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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지역의 3.1운동 관련 인명록(1)

염치와 신창의 김복희·한연순, 김금복·김양순

2019년 01월 07일(월) 13:39 [온양신문]

 

순천향대학교 아산학연구소는 지난해 4월 아산지역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위한 학술조사용역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는 총론과 연구네역 요약, 주제별 연구내용 등이 수록돼 있는 데 본지는 지난해부터 총론과 요약에 이어 주제별 연구내용 중의 하나인 각 지역별 현쟝조사를 연재한 바 있다.
이번부터는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아산지역의 3.1운동 참여자들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아산지역 3.1운동사에서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을 조명하는 ‘아산 3.1운동 관련 인명록’을 연재한다. <편집자註>

▲김복희(金福熙, 1901~1986)

ⓒ 온양신문

김복희는 아산 염치 백암교회 안에 영신학교라는 교육기관이 생기면서 배움의 기회를 갖게 됐고, 사애리시 선교사의 눈에 띄어 서울의 이화보통학교 4학년에 들어갔다. 연이어 이화고보에 입학해 1919년 3월 졸업했다.

3·1운동이 발발하자 총독부의 휴교령으로 고향으로 내려왔고, 다섯살 연상의 영신학교 한연순 교사와 만세운동을 모의했다.

3월 31일 밤에 약 50명이 산꼭대기에 모였고, 여자는 김복희와 한연순 둘 뿐이었다. 장정들이 불을 피우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자 헌병대가 출동해 총을 쏘며 올라왔고 김복희와 한연순은 도망가다가 산에서 굴러 떨어졌다. 이들은 치료 중 일본 헌병에 체포됐고 공주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징역 2개월을 선고받았다.

이후 이화여전 보육과에 진학해 공부하다가 졸업했고, 사애리시 선교사의 부름을 받아 강경의 황금정여학교 부속유치원 설립에 관여하는 한편 강경 만동여학교의 교사로도 일했다. 공주 대화정교회의 영명여학교 부속유치원 교사와 영명여학교 시간교사로 일하기도 했다.

1925년 전재풍 목사와 결혼해 목회지를 따라 강원도를 거쳐 1934년에는 경기도 화성군의 천곡교회로 갔다. 이 교회는 당시 농촌계몽운동의 선구자이자 심훈의 장편소설 ‘상록수’의 주인공 모델인 최용신이 계몽운동을 하던 곳으로 김복희는 여기서 최용신의 뒤를 이어 강습소 교사로 일했다.

지난 2001년 11월 백암교회가 발간한 ‘백암교회 100년사’는 김복희가 해방 이후 화성군 대한부인회 회장으로 활동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한연순[韓連順, 1896~?]
본적은 경북 대구부 남산정 54번지이다. 대구 동산 신명(信明)여학교 출신으로 3·1운동 때 백암교회 내 영신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었고 이화여고보 졸업반 학생 김복희가 전해준 만세운동 소식을 김상철 장로와 함께 동리 주민에게 알리고 시위운동을 이끌었다.

3월 31일 밤에 약 50명이 산꼭대기에 모였을 때, 한연순도 김복희와 함께 그 자리에 있었다. 장정들이 불을 피우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자 헌병대가 출동해 총을 쏘며 올라왔고 한연순은 도망가 다가 산에서 굴러 떨어졌다. ‘백암교회 100년사’에는 한연순이 부상을 입어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했고, 결국 일본 헌병에 체포됐다는 기술이 있다.

1919년 5월 9일 공주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징역 3개월을 선고받았다. 출소 후 사애리시 선교사가 운영하는 논산군 강경 만동(萬東)여학교에서 교사를 지냈다. 이후 고향 대구로 옮겨 여성해방과 청년운동에 활발히 종사했다.

▲김금복[金今福, 1899~1955]
일명 김명준(金明俊). 1919년 4월 2일 밤 신창 학성산에 올라가서 봉화를 올리며 주민 다수를 규합해 독립만세시위를 주도했다. 이어서 신창 헌병주재소와 면사무소, 신창보통학교 등을 차례로 습격해 시설물과 기물을 파손하며 활동하다가 체포됐다.

그해 6월 2일 공주지방법원에서 징역 1년 6월형을 받고 항소했으나 6월 28일 경성복심법원에서 기각됐다. 또한 9월 6일 고등법원에 상고했지만 또 기각되고 형이 확정돼 옥고를 치렀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1986년에 대통령표창, 1990년에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김양순[金良順, 1881~1936]
1919년 4월 2일에 신창면 학성산 위에서 전개된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했다. 오후 8시 경에 학성산 위에서 동네 주민 200여 명을 모아 놓고 봉화를 올리며 대한독립만세를 고창했다.

이어 면 소재지까지 시위행진을 벌인 뒤 면사무소 주재소 보통학교 등 각지를 돌며 돌을 던져 유리창과 문짝 등을 부수었다. 이 일로 체포돼 6월 28일 경성복심법원에서 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1년 6월을 받아 옥고를 치렀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1996년에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임재룡 기자  skyblue626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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