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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부터 기부하고 싶었다”

이언년 할머니, 요양원 입소 전 1000만원 기부

2019년 03월 29일(금) 12:59 [온양신문]

 

↑↑ ▲이언년 할머니 이웃돕기 성금 전달장면 <사진제공=아산시>

ⓒ 온양신문

아산시 도고면 신언2리 이언년 할머니(이하 할머니)의 훈훈한 기부사연이 주위사람들에게 애틋하게 전해지며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할머니는 지난 3월 27일 도고면행정복지센터(면장 이정희)를 방문해 어려운 이웃을 위 써달라며 행복키움추진단(단장 김종철)에 1천만 원을 기부했다.

이는 할머니가 15년 전부터 꿈꿔오던 일을 실행한 것으로, 평생 조금씩 모아온 금액으로 나눔을 실천한 것이다.

할머니는 18세에 도고면에서 거주하던 남편과 결혼했으나 전쟁 발발로 남편이 참전해 1951년 1월 강원도에서 전사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시신은 못 찾았지만 정황상 실종처리와 동시에 전사 처리됐고, 혹시 남편이 죽지 않고 북한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로 홀로 지내며 지금은 없어졌지만 당시 면사무소에서 어려운 사람들에게 근로기회를 주었던 취로사업, 농업근로 등으로 생계를 이어나갔다.

지인들과 할머니에 따르면 15년 전부터 면사무소에 기부를 하려는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 성금을 직접 전달받은 이정희 면장은 “할머니의 기부는 15년 전부터 생각했던 것으로 할머니의 사연을 직접 들었다”며, “할머니는 15년 전에 주민들에 칭송이 있던 당시 도고면장(퇴직)을 존경했고 본인을 따스하게 살펴주었던 고마운 마음에 면장에게 직접 기부하는 것을 꿈꿨다”고 전한다.

할머니는 기부 당일 2층 면장실을 올라가는데 주위의 부축을 받음에도 5분여만에 올라갈 정도로 쇠약한 상태의 88세(집나이) 고령이다.

도고에 위치한 요양병원에 4월경에 입소할 예정으로 그전에 본인이 다니고 있던 교회와 도고면에 기부를 한 것이다.

↑↑ ▲이정희 도고면장과 이언년 할머니 <사진제공=아산시>

ⓒ 온양신문

도고면 행복키움추진단 관계자는 “금년 3월 13일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통해 몸이 불편해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의 현관 입구에 난간을 설치하고 화장지 등 생필품을 전달했는데 메우 고마워하시던 할머니의 모습이 선하다”고 말했다.

이번에 전달된 기부금은 기부자의 소중한 기부의견을 담아 어린이 장학지원 및 참전용사 유가족 지원 등에 사용될 계획이다.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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