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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성8인조 ‘밥’의 즐거운 나날이 쌓인 즐거운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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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에서 전문 어쿠스틱밴드로 성장한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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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30일(월) 08:30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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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온양신문 | | 감성밴드 ‘밥’은 꽤 출연인물이 많은 팀이다. 자그마치 혼성 8인조. 싱어들만으로도 체험존 공간을 한 줄로 꽉 채웠다. 멤버들도 대부분 중년이다. 그래서인지 비슷한 연배들이 그들의 무대 앞에 모여들었다. 밥은 기다렸다는 듯 중년의 정서에 잘 맞는 곡들을 하나둘씩 연주하고 노래했다.
이들은 몇 년 전 한 카페에서 즐거운 취미로 음악을 시작했다. 취미로만 끝내기엔 다들 꽤나 실력 있는 이들이었다. 즐기는 만큼 실력은 더 늘었고 어느덧 초대받는 팀으로 승승장구했다. 이들을 알고 있던 기자가 오랜만에 밥을 보는 기분은 괜히 뿌듯했다.
그렇다고 예사로운 조합이 아니다. 통기타와 키보드, 흔치 않은 ‘젬베’ ‘카혼’이라는 악기까지 구성한 어쿠스틱 밴드다. 지역에서 좀체 보기 힘든 악기 구성과 넉넉한 8인조 혼성이기에 멤버 한 둘쯤 빠져도 공연에 무리가 없는 전천후 팀으로 활약한다.
밥은 잔잔하고 수수한 감성 살아나는 음악을 연신 불렀다. 관객들은 마치 추억에 젖듯 밥의 음악에 심취했다. 1시간을 꼬박 채우는 공연을 했음에도 관객들도 밥도 아쉬움이 잔뜩 남았다.
그때였다. “저기요. 저 이제 막 왔는데 한 곡만 더 불러주시면 안돼요?” 사정하듯 요청하는 관객은 눈물까지 글썽거리며 말했다. “저 일본 살아요. 22년 만에 한국 와서 이분들 노래 들으니 너무 감격스러워요.”
마지막에 나타나 앙코를 요청한 그녀는 한미란(44 유끼) 씨. 한 씨는 “일본에서는 거리공연을 볼 수 없다”며 “한국 와서 이런 멋진 공연을 보게 되다니 너무나 기쁘고 감개무량하다”며 어쩔 줄 몰라 했다.
타국에서 날아온 관객의 요청을 거절할 수 있을까. 밥은 메인무대가 곧 시작한다는 압박감을 뒤로 한 채 그녀를 위해 연주하고 노래했다. 서영은의 ‘내일이 찾아오면’이 흐르자 한미란 씨는 또 다시 뭉클했다. 오늘 하루 엄청난 행운을 누린 듯 매우 감격스러워했다. 한 씨를 이곳으로 이끈 이는 바로 고모 허은주(45 음봉면) 씨. 한 씨는 은행나무길을 알게 해 준 고모에게 진한 애교로 고마움을 표시하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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