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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장맛비에도 불구하고 ‘비오면 어떠랴’ 싶어 가던 곳으로 가보자며 심정으로 신정호에 갔더니 그곳엔 또 다른 신정호가 펼쳐지고 있었다. 우산을 받쳐 든 채 맨발로 걷는 산책길은 느림의 여유를 만끽하게 했고, 비야 오든 말든 한가로이 일상을 즐기는 백로는 동양화를 보는 듯 예술적이었다. 호수 변에 심겨져 고고함의 자태를 뽐내는 연꽃은 바람과 비를 온몸으로 맞으며 자연은 거스르는 것이 아니라 온몸으로 부딪치고 순응하며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평상시 운동을 하느라 바쁘게 손을 내저으며 사람들 사이를 속보로 걷는 것도 좋지만 비를 맞으며 고즈넉히 걷는 산책의 맛은 신정호의 또 다른 매력이다. 울어도 예쁘다는 손자처럼 이래저래 신정호는 참 좋다. | | | ▲ 백로들의 천국이 된 신정호. 힘찬 날개 짓이 역동하는 아산을 닮았다. | | | | ▲ 신정호 저 멀리 황산에 걸린 비구름이 신정호와 어우러져 자연의 오묘함을 연출하고 있다. | | | | ▲ 어! 언제 상륙했나! 신정호 공원에 탱크가 금방이라도 포를 쏘며 돌진 할 듯이 포문을 세우고 있다. 시는 국방부의 협조를 얻어 폐군장비를 활용한 안보공원을 남산에 조성할 예정이다. 지난 11일 국방부로부터 폐장갑차와 전차를 우선 인수받아 시민들이 즐겨 찾는 신정호에 전시했다. |
| | | ▲ 신정호 산책길은 웬만한 식물원 부럽지 않을 만큼 각국의 자생 식물 100여종이 보기좋게 심어져 있다. 자태를 뽐내는 연꽃과 수련이 비에 젖어 청초함을 더해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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