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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일어나던 도깨비불 ‘노이로제’

설화산 산불 긴장의 끈 못 늦춰…19년 전 영인산 산불 악몽 재현

2019년 04월 08일(월) 10:25 [온양신문]

 

↑↑ ▲설화산 산불 발생 초기 상황

ⓒ 온양신문

지난 4월 4일 오전 11시48분(신고시각) 발화한 아산시 송악면 설화산 산불은 당일 오후 주불을 잡고 잔불 감시태세로 전환, 한시름을 놓았지만 이후 강풍 등에 따른 잇딴 재발화로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했다.

특히 이번 설화산 산불은 최초 발화지(추정)에서 전개된 주불 이동 양상이 때마침 불어온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중리와 정상 방향으로 번지는 바람에 지형상 가파른 부분이 많아 바위틈 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을 놓쳐 재발화의 불씨가 된 부분이 컸다.

이번 산불의 시간대별 현황은 다음과 같다.

□ 4월 4일
▲4일 오전 11시48분 첫 신고.
이에 아산소방서는 즉시 진화대 및 송악면 의용소방대를 출동하고 또한 아산시청에서도 산림과 전 직원을 현장으로 소집했다.
▲오전 11시55분 충남도와 산림청에 산불진화 헬기 요청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번지는 산불을 진화대 인력 만으로는 진화가 어려움을 감지하고 즉시 소방헬기 투입을 요청했다. 이에 9대가 동원돼 긴즙 진화작업에 나섰다.
▲낮 12시 30분 아산소방서장 지휘권 인수
산불 전개 양상이 아산시청 산림과 차원을 넘어서자 아산소방서가 전권을 넘겨받아 현장을 지휘하기 시작
▲오후 1시20분 시청 전직원 동원령
▲오후 2시 산불이 데이콤-오봉암 능선을 넘어 중리로 확산
이에 중리 곰곡초등학교에서는 수업을 중단하고 학생들을 긴급히 하교시켰으며 아산소방서는 상황본부를 이곳에 설치하고 진화 관련 작전을 지휘하기 시작.
▲오후 2시14분 아산소방서 ‘대응1단계’ 발령
둔포·인주지역 일부를 제외한 아산소방서 전 소방차량을 동원, 중리와 초원아파트 방향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였다.
▲오후 7시 주간 진화작업 종료
주불을 잡은 후 날이 어두워지면서 만일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일단 작업을 종료하기 상황 대기에 들어감
▲오후 9시 정상부 재발화
낮에는 연기가 보일 경우 즉시 인력을 투입해 진화해 나설 수 있었으나 밤이 되자 사전 파악이 힘들어진 가운데 오후 9시께 정상부에서 잔불이 재발화햇다.
이에 24명의 잔화대를 투입해 야간 진화작업을 개시, 이 작업은 5일 오전 0시 55분까지 게속됐다.

□ 4월 5일
▲5일 0시55분 야간 진화작업 중단
지형이 가파른 데다가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현장사정을 감안 진화인력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일단 진화작업을 중단했다.
▲오전 1시30분 오세현 아산시장 상황실 방문
▲오전 6시30분
간밤 재발화 현장으로 진화인력을 재투입하고 아울러 소방헬기 1대와 임차헬기 2대를 투입해 진화를 시작
▲오전 8시 주불 진화
▲오전 9시40분 임차헬기 잠시 철수
현지 안개로 인해 시계 불량
▲오전 11시20분 헬기 3대 다시 진화 시작
△오후 6시55분 화재 상황종료 및 뒷불 감시체제 돌입
육안으로는 더이상의 잔불 의심이 해소됨에 따라 상황 종료 선언하고 다만 혹시 있을지 모르는 잔불 발화를 우려해 감시체제를 유지함
▲오후 10시37분경 재발화
바람이 세어지면서 숨어 있던 불씨가 다시 살아나 재발화, 긴급소집령이 떨어짐

□ 4월 6일
▲오전 1시경 재진화
긴급 출동한 야간진화대의 노력으로 일간 불씨 제거, 이후 오전 내내 헬기 동원해 재발화 지역 예의 주시하며 감시체제 강화
▲오후 6시40분 경 중턱에서 재발화
소방헬기 동원 재진화
▲오후 10시30분 경 재발화
소방인력 긴급 투입해 재진화

지난 2000년 4월 5일 한식 성묘객의 실화로 인주면 냉정리에서 산불이 발생, 이 불은 때마침 불어온 강풍을 타고 영인산 줄기를 따라 확산하면서 산양리와 강청리 일대를 태운 바 있다.

공교롭게도 19년을 하루 앞둔 4월 4일 발생한 이번 설화산 산불은 최초 발화지에서 주불 전개 상황이 경사가 가파르고 바위틈 등 불씨가 숨을 만한 곳이 많아 잇딴 재발화를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낮에는 연기 등으로 재발화 현장 파악이 용이하지만 밤이 되면 불꽃이 일어나기 전에는 알아낼 수가 없어 낮 진화-밤 재발화를 되풀이 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소방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 지역에 비 예보가 있어 기대를 했지만 그나마 비껴가 당국 및 주민이 낙심천만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설화산 인근 외암마을과 초원아파트, 중리 마을 등 주민들은 밤마다 되살아는 불로 인해 언제 지역으로 불똥이 튈지 몰라 매일 밤 거의 뜬눈으로 지새우다시피 경계하느라 생활이 말이 아니라는 전언이다.

또한 주불의 확산 선상에 놓인 배방읍 중리의 금곡초등학교는 4일 긴급 하교 후에도 5일엔 휴업에 들어갔으며 소방당국은 설화산 중턱의 오봉암. 갈릴리교회, 설화산교회 등 종교시설 방어에도 노심초사했다.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 산1-8번지 일대 산림 1.3ha가 소실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아산소방서는 현재 정확한 피해면적 및 발화원인, 소요 인력 및 장비현황을 정리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산불로 아산시와 관련단체 등에서 공들여 준비한 3.1운동 100주년 기념식 행사가 최소돼 안타까움을 안겨줬다.

↑↑ ▲근접비행까지 감수해가면서 물을 뿌리는 소방헬기

ⓒ 온양신문


↑↑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초원아파트에도 소방차 배치

ⓒ 온양신문


↑↑ ▲재발화-재진화를 반복하는 안타까운 상황의 반복

ⓒ 온양신문


↑↑ ▲소방헬기가 큰 일을 해냈다.

ⓒ 온양신문

임재룡 기자  skyblue626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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