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립하는 대선 후보 온천동메아리 리한구 본보 대표이사
허유(許由)와 소부(巢夫)는 정말 바보였을까?
세이처사지행(洗耳處士之行)이란 말 뜻은 더러운 말을 들었다고 하여 귀를 닦고 벼슬하지 않는 선비를 뜻한 말이다.
이 말은 수 년 전에 내가 기술한 바 있는 기억이 있지만 세상 돌아가는 꼴이 하도 가관(可觀)이고 기가 막혀 좀 자세하게 다시 말해보고 싶어서 쓴다.
중국에서 아주 옛날 옛날에 허유(許由)와 소부(巢夫)라고 하는 사람이 있었다. 허유는 요(堯)임금 때에 깨끗하고 곧은 선비로서 여름에는 나무 위에서 살고 겨울에는 굴속에서 살았다.
물을 마시되 잔이 없어 손으로 움켜 마시곤 하였다고 한다. 사람들이 잔이 없는 것을 보고 표주박을 주었다. 허유가 이것으로 물을 떠서 마시고는 나무가지에 걸어 두었다. 바람이 불면 표주박이 흔들려 소리를 내었다. 허유는 그 소리를 시끄럽게 여겨 표주박을 버리고 깨끗하게 지냈다.
이 소문이 요임금에게 들리자 요 임금은 그 뜻을 좋게 여겨 사신을 보내어 내 뒤를 이어 천하를 다스리라고 권하였다.
이에 허유가 탄식하여 말하기를 “필부가 뜻을 결단하면 견고하기가 반석과 같은지라 산에서 나물을 캐고 강에서 물을 마시는 것은 성품을 양성하는 바요, 녹이나 벼슬자리를 위하는 것이 아니니라. 또 머리털을 헤치고 우유(優遊)하여 몸을 편안히 하고 두려워 하지 않는 바는 천하를 탐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였다.
사신이 부끄럽게 생각하고 돌아와 그 상황을 요 임금에게 보고하였다고 한다.
요 임금도 허유의 뜻을 움직일 수 없는 것을 알고 그만 두었다. 이에 허유는 사신의 말을 좋지 않게 여겨 강가에서 귀를 씻었다. 번견(樊堅)이 허유의 귀 씻는것을 보고 “귀에 때가 있는가?”하고 물었다.
허유가 말하기를 “때는 없다. 다만 나쁜 말을 들었을 뿐이다.”라고 하였다. 번견이 “어떠한 말인가?” 묻자, 허유는 “요 임금이 나에게 천자가 되라”고 하였다.
번견은 “높은 지위인데 어찌하여 싫어 하였는가?” 하자, 허유는 “내 뜻은 청운(靑雲)에 있는데 어찌 용렬하게 구주(九州)의 오장(伍長)=(※무리속의 벼슬아치) 되겠는가” 이에 번견은 소에게 물을 먹이려다가 하류에서 먹이는 것을 부끄러워하여 위쪽으로 올라가 소에게 물을 먹였다.
일설에는 요임금이 천하를 허유에게 사양하니 허유가 귀를 청랭지수(淸冷之水)에 씻었다고 했다. 소부(巢父)가 상류에서 소에게 물을 먹이는데 허유가 요 임금의 청을 사양한 바가 되었다는 말을 듣고 자기까지 더러워졌다고 하여 연못에 가서 귀를 씻었다. 그러자, 연못 주인이 뒤늦게 알고 노(怒)하여 말하기를 “나의 연못을 더럽혔다”고 항의했다고 한다.
현실은 표면현실과 이면(裏面)현실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면현실을 무시하고 표면현실만 보고 달려가고 있다.
충남에서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사람이 무려 다섯 사람이나 되고 여당에는 20여명이 있다고 한다.
6월 29일 현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알려진 바에 따르면 대통령 출마 예비 등록자가 전국적으로 무려 45명에 이르고 있다 한다. 앞으로 소요기간내에 예비 등록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첨언하고 있다. 이 사람들의 정신상태가 참으로 의심스럽다.
감투라면 무엇이든 반기고 좋아하는 소인배들의 사고 방식이 점진적으로 나라를 분별없는 늪으로 빠져들게하고 있다. 요순성세(堯舜盛世)가 다시 와서 국태민안(國泰民安)하겠지만 기험(岐險)하고, 가련(可憐)하다. 이것 또한 국운이라 하면 도리가 없지만은 소인 참소(讒訴) 기험(岐險)하다. 있는 말 없는 말 꾸며내니, 가소절창 아닐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