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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을오토텍, 경비는 일부 철수했으나

경영진 ‘권고안 일부 수용’, 노조측 ‘가면 벗어라’

2016년 08월 12일(금) 11:23 [(주)온양신문사]

 

지난 7월 8일 노조의 공장점거와 26일 경영진 측의 직장폐쇄로 맞선 갑을오토텍 사태가 여전히 팽팽한 대립각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11일 경영진 측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유관기관의 권고안을 일부 수용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가짐에 따라 미묘한 변화가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같은 날 노조와 범도민대책위 등에서는 ‘회사는 가면을 벗고, 노조파괴 미련을 버리고 진정성 있는 사과와 교섭으로 문제를 해결하자’고 주장,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 ▲좌측부터 이도재 이사(연구소장), 정민수 이사(인사노무담당), 이달근 상무(영업부문 총괄), 차태우 이사(공장장), 이달근 상무가 보도문을 읽고 있다.

ⓒ 온양신문

이날 경영진은 오후 3시 갑을오토텍 정문앞에서 발표한 회사의 입장을 담은 기자회견문에서 “직장폐쇄는 노조의 공장 불법점거로 생산라인의 가동이 사실상 전면 중단되고 관리직 직원들의 대체근로 마저 저지돼 막대한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에, 회사로서는 우선 관리직 사원 만이라도 투입해 일부 생산라인이라도 가동함으로써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취할 수 밖에 없었던 회사의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직장폐쇄 이후에도 노동조합의 파업 즉시 종료와 무조건적 생산현장 복귀 시 직장폐쇄를 철회할 수 있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표명해 온 바 있디”고 주장했다.

경영진은 “조합은 7월 31일부터는 정문까지 점거·봉쇄해 관리직 직원들의 출근을 저지하는 반면, 출입이 금지된 외부인은 무단 출입시키는 등 불법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면서 “이에 회사는, 더 이상의 불필요한 긴장감을 해소하고 소모적 논쟁을 지양해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과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상 국회 환노위 간사), 안희정 충남도지사실, 복기왕 아산시장 및 아산시 노사민정협의회, 고용노동부 천안지청 등 유관기관의 의견 및 권고안을 대승적인 차원에서 수용한다”면서 다음의 입장을 밝혔다.

▲회사는 유관기관의 권고안과 노조 주장을 일부 수용해 직장폐쇄 후 배치한 경비원 즉시 철수
▲노조는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하는 관리직 사원들을 제외한 지난해 6월 2일 이전 입사한 관리직 사원이 수행하는 생산 대체근로를 더 이상 저지·방해하지 말 것
▲노조가 상기 2항을 준수하면 회사는 즉시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노조와의 대화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영진은 “노조의 지속된 파업으로 회사의 존속 여부가 심각하게 우려될 정도의 대규모 매출 손실을 입고 있으며 이에 따라 180여 개 협력사들도 극심한 경영상 어려움에 처해 있다”면서 “지금 현 상황에서 노사분규가 보다 장기화되고 최소한의 생산마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전 고객사의 이탈이 한층 가속화 될 것이며, 이 경우 회사의 의사와 무관하게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재 우리가 처해 있는 냉혹한 현실이다. 따라서, 노조는 현 상황에 대한 냉정한 판단과 이로 인해 초래될 수 있는 위중한 사태에 대해 그 심각성을 직시하고 회사의 합리적인 요구에 적극 부응해 주기를 진심으로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경영진의 가자회견에 대해 금속노조 충남지부 갑을오토텍지회(이하 지회)는 당일 발표한 입장을 통해 “공권력 투입의 명분만 쌓을 뿐 진정한 사태해결에는 관심조차 없다. 갑을오토텍 회사는 지금 즉시, 가면을 벗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지회는 이날 반박성명에서 “회사는 오늘 언론보도문을 통해 노동조합 조합원들은 물론, 갑을오토텍 사태해결에 온 힘을 기울여 온 모든 분들을 기망했다! 당장 직장폐쇄를 철회하는 것이 사태해결의 지름길”이라고 주장했다.

지회는 첫째, 국회의원과 지자체장, 관계기관을 언급해 가며, 그 제안과 권고들을 수용한다고 밝혔으나 오히려 훨씬 후퇴한 입장만을 개진했다면서 “일례로 회사가 수령조차 거부한 아산시 노사민정 권고안에는 ‘20115고단2056’, ‘2016카합8’ 법원 판결을 존중할 것을 권고했으나 이날 회사의 언론보도문은 이와 관련한 단 한마디의 언급도 없다. 나아가 아산시 노사민정이 권고한 집중교섭 기간 하루를 앞두고 나온 회사측 입장으로서 순전히 면피를 목적으로 한 입장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둘째, 직장폐쇄 이후 배치한 경비원을 즉각 철수한다는 경영진측의 주장에 대해 “법원이 인정한 노사합의의 효력을 수용해 정문경비까지를 포함하여 완전히 철회되어야만 하며 아울러 직장폐쇄 이후 경비원들에 한정한다손 치더라도 그들에 대한 배치신고 자체의 철회인지, 정문으로부터의 철수인지 알 수가 없다. 만약 후자라면, 현재의 상황과 하등의 다를 것이 없다”고 밝혔다.

셋째, 2015년 6월 2일 이전 입사자들의 출입 및 대체생산 여구에 대해 “똑바로 된 경영진이라면, 지금 당장이라도 수용가능한 노동조합의 요구안을 받아들여 조합원들이 생산에 전념하게 하면 될 것”이라면서 “반면 경영진들의 노조파괴로부터 시작된 이번 사태는 전혀 해결하지 조차 않은 채 관리직을 투입해 생산하겠다는 것은 결국 노동조합으로 하여금 지속적으로 파업상태를 유지하라는 것과 같다”면서 사실상 거부했다.

특히 지회는 갑을오토텍 관리직들이 사외 창고 2곳에서 생산, 조립, 납품하고 있음을 밝히고 현대자동차의 납품엔 아무런 차질 없이 밖에서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관리직을 투입해 생산활동을 하겠다는 것은 오로지 지회를 압박하는 한편, 공권력 투입의 명분을 만들기 위한 행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설명했다.

넷째, 경영진들이 밝힌 조건을 지회가 수용할 경우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노조와의 대화에 응하겠다고 했으나 이날 오후 2시에는 노사간 단체교섭 일정이 이미 예정돼 있었다면서 “참가의무가 있는 정해진 교섭엔 불참으로 일관하면서 ‘조건부 교섭’을 내세운 것이다. 지금까지 경영진들이 밝혀온 주장 보다도 오히려 더 후퇴한 것이라 볼 수 있”고 주장했다.

따라서 갑을오토텍지회는 “현 사태의 해결을 바라며 관심을 갖는 모든 사람들은 위와 같은 갑을오토텍 경영진들의 기망적인 태도를 좌시할 수 없는 상태”라며 “사태해결에는 하등의 관심조차 없는 상태에서, 오로지 공권력에만 의지해 폭력적으로 짓밟으려는 작태를 중단해야 할 것이다. 결국, 지금 당장 불법적 직장폐쇄를 철회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전제가 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임방을 밝혔다.

임재룡 기자  skyblue626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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