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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규명과 명예회복 위해 나서야”

염치 새지기공동묘지 민간인학살 유해 발굴작업 종료

2019년 09월 05일(목) 11:43 [온양신문]

 

↑↑ ▲유해 발굴작업 중인 대원들 <사진=임재룡 기자>

ⓒ 온양신문

아산시와 한국전쟁기민간인학살유해발굴공동조사단(발굴조사단장 박선주)은 지난 8월 28일부터 염치읍 백암리 96-4 일명 ‘새지기 공동묘지’에서 희생지 유해발굴작업을 시작해 지난 9월 3일 종료했다.

이는 지난 5월 10일 탕정면 용두리 농협 뒤편 야산(염치읍 백암리 49-2일대)에서의 유해발굴작업에 이어 올해 두번째이며, 지난해 배방읍 중리 설화산 기슭 일명 세일금광에서의 발굴작업까지 포함하면 아산에서 세번째 발굴작업이다. 그러나 탕정 용두리 발굴작업에서는 유해를 찾지 못했으며 따라서 이번 새지기 공동묘지 발굴작업은 그 연장선상에서 행해진 작업인 셈이다. (관계자는 같은 예산으로 두 곳에서 작업한 것으로 설명)

이번에 발굴 작업을 한 새지기 공동묘지는 배방과 탕정 일대에서 행해진 민간인학살의 제2학살지로 추정되는 곳으로, 책임연구원 안경호 씨에 의하면 7가구 72명 정도가 이곳에서 희생된 것으로 추정하며 지난 6월 22일 발견하고 5월 10일 탕정에 이어 8월 28일부터 이곳에서 발굴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지역(황골)은 홍씨와 최씨가 많이 사는 집성촌으로 적어도 현지에서 홍가신 직계 13명이 피살된 것으로 추정하며 집성촌 득성상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섞여 있이서 구분이 난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연구원에 의하면 사전에 주변 인적조사를 해봤지만 일부 주민들은 학살장소나 매장장소를 모른다고 하거나 심지어는 없을 것이라고 하는가 하면 학살 직후 피해자 가족들이 시신을 모셔갔다는 애기까지 하더라고 밝혔다.

따라서 학살 희생자 매장장소를 특정하기까지 어려움이 많았으며 매장장소도 현재 발굴현장 뿐만 아니라 인근 공동묘지와 농경지 등 범위가 광범위해 발굴작업에 어려움이 가중된 가운데 3일까지 뚜렷한 성과를 올리지 못한채 이날 종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자가 방문한 지난 9월 1일 오전 11시 경 현장에서 작업하던 중 희생자로 추정되는 유해 일부가 발견돼 신중한 작업에 돌입, 어린이의 것으로 추정되는 두개골과 치아를 수습했다.

이에 앞서 8월 28일부터 수습한 유해는 1~2구 정도이나 희생자의 유해인지는 정밀 감식을 거쳐야 판명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한국전쟁기 희생자 유해 발굴현장에서는 희생자의 것으로 보이는 단추·반지·비녀 외에 탄피·탄두·탄창 등이 나오는데 비해 새지기 공동묘지 발굴현장에서는 목재(몽둥이 추정) 등이 나오고 있어 세심한 분석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산시 관련단체 관계자는 "유해발굴작업이란 것이 원래 불확실성을 안고 하는 작업이지만 앞으로는 불확실성을 줄여서 시간과 예산을 아낄 수 잇도록 先전수조사 등 여러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경호 연구원은 “한국전쟁유족회, 민족문제연구소, 4.9통일평화재단 등은 지난 2014년 2월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유해발굴 공동조사단’을 구성에 유해발굴에 나섰으며, 공동조사단은 2014년부터 대전, 홍성 등 매년 1차례씩 유해발굴을 진행해 왔다. 올해는 지난 3월 충북 보은, 5월 아산 탕정에 이어 이곳이 세번째”라고 밝혔다.

특히 안 연구원은 “전국에는 150여곳이 넘는 유해 매장지가 있지만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번 유해발굴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회와 정치권, 대통령에게 촉구해 올해 안으로 과거사 법이 통과돼 진상규명과 희생자들의 명예회복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조사단에서는 정부와 정치권이 대승적인 결단을 내려 과거사법 입법을 통해 진실 규명과 함께 희생자 명예회복이 될 때까지 유해발굴 사업을 계속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유해 발굴작업 현장 <사진=임재룡 기자>

ⓒ 온양신문


↑↑ ▲'새 유해 발견'에 활기를 띠는 현장 <사진=임재룡 기자>

ⓒ 온양신문


↑↑ ▲조심스럽게 발굴 중<사진=임재룡 기자>

ⓒ 온양신문


↑↑ ▲두개골 부위에서 수습된 아래턱 뼈(오른쪽) <사진=임재룡 기자>

ⓒ 온양신문


↑↑ ▲5일간 수습된 유해들 <사진=임재룡 기자>

ⓒ 온양신문


↑↑ ▲수습 유해 중 일부 <사진=임재룡 기자>

ⓒ 온양신문


↑↑ ▲이 일대가 다 유해 매장 추정지 <사진=임재룡 기자>

ⓒ 온양신문

임재룡 기자  skyblue626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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