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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는 소소한 콘서트

난타, 힙합, 밴드, 무용, 혼성듀오

2017년 10월 30일(월) 08:13 [(주)온양신문사]

 

<다시 보는 소소한 콘서트>

↑↑ 난타

ⓒ 온양신문

“와우! 스트레스 다 날아갔어요!”

지금 무대에 오르는 이 팀을 모두 알고 있는 걸까. 천안 난타팀 ‘때려’가 등장하자 시작부터 구름 같은 인파가 몰렸다. 어린이 멤버가 포함된 때려팀은 프로페셔널한 표정과 압도하는 몸짓으로 리듬에 맞춰 실컷 때렸다.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들리고 객석은 들썩였다. 때려팀은 신나는 비트를 이끌었다. 열정을 쏟아 붓듯 두드리고 또 두드렸다. 관객들은 몸을 흔들며 박수를 쳤다. 무대와 객석 모두 신났다. 음악이 더 빠르게 요동치자 관객들은 더욱 커다란 함성으로 화답했다.

은행나무광장은 어느새 열정의 도가니에 빠져버렸다. 관객들은 그동안 몸에 묻은 스트레스를 오늘 이 자리에서 탁탁 다 털어버렸다.

↑↑ 난타

ⓒ 온양신문



몸으로 듣는 음악, 힙합

다시 보는 소소한 콘서트 두 번째 무대는 힙합그룹 ‘두둥사운드’가 준비했다. 힙합 장르는 주로 어린 연령대가 좋아하는 음악이다. “그냥 몸으로 들어주세요.” 두둥사운드는 성인 관객들의 반응을 예상한 듯 가볍게 말했다.

대중적인 힙합 리듬에 고개를 까딱거리며 흥을 냈다. 10~20대는 충분히 알만한 노래란다. 두 래퍼가 번갈아가며 또는 함께 열창했다. 듣기 괜찮다고 생각한 기자와 달리 자리를 이탈하는 성인들이 있었다. 그래도 빈 자리는 거의 없었다.

아이들은 익숙한 힙합이어서 반가웠다. 어른들은 생소한 힙합이지만 마음을 열고 즐겼다. 은행나무길은 그렇게 어른 아이를 한 자리에서 함께 즐기게 했다.

↑↑ 두둥사운드

ⓒ 온양신문

↑↑ 두둥사운드

ⓒ 온양신문



“아싸아싸, 너무 신나요!”

다시 보는 소소한 콘서트 세 번째 무대는 ‘비온리밴드’다. 국내 3대가요제인 ‘2015 현인가요제’ 대상 수상팀이다. 대상 수상팀답게 가창력이 엄청났다. 은행나무광장을 쩌렁쩌렁하게 울리는 열창에 관객들은 몸을 가만 놔두질 않는다. 손을 흔드는 것으로 모자라 아예 일어나서 춤을 춘다.

비온리의 남자멤버에게도 유난히 흥에 겨운 관객이 눈에 띄었나보다. 노래하다말고 객석으로 내려왔다. 신나게 춤을 추는 관객을 향해 마이크를 내민다. “너무 재밌어요!” 열정의 관객은 신나게 화답하고 다시 열정을 태운다.

몸을 사리지 않고 열정을 불사른 주인공은 바로 호서대 거리연극팀 정희재(3학년) 씨. 거리연극을 시작하기 전 막간을 이용해 공연을 관람하는 중이었다.
“바쁜 일상을 살고 있는데 주말에 이곳에 오니 볼거리도 많고 사람들도 많네요. 날씨도 좋고 음악도 좋고 너무 좋은 날이에요.”

정희재씨는 즐거움을 감추지 않았다. 친구들과 같이 바로 지금 이 순간 자신에게 찾아온 즐거움을 기꺼이 맞이했다. 최선을 다해 노래한 비온리. 젊음을 맘껏 불태운 청년들. 무대와 관객이 혼연일체가 된 공연이었다.

↑↑ 비온리

ⓒ 온양신문

↑↑ 비온리

ⓒ 온양신문



손끝을 타고 흐르는 옷깃, 고이 접어 나빌레라

어린이무용단 ‘버선코’는 이화무용학원 원생들이다. 그런데 단순히 학원을 다니는 아이들이 아닌 것 같다. 한눈에 봐도 수준급 실력이다. 꽃단장하고 나온 자태도 곱지만 손짓 하나 하나 범상치 않다. 어린 친구들이 수많은 동작과 순서를 다 외워 실수 한 번 없이 공연했다. 대단했다.

아니나 다를까. 전국대회 수상경력이 화려하단다. 버선코 단원 박주연(풍기초 3학년) 양 어머니는 딸의 무대에 기쁨을 한껏 드러냈다.
“응원 나왔어요. 딸이 얼마나 열심히 무용을 하는데요. 우리 아이들은 전국대회서 큰 상을 제법 탄 실력 있는 팀이에요.” 박 양의 어머니는 아이들 실력을 일취월장하게 가르친 원장의 노고에도 고마움을 나타냈다. 만삭의 몸으로 아이들을 지도했다니 대단한 열정이다.

버선코는 다음 공연을 혼성듀오 ‘지방S’에 내어주고 뒤 이어 또 다시 무대를 채웠다. 다른 의상으로 갈아입고 표정까지 연습해 더 곱고 세련된 무대를 펼쳤다.
손미정(용화동) 씨 역시 딸을 응원 나왔다. 딸의 깜찍한 모습을 기대하며 다른 공연도 즐겁게 만끽했다. 화창한 날씨만큼 행복한 공연이 줄을 이었고 예상보다 수준 있는 무대에 관객들은 박수를 치며 감탄했다.

↑↑ 버선코

ⓒ 온양신문

↑↑ 버선코

ⓒ 온양신문



아산 출신 혼성듀오 ‘지방S’

다시 보는 소소한 콘서트 정식 마지막 무대는 아산 출신 혼성듀오 ‘지방S’의 무대다. 은행나무길 축제 마지막 날 펼친 소소한 콘서트는 다시 보고 싶을 만큼 제대로 실력 갖춘 팀만 엄선한 듯 했다.

지방S는 가창력이 안 되면 부르지 못할 에일리 노래로 시작했다. 가을에 어울리는 감성 가득한 선곡으로 관객들을 몰입시켰다. 어린이무용단 버선코 멤버인 딸을 응원 나온 손미정 씨는 “앰프 소리는 좋으나 마이크가 별로인 것 같다. 오히려 가수들 노래를 먹어버리는 것 같다”며 실력 있는 가수들의 열창이 멀리멀리 전달되길 바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은 지방S의 무대에 빠졌다. 허 각의 ‘짧은 머리’를 부르자 분위기는 감성모드로 젖었다. 은행나무길에 쏟아진 문화공연은 풍성했다. 사람들은 눈길 닿는 곳마다 나타난 공연을 만끽했고 즐거워했다. 은행나무길에 번지는 가을은 그렇게 동화처럼 무르익었다.

↑↑ 지방 S

ⓒ 온양신문

↑↑ 지방 S

ⓒ 온양신문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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