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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무대고 하늘은 극장 지붕인 거리 연극

호서대 연극학과 학생들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2017년 10월 16일(월) 07:44 [(주)온양신문사]

 

↑↑ 2017년에서 1980년대 후반까지 길에서 일어난 이야기들을 타임슬립 형식 거리 연극으로 만들어 봤다는 호서대학교 연극과 학생들

ⓒ 온양신문

길은 무대가 되고 하늘은 천장이 되며 길 옆 은행나무들은 무대 배경이 되는 거리 연극.
박병규(호서대 3학년) 연출자는 은행나무 길에서 2017년부터 시작해 1980년 대 후반까지 다양한 시각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응답하라 1988 등의 드라마가 인기를 끄는 등 과거로 회귀하는 요즘 추세라 타임 슬립 형식의 거리 연극을 기획했습니다.”

유명했던 광고를 패러디하고 cm송을 재현하는 과정 속에 부모 세대가 살아왔을 공감대를 함께 공유하고 싶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놀이를 선택했다. 배우 아홉 명과 스텝 여섯 명으로 이루어진 거리 연극엔 3학년 학생들이 대부분 참여를 했고 90년대 유행했던 가수 핑클과 젝스키스 등의 노래와 춤 등을 연습하느라 한 달 넘는 시간을 보냈다.

태극기를 들고 행진하는 장면은 올림픽이 열렸던 2002년을 상징했다며 세계적으로 큰 행사를 치룬 이면엔 아픈 일들이 많았던 시기를 태극기로 표현했다고.

거리 연극은 공간 제한이 없고 관객들과 바로 소통할 수 있는 연극의 또 다른 형식이다.
배우를 눈앞에서 본다는 것만으로도 신선한 충격이었다는 배방읍 장재리에서 왔다는 한 가족은 전화기를 귀에 대고 정지해 있는 배우를 터치 해보라는 스텝의 권유에 팔을 건드렸다가 ‘영희야 같이 놀자’ 라고 즉석에서 상황 극을 하는 배우에게 놀라 당황했지만 즐거웠다며 다음 주 은행나무 길을 다시 오겠다며 배우와 약속 손가락을 걸었다.

↑↑ 전화하고 있는 저 오빠 팔 한번 건드려 볼까 말까 갈등 중인 꼬마 숙녀

ⓒ 온양신문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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