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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만난 천상의 목소리

아산시민합창단 정현호·손지영의 성악 무대

2017년 10월 23일(월) 05:19 [(주)온양신문사]

 

ⓒ 온양신문

시원하다. 답답한 가슴 뻥 뚫어주는 목소리다. 은행나무길이 모자라 하늘 위로 울려 퍼지는 두 팝페라 가수의 무대는 시종일관 쾌청한 에너지가 넘쳤다.

선곡한 곡들도 우리 귀에 익숙하다. 지킬 앤 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 오페라의 유령에 나오는 ‘씽크 오브 미’ 등. 한국인들이 즐겨 듣고 자주 들어본 오페라 곡들이다.

아산시민합창단에서 열창하며 출중한 실력을 키워온 정현호·손지영 씨는 각각 솔로곡을 부르고 서로 호흡을 맞춰 멋지게 노래했다. 노랫소리가 십리 밖으로 퍼질 만큼 우렁찼다. 한 관객은 먼 곳에서부터 홀린 듯 다가오며 스마트폰 동영상을 찍었다.

딱 서너 발짝 앞에서 흔들림 없이 노래하는 성악가들. 관객들 얼굴엔 흐뭇한 미소가 자주 비쳤다. 예정된 곡들을 다 들었지만 그냥 보내기 싫어 앙코르를 요청했다.

역시나! 이 계절에 꼭 맞는 노래가 빠질 순 없다.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가 흘러나오자 어디선가 탄성이 터졌다. 관객들은 더 없이 행복한 표정이다. 노래가 끝나자 진심어린 환호를 보냈다.

서울에서 제 아무리 세계적인 공연을 한들 무슨 감동이 있을까. 내가 걷는 이 길 위에서 자연스럽게 맞닥트리는 감동과 기쁨, 경험해보지 않고는 모를 거다. 다행히도 또 이런 기쁨을 누릴 수 있다. 10월 26일부터 28일까지 멋진 공연들이 줄줄이 남아 있다. 은행나무길 축제 메인인 축하공연까지 기대 좀 해도 되겠다.

↑↑ 아산시민합창단 손현호 씨.

ⓒ 온양신문

↑↑ 아산시민합창단 손지영 씨.

ⓒ 온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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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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