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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아드보카트 감독은 취임 초기 선수들 앞에서 이런 말을 했다.
“한국 대표팀은 2002년 4강신화의 기억을 잊어야 한다”고. 이는 월드컵 4강 이후 한국대표팀이 걸어온 길을 감안한 따끔한 지적으로서 당시 대표팀은 4강 실적에 안주해 끝모를 나락의 길을 걷고 있었던 것이다.
지난 7월 13일 온양관광호텔에서는 전국 시·도 과장 및 관계관 등이 모여서 ‘온천산업 활성화를 위한 자치단체 관계관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온천 이용 및 국민만족도 조사결과 설명, 온천발전 추진방향 등을 논의했는데 특히 온천의 현실태 및 이용객 조사 결과에서 온양온천은 (예상은 했지만) 기대치를 한참 밑도는 낯부끄러운 현실에 고개를 떨구어야 했다.
온양온천은 600여년의 역사를 지닌 유서 깊은 온천으로서 전국 최고의 명성을 자랑해왔다. 심지어 유럽 어느나라의 지도를 보면 한국 지도에 서울과 부산 외에 온양온천만을 표기해놨을 정도로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곳이었다.
그러나 이렇게 잘 나가던 온양온천이 시대 변화를 읽지 못하고 과거 명성만 답습하다가 이제는 국내에서도 5위권 아래로 추락해 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전망조차 장담할 수 없으니 그저 낙담만 하고 있을 수는 없게 되었다.
작금 명성을 날리던 온천들의 몰락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어 과거의 명성에만 안주해 시설투자에 인색했고 그로 인한 시설 노후화, 새로운 시설 및 프로그램의 개발 미흡, 무분별한 난개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을 했다.
온양온천은 그중 몰락의 정도가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8년간의 이용객 추이를 보면 유성온천이 636만에서 356만으로, 부곡온천이 408만에서 322만으로 급격히 감소했는데 온양온천은 한술 더 떠 430만에서 171만으로 60%이상이 감소했다.
반면 최신식 시설과 프로그램으로 단장한 신설 온천들은 이용객수가 차차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 전술 했듯이 과거의 명성은 잊고 재출발선상에 서서 다시 출발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해야 할 시점인 것이다.
시설의 현대화는 물론,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 마케팅의 활성화, 온천과 연계한 축제 개발 등이 필요하고 특히 지난번에 시가 주택공사와의 협약을 통한 온양온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중심상권 재정비 사업에 적극 참여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과거의 명성은 잊되, 추구해야 할 지향점은 분명히 해야할 시점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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