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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교란식물 무엇무엇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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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식력 강한 외래종이 자생종 멸종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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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8월 06일(화) 15:50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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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곡교천(수장리 일대)에 무성한 단풍잎돼지풀의 숲 | ⓒ 온양신문 | |
‘생태계교란 야생 동·식물’이란 말이 일반인들에게 뚜렷하게 각인된 계기는 얼마 되지 않는다. 바로 황소개구리라는 양서류를 통해 외래종인 생태교란종이 우리나라 고유의 자생 동·식물을 얼마나 큰 위기에 빠뜨리는지 알게 해주었다.
생태계교란 야생 동·식물은 대개 우리나라의 생태를 고려하지 않고 무심코 들여온 동·식물들로, 엄청난 포식성과 번식력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자생종을 잡아먹거나 설 자리를 빼앗아 감으로써 멸종위기에 빠뜨리고 있다.
이에 환경부에서는 생태교란 동식물을 선정해 발표하고 퇴치를 독려하고 있다.
지난 2012년 12월 현재 환경부 지정 생태계 교란 야생동·식물을 보면 먼저 포유류로서 △뉴트리아와 양서·파충류로 △황소개구리 △붉은귀거북 전종(全種)이 있고 어류로는 △파랑볼우럭(블루길) △큰입배스가 있으며 곤충으로는 △중국꽃매미가 있다.
가장 문제가 되는 식물로는 ▲가시박 ▲가시상추 ▲단풍잎돼지풀 ▲돼지풀(둥근잎돼지풀) ▲미국쑥부쟁이 ▲서양등골나물 ▲털물참새피 ▲물참새피 ▲도깨비가지 ▲서양금혼초 ▲애기수영 ▲양미역취 등이 있다. 한때 미국자리공이 여기에 포함됐다가 빠졌는데 이 식물 또한 왕성한 번식력으로 토종식물을 궤멸시키는데 한몫하고 있어 여전히 요주의 식물로 꼽히고 있다.
문제는 이렇게 환경부에 의해 선정된 생태교란종 중 동물이나 곤충은 여러 보도매체를 통해 널리 알려져 있어, 일반인들도 야외생활 중에 발견하면 잡아 없애는 등 일조할 수 있지만 식물의 경우는 어떻게 생겼는지, 어떤 환경에서 주로 자라고 있는지 널리 알려지지 않은 상태라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요 환경단체나 유해동식물 구제단체 등이 위주가 돼 퇴치 캠페인 및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인력 및 장비 등의 역부족으로 제때 퇴치가 이루어지지 못해 이들 식물은 확산일로에 있다.
이들 식물은 번식력과 생명력이 매우 강해서 단풍잎돼지풀의 경우 1개체당 1천개 이상의 씨앗이 생성돼 바람에 의해 퍼지고 있고, 한번 자리를 잡으면 뿌리째 뽑아서 말려버리지 않는 한 계속 뒤를 이어 자라나기를 반복한다.
특히 식물 자체가 유해한 성분을 포함하고 있기도 하지만 왕성한 번식력으로 토종이 살 자리까지 잠식해 결국은 멸종에 이르게 하는 극악한 식물들이다.
생태교란식물의 제거방법으로는 뿌리째 뽑아서 완전히 말려 죽여야 한다. 단순히 잎과 줄기를 베어내 개체의 수분공급을 단절해 고사시키는 방법 만으로는 완전제거가 어렵다.
가장 좋은 제거방법으로는 해당 식물이 꽃이 피기 전이며, 차선책으로 꽃이 진후에 씨앗을 맺기 전, 씨앗이 날리기 전에 제거하면 좋으나 실질적으로 개화 후의 단계에서는 이미 늦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환경부 지정 생태교란식물들의 특징을 살펴보기로 한다.
▲가시박
잎사귀는 마치 호박잎처럼 크고 튼튼해 보이며 꽃이 피기 전까지는 무슨 종류인지 정확하게 알아 볼 수 없다. 칡이나 오이, 혹은 수세미로 혼동할 수 있다. 주로 하천변이나 야산에 무리지어 주위를 뒤덮고 있다. 가시박은 자체 생존을 위해 테르펜 물질이라는 제초성분을 주위에 뿌림으로써 기존 식물계를 초토화시킨다.
가시박은 오이가 튼튼하게 자라라고 오이의 대목으로 사용하기 위해 북아메리카에서 들여온 귀화식물로 60년의 휴면기간을 거쳐도 발아되는 긴 생명력을 보인다.
꽃은 작고 흰색이어서 예쁘다고 칭찬(?)을 받기도 하며 열매는 별과 같은 모양으로 맺는데 가시로 싸여 있어 열매가 맺기 전에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시상추
국화과의 쌍떡잎식물로 언뜻 왕고들빼기와 비슷해 보이며 줄기와 잎줄기 뒷면에 가시가 있다. 어린잎은 식용이 가능하고 천연염색재로도 사용 가능하지만 발아율이 너무 높아 지난 2012년 12월 31일 새로운 생태계교란식물로 지정됐다.
▲단풍잎돼지풀
잎이 마치 단풍잎처럼 세갈래로 나눠지고 키는 무려 3m까지 자라며 씨앗이 1개체 1천개 이상 엄청나게 많아 순식간에 퍼진다. 특히 꽃가루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습기를 좋아해 주로 물가에 서식하는데 아산에서는 곡교천 주변에서 많이 보인다. 단 한 포기가 이듬 해에는 몇 십 그루씩 관찰됨에 따라 지난 1999년 위해식물로 지정됐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꽃가루 때문에 외국에서는 이 식물의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가 되면 아예 주거를 이동하는 곳도 있다고 한다.
▲돼지풀
어린 돼지풀이 쑥 사이에 같이 있으면 구분하기 힘들다.
북아메리카가 원사지로 번식력이 매우 강하고 꽃가루는 화분병을 일으키며 토양을 산성화시켜 다른 식물의 성장을 차단한다. 독성 때문에 초식동물의 사료로도 쓰지 못하는 식물이다.
둥근잎돼지풀은 높이가 1m 정도이고 잎은 마주나며 끝이 갈라져 있지 않고 양면에 털이 있다. 잎자루 길이는 6cm 정도이며 밑부분이 점차 넓어져 원줄기를 감싸고 있다. 꽃은 7∼9월에 원추꽃차례로 달린다. 암꽃은 두상화(頭狀花)로 1개 또는 여러 개가 밑부분에 뭉쳐 달린다.
▲미국쑥부쟁이
언뜻 아름다운 꽃으로 볼 수도 있지만 하지만 번식력이 너무 강해 토종식물에 큰 해를 입히므로 생태교란식물 지정됐다.
▲서양등골나물
국화과에 다년생 초화로 꽃이 아름답지만 미국쑥부쟁이와 마찬가지로 번식력이 지나치게 왕성해 환경위해종으로 분류됐다.
미국등골나물이라고도 하며 높이 30∼130cm로 한국에서 자생하는 등골나물류 보다 키가 약간 작은 편이다. 한 군데에서 많은 대가 모여서 자라고 털은 윗부분에만 있을 뿐 거의 없는 편이다. 기는줄기는 뿌리처럼 보이고 짧으며 잎은 달걀 모양에 길이 2∼10cm, 나비 1.5∼6cm로 마주난다.
▲털물참새피
벼과에 속하는 식물로 물참새피와 흡사하고 속은 같으나 종은 다르고 털이 많다. 다년생 초본의 20~40cm 크기로 물속으로 자라 들어가는데 기어가는 가지의 매듭마다 가지가 나와 엄청난 번식력을 가지고 있어 주변의 다른 식물들이 자라지 못하게 한다.
▲물참새피
하천·습지·저수지·논 등의 물가나 습기가 많은 지역에 무리지어 자라는 다년생초본으로 기는 줄기에 여러가지 가지가 나와 줄기로 크며 줄기마다 새로운 줄기를 내며 자란다.
얼키고 설킨 물참새 군락지는 촘촘한 덩어리로 뭉쳐 다른 수생식물의 생장을 막는 등 번식력이 매우 커 환경유해종으로 지정됐다.
▲도깨비가지
북아메리카에서 건너온 귀화식물로 꽃은 가지꽃 모양을 닮았고, 잎과 줄기에 뾰족하고 날카로운 가시가 많아서 도깨비가지라 한다. 열매는 작은 구슬만하고 노랗게 익는다
▲서양금혼초
원산지가 유럽인 외래식물로, 1980년대에 제주에 들어온 뒤 목장 등에 퍼져 자라서 풀밭을 황폐하게 만들고 있다. 뿌리잎은 꽃방석 모양으로 겨울을 난다. 잎 가장자리에 물결 모양의 큰 톱니가 있고, 앞뒤에 억센 털이 많다.
▲애기수영
줄기는 대개 20~50cm 정도 높이로 곧게 자라며 붉은빛이 돌고 세로로 줄이 나 있고 뿌리잎은 잎자루가 길고 화살촉이나 창 모양으로 거치가 없다.
어긋나게 달리는 줄기잎은 뿌리잎과 비슷하나 잎자루가 짧고 암수 딴포기로 줄기 끝에 붉은빛이 도는 꽃이 원추화서로 핀다.꽃잎은 없으며 6장의 꽃받침잎이 있다. 수꽃에는 6개의 수술이, 암꽃에는 3개의 암술대가 있다.
수과인 열매는 갈색으로 익으며 잎에서 흔히 신맛이 난다. 유럽이 원산지인 다년생 초본으로 우리나라 중부이남 지역의 길가나 풀밭에서 자란다.
애기수영은 번식력이 왕성해 생태교란종으로 지정돼 있으나 연한 줄기와 잎은 식용가능하고 한방에서는 잎과 줄기를 소산모 라는 약재로 사용하는데 항암과 지혈효과가 있다고 한다.
▲양미역취
줄기가 1m에서 무려 2.5m까지 자라고 한번 뿌리를 내리면 100년을 견딜 정도로 자생력이 강하다. 커다란 키와 뿌리줄기 그리고 엄청난 번식력으로 다른 식물에 성장을 저해함으로써 생태교란종으로 지정됐다.
워낙 번식력이 강해 유럽에서도 100대 악성 외래종으로 지정돼 있을 정도다. 제거작업은 5월이전으로 금년에는 이미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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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가시박(위)과 가시상추(아래) | ⓒ 온양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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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단풍일돼지풀(왼쪽)과 서양등골나물(오른쪽) | ⓒ 온양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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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도깨비가지(위)와 돼지풀(아래) | ⓒ 온양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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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물참새피(위)와 털물참새피(아래) | ⓒ 온양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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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미국쑥부쟁이(위)와 서양금혼초(아래) | ⓒ 온양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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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애기수영(위)과 서양미역취(아래) | ⓒ 온양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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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룡 기자  skyblue626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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