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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힘 다해보겠지만, 안되면 내 복”

장기승 아산시의원, 의원직 상실 위기 심경 밝혀

2019년 06월 12일(수) 13:17 [온양신문]

 

↑↑ 아산시의회 제213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하고 있는 장기승 의원

ⓒ 온양신문

장기승 아산시의원이 정치인생의 기로에 놓인 작금 ‘끝까지 죽을힘을 다 해보겠지만 그래도 안 되면 여기까지가 내 복인가 보다 하고 퇴장을 준비하겠다’는 심경을 밝혔다.

장 의원은 6월 12일 개회한 아산시의회 제213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이와 같이 말했다.

장 의원은 지난 6월 10일 대전고등법원 제3형사부(재판장 전지원) 301호 법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위반 혐의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과 동일한 벌금 150만 원을 선고 받아 의원직 상실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에 앞서 장 의원은 지난 1월 23일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 제1형사부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벌금 150만 원을 선고 받고 즉각 항소한 바 있다.

당시 재판부는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2016년 선거 당시보다 더 많은 수량의 의정보고서를 기존 지역구보다 새로 편입될 것으로 예정되는 곳에 배부하는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해 선거법에 규정된 방법 외에 선거운동을 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이날 신상발언에서 “충남도의회 교육위원장으로서 의정보고서를 제작해 신문 배달하는 분에게 의뢰해 지역에 배포했는데 편입 예정지역에 배포된 것만을 콕 짚어내 사전선거운동이라고 한 것”이라면서 “의정보고서 배포 위반일지언정 사전선거운동은 아니었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정치인에게 벌금 100만 원 이상의 형은 사형선고와 같은 것”이라면서 자신을 사형선고를 받은 몸이라고 지칭하고 “다만 형의 집행까지는 지루한 시간이 흘러야 될 것이고, 다시 한 번 기회를 갖고자 대법원에 상고할 것”이라면서 그렇게 하고도 안되면 퇴장을 서서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날 발언에서 최근 불거졌던 의회 내 불미스러운 일에 대한 앙금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듯한 심경도 내비쳤다.

“현역의원들이 착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나는 영원한 현역일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너도 가고, 나도 가고, 언젠가는 가는 것”이라면서 “의원들끼리 싸워봐야 별 볼일 없다. 정체성과 이념과 가치관이 다르면 함께 살지는 못할지라도 서로가 공조는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서로가 밥그릇 다툼은 할지라도 밥줄은 끊으면 안되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장 의원은 아산시 공직자들에게도 화살을 돌렸다. “공무원은 일로서 승부를 내야 한다. 그런데 아산은 안타깝게도 시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분에게 미안할 정도로 시장의 입과 눈만을 바라보면서 일하는 공무원이 있는 것 같다”면서 아산시 공무원 조직문화를 언급하고 “공직자는 누구든지 본인이 맡은 일을 충실히 수행할 때 자기 자신의 만족감과 주변으로부터 인정받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한편 장 의원은 자신이 퇴장한 자리를 노리는 일부 정치인들에게 들으라는 듯 “관 뚜껑에 못이 박혀야 끝나는 것”이라면서 대법원에 상고한 사실을 시사하고 “이런 저런 말들이 많은 것 같은데 성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조금만 더 기다려야겠다. 그것이 서로가 갖춰야 할 예의요 미덕이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장기승 의원은 “농부는 가뭄에 비가 오기를 기대하고, 길 가는 나그네는 날씨가 맑기를 기대하고, 뽕 따는 아낙네는 날씨가 흐리기를 기대하며 하늘을 바라본다”면서 “서로가 바라고 희망하는 것이 다를 수는 있다. 거친 바람도 끝이 있듯이, 힘든 시기도 언젠가는 끝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인생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신상발언을 마무리했다.

ⓒ 온양신문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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