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년에 한 번 핀다는 토란꽃이 충남 아산 음봉면의 한 산골짜기 텃밭에서 활짝 피어올랐다. 음봉면 산정리 산골짜기에서 농사를 짓는 젊은 농군인 이규현씨의 200여평의 텃밭 한복판에 자리한 이 토란에는 지난달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 3~4포기에서 무려 10여송이 이상이 피었다 지고를 반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씨의 밭 주면에도 수십 포기의 토란이 심겨져 있는데 그곳에서도 드문드문 꽃을 피우고 있어 보는 이들이 감탄사를 쏟아내고 있다. 토란은 천남성(天南星)목 천남성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학명은 ‘Colocasia esculenta’이다. 덩이줄기나 알뿌리에 영양분을 저장하는 습성이 있어 꽃을 피우는 일은 매우 드물다. 토란꽃은 희귀꽃으로 꽃말은 ‘행운’ 또는 ‘그대에게 소중한 행운’이다. 이 꽃은 피어난 곳, 혹은 주인에게 행운을 안겨다 줄 뿐 아니라 단순히 본 사람에게도 그에 못지않은 행운을 안겨다 준다는 속설이 있다. 신빙성은 차치하고라도 여러 가지로 어려운 요즘 화려하게 피어오른 토란꽃 한 송이 들여다 보면 모든 시름을 잠시나마 잊을 것 같다. 한편 음봉의 이규현씨 집 외에도 둔포면 관대리의 권모씨 집에서 기르고 있는 토란에도 꽃이 피어나는 등 곳곳에서 100년만의 진객이 속출하고 있다. □ 토란은? 인도·인도네시아 등 열대아시아가 원산인 여러해살이풀로 줄기는 땅속에서 거의 자라지 않고 비대해져 알줄기나 덩이줄기가 된다. 잎은 길이가 1~1.5m이고, 잎새는 입술 모양이나 달걀꼴 또는 심장 모양인데, 길이는 30~50cm, 너비는 25~30cm나 되며 표면은 미끄럽다. 한국의 재래종은 대개 일찍 자라는 조생으로서 줄기가 푸르고 새끼토란이 여러 개 달리며 알이 작다. 덩이줄기는 새끼토란과 어미토란으로 구분하며 어미토란은 떫은 맛이 강해 대부분 먹지 못한다. 오랜 세월을 거쳐 재배해 오는 동안 개화(開花) 습성이 없어져 가고 있으나 간혹 고온인 해의 가을에 꽃이 피기도 한다. 꽃은 잎자루 사이에서 나온 꽃줄기 끝에 육수꽃차례로 달리며 길이 25~30cm, 나비 6cm 정도의 노란색 불염포에 싸여 있다. 꽃차례의 밑부분에는 암꽃, 그 위는 수꽃, 맨 끝부분에는 무성화(無性花)가 달린다. 토란이 꽃을 피게 하려면 어미토란을 씨종자로 보관했다가 다음해에 또 심으면 꽃이 핀다고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