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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조 위원장 선출에 ‘구인난’

메리트 없고 오히려 노・사 양측에서 ‘눈칫밥’

2019년 06월 11일(화) 10:48 [온양신문]

 

ⓒ 온양신문


아산시공무원노동조합의 새 위원장 선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합원이 1,200여 명이나 되지만, 2차례의 위원장 후보 공고에 아무도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아산시 공무원노조(이하 노조) 등에 따르면, 현제 5대 정하명 위원장을 비롯한 임원들의 임기가 오는 6월 30일 만료된다. 이에 노조는 제6대 임원진 선출을 위해 지난 4월 17일~30일까지 후보자 신청을 받았지만 입후보자가 없어, 이후 5월 27일~6월 10일까지 재공고에 나섰지만 역시 입후보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절차상 입후보자가 없는 경우, 임시 대의원 총회를 거쳐 노조 해산을 위한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하지만 투표 결과는 ‘해산 반대’로 나올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그렇게 되면 결국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들어가야 하는데, 이마저도 비대위원장을 맡을 인물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위원장 뿐 아니라 수석부회장, 부장, 사무국장 등 집행부를 맡는 것도 꺼리고 있다.

노조 조합원은 1,165명으로 가입률 77%(가입대상 1500여 명)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조합원 회비만 1년에 약 2억 원에 달한다. 그런데도 이 같은 노조 집행부 기피현상은 왜 나타나는 것일까.

시와 노조는 젊은 직원들이 과거와 달리 탈조직적이고 개인적인 성향이 강해진 변화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특히, 노조 일을 하게 될 경우 자신의 실과의 주요 업무에서 배제되고 실과장의 성향에 따라 근무평점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노조활동에 대한 보람을 찾기가 어렵다. 일이 터졌을 때 조합원들은 노조를 찾지만 공무원이라는 직업의 특성상 권한은 제한적이다. 현실적으로 노조 위원장이 조합원과 마찰을 빚는 민원인이나 인사권을 쥐고 있는 시장과 동등한 위치에 서기 어렵다.

최근에도 언론인과 당직 공무원간 발생한 물리적 충돌에서 노조는 소극적인 대응으로 눈총을 사기도 했다. 자신의 승진에 대한 고민을 내려놓고라도 노조의 일을 담당하겠다는 위원장 후보자가 나타나기 어려운 이유다.

조합원 A씨는 “시민들의 의식이 변하고 공무원들도 성향이 바뀌다 보니 노조에 대한 기대는 높아지지만 역할은 제한적"이라며 "각종 마찰상황에서도 일반회사에서는 노조위원장 정도면 사측과 동등한 입장에 있는데 공무원노조는 매리트를 느끼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일이 생기면 노조는 뭐하냐고 욕먹고, 정작 노조 집행부는 담당 실과에서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며 "도내 6개 시군 공무원노조의 상황도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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