달군 쇠로 담금질을 하거나 기름을 칠한 구리기둥을 숯불위에 걸쳐 놓고 그 위에 건너게 하는 형벌)을 계속 자행하니 백성은 도탄에 들게 되었다.

 

  은(殷)나라의 대사(大師)가 악기(樂器)와 제기(祭器)를 가지고 주(周)나라로 달아났다. 주 나라의 왕 발(發)이 제후를 이끌고 주(紂)를 치니 ‘주’가 목야(牧野)에서 패하여 보옥(寶玉)을 몸에 지니고 스스로 분신(焚身)하여 죽었다고 한다.

 

  오래전부터 있는 말이지만 ‘돈’과 ‘명예’앞에서는 아무리 잘난 사람도 굴복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고 했다.

 

  그 말 뜻대로 점점 그렇게 되가고 있다. ‘돈’이 생기면 명예까지 움켜쥐고 권력행사까지 마음껏 해보자는 욕심이 난무(亂舞)하고 있다.

 

  그래서 ‘가짜’가 서슴없이 난동한다. 대학교수도 가짜, 대학총장도 가짜, 학생도 가짜, 수도하는 승려도 가짜, 자기가 가장 선량한 사람처럼 행세했던 목사도 가짜, 기업인도 가짜, 그 많은 사장님들도 가짜, 통신문화가 발달함에 따라 컴퓨터와 핸드폰을 이용한 가짜 사기 통신, 그러다 보니 힘 꽤나 쓰던 우리당이 해체되면서 새로운 정당을 취당(聚黨)한다고 야단들인데 그 곳에 모이는 사람들이 모두가 그 사람이 그 사람들이니 당명만 바꾸면 좋다는 식의 사람들중에도 가짜 정치인이 있는 것 같아 세상은 요지경속이다.

 

  아무리 자기 애인 ‘달기’의 웃는 얼굴이 좋아 보인다고 자기 백성을 포락지형(袍烙之刑)으로 다스린 주왕(紂王)은 끝내 패망했다.

 

  아무리 똑똑한체 해도 가재는 가재편이고, 게는 게편이다. 별수 없는 가재와 게다. 그래서 그 사람이 그 사람이요, 끼리끼리 모이는 것이 세상사다.

 

  물론 ‘돈’은 귀신도 부릴 수 있으니까? 잔말이 필요없다. 왜 우리나라는 진정한 대인과 현인 군자가 없단 말인가? 있어도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지저분해서…

온양신문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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