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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기일전의 아산 교육계가 되기를
본지는 지난 2개월간 관내 교사와 교육행정직 공무원들의 거주지를 분석하면서 아산교육이 갖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의 일각을 진단해왔다.
거주 이전의 자유가 있는 민주사회에서 ‘어디에 살면 어떠냐’는 생각없는 지적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교육현장에서 자신들이 주장한 ‘내고장 인재 가꾸기’나 ‘내고장 학교 다니기’가 결국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했고, 실천이 따르지 않은 허무한 이상과 같은 것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실망감을 표시한 이들이 더 많았다.
그런데 아산교육에 관한한 일반 교사 및 교육공무원들의 거주지에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단위 학교에서 펼쳐지는 교육정책의 최종 결정권자라고 할 수 있는 교장선생님들의 잦은 이동은 그러쟎아도 외지거주 교사 및 교육행정직 공무원들이 많은 교육계가, 안정적이지 못하고 뭔가에 쫓기는 듯한 압박감 내지는 사명감과 책임감 결여로 나타나고 있지나 않은지 다시 생각해보게 해주었다.
아산시 공립 중·고등학교 교장선생님들의 평균 재임기간은 24.5개월, 그 이하인 상태에서 다른 학교로 떠나는 교장선생님은 전체의 62.5%, 한술 더 떠 소신있는 교육정책을 펴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1.6년(18개월) 이하의 재임기간을 가진 퇴임교장은 전체의 45.8%, 이것이 바로 아산교육의 현실이었다.
어찌해서 아산교육계는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이렇게 한곳에 터를 잡고 전력투구할 생각은 없고 기회만 주어지면 보다 나은 곳으로 달려나가려는 애착심 없는 곳이 되었는지 의아할 뿐이다.
이러니 지역 교육행정을 아우르고 뒷받침할 지역 출신 교육위원 하나 있을리 없고, 아이들도 늘 보고 배우는 선생님들을 본받아 자꾸 밖으로 나가서 출세할 생각만 하게 되는 것 아닌가 안타깝기 그지없다.
두 명에 한 명꼴로, 일단 부임만 하면 같은 해에 입학한 아이는 책임지고 같이 졸업한다는 각오로 3년이상을 전력투구하는 공주의 교장선생님들이 더욱 위대해 보이는 것은, 비단 공주시가 교육도시로 전국에 널리 알려진 이유만은 아닐 것이다. 기실 ‘공주시=교육도시’라는 명성 자체가 이런 교장선생님들의 열정과 헌신적인 지도 때문이 아닐까.
‘양약(良藥)은 고구(苦口)이나 이어병(利於病)이요, 충언(忠言)은 역이(逆耳)이나 이어행(利於行)’이라.
부디 지역사회의 이 따가운 질책이 교육계와 관계 그리고 지역 학부모들이 삼위일체가 되어 교육도시로서의 아산, 아산시 평생교육의 산실이 되는데 ‘입에 쓴 약’과 ‘듣기 싫은 충고’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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