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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인형극 만들기 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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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극단 누렁소 서혜자 대표의 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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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23일(월) 05:38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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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극단 누렁소 서혜자 대표가 관심 있어 하는 아이에게 곱단이와 꽃님이 인형을 설명하고 있다 | ⓒ 온양신문 | | 인형극의 역사는 고려 시대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구려 시대에도 인형극이 성황을 누렸다는 기록이 있다. 한국의 인형극은 인도에서 서역과 중국을 거쳐 전래되었고‚ 그것이 다시 일본으로 전해졌다는 설도 있다.
검은 장막이 쳐진 좁은 공간에서 서혜자 대표가 몸을 웅크린 채 인형을 손가락에 넣어 움직이고 있다. 대사가 한마디도 없는 공연이지만 서대표의 얼굴에는 땀이 비 오듯 흐르고 있다. 검은 장막 속에 사람이 들어 있을 거라 생각 못하는 아이들이 곱단이라는 강아지 인형의 움직임에 비명을 지르다가 이내 손뼉을 치는 등 종잡을 수 없는 감정 기복을 보였다.
인형은 유년기의 따스한 기억을 되살린다. 즐거운 상상력을 낳게도 한다. 사랑스러운 대상이 인형이다. 우연히 인형극 극단에 들어가게 된 서혜자씨는 몇 개월 간 인형 만드는 법과 인형을 움직이게 하는 법 등을 배웠다. 그렇게 시간을 지내다 보니 23년이 되었다. 자신도 이리 오래 인형과 함께 인생을 살아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 인형의 움직임과 음악만으로 이야기 전달이 쉬운 일은 아닌데 손 못 놓고 오늘도 공연하러 이곳에 서 있네요.”
전라북도 장수군에서 왔다는 서혜자씨는 극에 들어가는 음악은 전부 국악 연주로 만들어진 창작곡을 쓰고 있다. 극단 이름도 ‘누렁소’로 정했다. 화려하고 현란하기보다는 수수하고 단순함을 추구하는 인형극단이 되자고 서로가 의견 일치를 보았다.
아산시 방축동에서 온 안서우와 외할아버지는 인형극이 끝나자 손을 잡고 나란히 은행나무 길을 걸었다 그 뒤로 서우의 엄마와 누나, 외할머니가 뒤따랐다.
“손주 손잡고 안심하고 걸을 수 있어 아주 좋다.” 는 서우 외할아버지의 한마디가 은행나무 길을 설명하는 표어처럼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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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아산시 방축동에서 온 서우(4세)네 가족 | ⓒ 온양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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