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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에 걸린 구두’ 한편에 담긴 인생의 희노애락

소외된 사람들과 소통하고 가슴 따뜻해지는 사회가 되길

2017년 10월 30일(월) 08:02 [(주)온양신문사]

 

↑↑ 여자 배우는 남자역으로 남자 배우는 여자 역으로 성별 바뀌어 열연 중인 ‘극단기차’의 ‘구름에 걸린 구두’ 공연 중 일부

ⓒ 온양신문

은행나무 기둥 뒤편이 분장실이다. 그곳에서 분장도 하고 옷도 갈아입는다. 다행히 나무 기둥이 굵어 옷 갈아입는데 불편하지 않다고 오히려 웃는다. 오늘 공연작인 ‘구름에 걸린 구두’를 위해 리허설 중인 이나경 대표 및 단원들이 그들이다. 이런 그들 모습을 오히려 신기한 듯 걸음 멈추고 사람들이 구경한다.

‘구름에 걸린 구두’는 구둣방을 하고 있는 김노인을 중심으로 주인 잃은 구두들과 그 속에 담긴 사연을 이야기한다. 바쁜 현대인에게 잠시 쉬어 가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대구에서 온 ‘극단 기차’는 관객이 직접 무대에 참여하여 함께 극을 만들어 내며 함께 즐기고 느끼며 공감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그동안 거창국제연극제, 춘천마임축제, 부산국제연극제,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신체 연기"를 공부해온 이나경 대표는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하여 극적 재미를 전달하고자 노력한다고 말했다.

지역에서 10년 넘게 연극을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연극이라는 예술을 통해 소외된 사람들과 소통하고 가슴 따뜻해지는 사회가 만들어 진다면 고생한 보람이 있을 것 같다며 너무 평범한 대답을 하고는 씩 웃었다. 미사여구 잔뜩 들어있는 대답보다 훨씬 공감되어 좋았다.

아산문화재단과는 작년에 인연이 닿아 올해도 오게 되었다는 이씨는 “노란 은행잎 무대 배경으로 오늘 공연을 했더리면 더 기억에 남았을텐데...”라는 아쉬움도 씩씩하게 말했다. 참 씩씩한 극단‘기차’다.

↑↑ 아빠와 함께 나온 딸은 자꾸만 나무 끝을 가리켰다. 그러나 아빠는 나뭇가지 끝에 걸린 풍선은 커녕 아무 것도 안보여 곤혹스럽다.
“구름이라도 따다 줄까?”

ⓒ 온양신문

↑↑ 다행히도 무언극이라 외국인에게도 통한 ‘극단 기차’의 연극

ⓒ 온양신문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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