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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돌아오라’

최만정 씨 여섯번째 글 묶음집 펴내

2019년 01월 16일(수) 16:18 [온양신문]

 

ⓒ 온양신문

최만정 아산시민연대 전 공동대표가 자신의 글묶음집 ‘끝내 돌아오라’를 펴냈다.

이 책은 최 전 공동대표가 아산시민연대를 이끌어 온 지난 한해를 겪어내며 틈틈이 적은 글을 모아 묶은 것으로, 이번에 공동대표직에서 물러나 안식년을 가지면서 자신을 뒤돌아 보고자 펴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대표의 여섯번째 글묶음집인 이 책자는 제1부 ‘살아가며 사랑하며’, 제2부 ‘떠나 살며 돌아보며’, 제3부 함께 살며 더불어 싸우며’, 제4부 ‘제2막을 꿈꾸며’. 제5부 ‘기억하라 오늘을’ 등 총 5부로 구성돼 87편의 글이 수록돼 있다.

제목만 훑어봐도 격동의 한해 2018년을 한눈에 둘러볼 수 있다. ‘전문가, 사기꾼의 다른 이름인가’, ‘총알처럼 날아온 방탄소년단’. ‘백두산과 장백산’, ‘대표 상근 1년을 돌아보며’, ‘백남기농민 거리 분향소에서’, ‘시민이 주체가 되는 시민단체를 꿈꾸며’, ‘제2막을 꿈꾸며’, 아내를 잃은 이에게’. ‘선출직 경선하는 에게’, ‘’남북정상회담에 부쳐’, ‘잊었습니까 촛불을’, ‘지방선거가 끝나고’…….

그는 책머리에 이렇게 썼다. “요즘 약간 우울하다. 국민이 직접 촛불로 불타올라 민주주의를 환히 밝혔던 기억은 점차 흐려지고 언뜻언뜻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기 때문이다. 어렵게 닦은 신작로가 군데군데 파이고 오르막에는 산사태 조짐까지 보인다”라고.

‘세상이 한 번에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나이’가 됐지만 ‘생각 보다 진전이 느리니 나이에 걸맞지 않게 노파심까지 생긴다’는 그는 “최근 촛불에 불탄 세력은 체력을 회복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교체된 정권은 근본개혁을 추진하지 못한 채 그나마 표방했던 정책마저 갈지자 행보로 비틀거리고 있다. 여기에다 태안화력발전소 비정규직청년 노동자 죽음에 연이은 산업재해 사망은 변하지 않은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고 안타까와 했다.

그는 “나라가 좀 나아졌다고 생각했던 1년 전, 세상을 자유롭게 돌아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던 일들을 더 능력있는 분들에게 부탁하는 지난 1년 동안 내내 마음이 가벼웠지만, 막상 떠나는 시간이 다가오니 홀가분하기만 하진 않다. 다시 거리로 나서는 사람들이 눈에 밟히기 때문”이라고 술회했다.

ⓒ 온양신문

최만정 전 대표는 “그래도 급변하는 세상에 적응하고 새롭게 배워, 더 멀리 봐야겠다는 결심으로 행장을 꾸린다. 일하는 사람이 살맛나는 세상,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향한 노정은 어디를 가나 마찬가질 게다. 그 길에 돌아오라, 끝내 돌아오라, 떠나는 이의 화두”라고 끝을 맺었다.

한편 1년간의 안식년을 갖는 최 전 대표는 이 기간동안 중국(쿤밍), 동남아, 인도, 티벳, 중앙아시아 등을 둘러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돌아오라
화려한 도시, 자본 자유 불빛을 밝히기 위해
서해 바다 끝, 석탄 보다 더 캄캄한 작업장에서
홀로 노동당하다 착취 컨베이어에 산산조각난 청년이여
돌아오라
전기를 만들면서 손전등조차 제공하지 않는
공기업 화력발전소마저 여전히 미쳐 돌아가는 현실에서
컵라면으로 때우다 비명조차 이윤에 바쳐진 비정규직노동자여
살아 돌아오라
사람이 먼저다는 구호아래 아직도 사람이 죽어가는 땅에서
촛불로 정상에 올라 촛불을 잊어가는 정권을 바로잡는 채찍으로
늙으나 젊으나 어린이나 여성이나 두둥실 춤을 추는 장단가락으로
남도 북도 없고 외세도 없는 한반도 열어가는 징소리로 북소리로
돌아오라 끝내 돌아오라
그대 한 목숨, 팔천만 한 목소리로 울려
빛나는 청춘들, 더욱 빛나게 살아가는 평화세상 그 날까지

ⓒ 온양신문

임재룡 기자  skyblue626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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