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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詩] 가판대에서

2018년 11월 19일(월) 15:03 [온양신문]

 

지하철역 가판대에는
제호가 ‘ㅈ’, ‘ㄷ’…으로 시작하는
조간신문부터 늘어놓았다.

밖으로 나와
버스 정류장 근처의 가판대를 보니
거기는 ‘ㄱ’, ‘ㅎ’…의 순으로
진열이 바뀌어 있었다.

‘어! 신문을 늘어놓는 순서가 다르네...’

혼잣말로 중얼거리는데
옆의 있던 한 중년 신사가

“아까 지하철역 가판대 주인은 오른손을 쓰고,
여기 이분은 왼손을 쓰는 모양이오.“

무슨 말인지...
한참을 곰곰이 생각하다가

‘아, 그런가요.’
나는 뒷목을 잡고 환승 버스에 올랐다.

↑↑ 전홍섭(시인·칼럼니스트)

ⓒ 온양신문

※시작노트:‘펜은 칼보다 강하다.’라는 말이 있다. 인터넷 시대가 되면서 ‘종이신문’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 그래도 활자 문명의 영향력은 지대하다. 언론의 생명은 저울대와 같다. 한 쪽으로 기울면 안 된다. 이념에 따라 성향을 달리 한다면 그것은 언론의 정도에서 벗어난 것이다.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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