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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꽃 달고, ‘스승의 날’ 캠페인

순천향대 SCH미디어랩스 단과대학 학생회

2019년 05월 14일(화) 17:22 [온양신문]

 

↑↑ ▲14일 오전, 순천향대 교내 총장실에서 재학생 홍보대사 알리미와 나누미 학생대표 6여명이 ‘한결같은 사랑과 헌신에 감사드립니다’라는 미니 현수막과 손편지를 서교일 총장(가운데)에게 전하며 감사를 표했다. 이 자리에서 학생 홍보대사들이 스승의날 캠페인을 소개하자 서교일 총장도 카네이션을 달고 동참했다. (사진제공=순천향대)

ⓒ 온양신문

“스승의 날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의미가 퇴색하고 있어서 아쉽습니다.”

오는 5월 15일 스승의 날을 앞둔 대학생 제자들의 마음이 편치 않다. 사회적으로 스승의 권위는 물론 스승이란 호칭조차도 부담스럽다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 2016년 9월 시행된 이른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 이 적용돼 제자와 스승 사이가 어색해졌다고 말한다.

대학 캠퍼스에서는 달라진 ‘스승의 날’에 대한 색다른 트렌드가 눈길을 끈다.

사회적인 분위기와는 달리 대학 캠퍼스에서는 ‘스승의 날’에 대한 분위기를 확 바꾸자는 의미로 가르치는 교수에게 직접 꽃을 달아 드리지는 못해도 자신들의 가슴에 꽃을 달고 존경과 감사의 마음으로 스승의 날을 기리자는 의미를 담아 가슴에 ‘카네이션 달기’ 교내 캠페인이 전개되고 있다.

13일 오후 순천향대 교내 SCH미디어랩스 단과대학에서 만난 전명기 SCH미디어랩스 학생회장은 단과대학 학생회 간부 학우들과 상의한 끝에 휴게공간 벽면에 ‘교수님 감사합니다’라는 일명 ‘컬러링 월’을 설치하고 이날부터 캠페인에 동참하는 학우들이 벽면에 서명하도록 안내했다.

학생들이 직접 컬러링에 동참하고 카네이션 브로치를 본인의 가슴에 달아 스승에 대한 존경의 마음과 가르침을 간직하자는 취지이다.

학생회장 전명기(남, 스마트자동차학과 2017학번) 씨는 “자신의 스승에게 감사함을 전하는 것조차 어려워지고 사제간의 정이 점차 사라지는 모습이 나무나도 안타깝다”며 “단과대학 학생회장으로서 퇴색 되어가는 스승의 날을 기억하고 감사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했다”고 말했다.

전 회장은 단과대학 창원에서 진행하지만 250여명의 학우들이 취지에 공감하고 동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14일 오후에는 교내 강의실(영상실습스튜디오)에서도 스승의 날 캠페인이 이어졌다.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3학년 전공수업인 ‘영상뉴스 제작실습’시간에는 수업에 앞서 강의실로 입장하는 원종원 교수에게 30여명의 학생들이 일제히 “교수님 사랑합니다!”를 외치자 원 교수는 ‘감사합니다’로 답례했다.

이어서 학생들은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스승의 날에 대한 특별한 의미를 되새겼다. 개인별 포스트잇 편지를 보드에 장식해 선물로 전달했다.

박진선(여,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7학번) 씨는 “스승의 날의 의미가 점차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깝지만, 이렇게 다같이 소소한 방법으로 교수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며 “사제 간의 정을 나누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다양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오전에는 재학생 홍보대사 알리미와 나누미 학생대표 10여명이 ‘한결같은 사랑과 헌신에 감사드립니다’라는 미니 현수막에 감사를 표시해 총장실을 방문, 감사의 손편지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학생들은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고 ‘스승의 날’을 기리기 위한 색다른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고 보고하자 서교일 총장도 가슴에 꽃을 달고 교수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동참했다.

이 자리에는 이상훈 총학생회장이 학생 대표로 ‘롤링페이퍼’에 감사의 글을 담아 서교일 총장에게 직접 전달했다. ROTC후보생들도 후보생들이 개별 감사편지를 하트 보드에 담아 전달했다.

서교일 총장은 “평소에도 애교심이 많고 학교를 사랑하는 여러 홍보활동과 남을 위한 봉사에 솔선수범해 줘서 감사하다”라며 “스승의 날을 앞두고 찾아와서 감사를 나누는 의미가 무엇보다도 크다”고 격려했다.

김영란법 시행 3년차를 맞으면서 김영란법은 공직자 뿐만 아니라 교수, 교사에게도 적용된다

교수나 교사는 학생에 대한 평가·지도를 수행하고 있어 학생·학부모로부터 식사나 선물 등을 제공받을 수 없다. 선물 제공자와의 직무관련성이 인정돼 금액과 상관없이 모두 금지 대상이다. 심지어는 학생 개인이 달아주는 카네이션도 금지된다.

다만 학생회장이나 과대표 등이 학생대표 자격으로 카네이션을 전달하는 행위는 허용된다.

한편, 순천향대 온라인 홍보단 ‘나누미’는 지난 2015년부터 이어져 온 ‘순천향은 사랑을 싣고’ 캠페인을 진행, 학우들로부터 교수님께 감사했던 사연이나 편지를 받아 추첨을 통해 15명의 교수에게 사연과 함께 카네이션을 전달해 드리고 있다.

↑↑ ▲‘교수님 감사합니다’ 13일 오후, 순천향대 SCH미디어랩스 전명기 단과대학 학생회장(사진왼쪽부터 뒷줄 두번째) 외 간부들이 ‘스승의 날’ 캠페인에 나섰다. 같은 건물 2층 라운지 벽면에는 2m 크기의 ‘컬러링 월’을 설치하고 ‘교수님 감사합니다’라는 글자의 빈칸을 학우들의 이름으로 채우는 이벤트를 마련하고 전명기 회장과 간부 학우들이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고 스승의 날에 존경과 감사를 표시하고 있다. (사진=순천향대 제공)

ⓒ 온양신문


↑↑ ▲‘교수님 감사합니다’ 14일 오후, 순천향대 교내 강의실(영상실습스튜디오)에서도 스승의 날 캠페인이 이어졌다. 학생들은 수업에 앞서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고 스승의 날 캠페인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였다.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3학년 전공수업인 ‘영상뉴스 제작실습’에서 원종원 교수에게 30여명의 학생들이 일제히 “교수님 사랑합니다!”를 외치자 원 교수는 ‘감사합니다’로 답례했다. (사진=순천향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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