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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기억해야할 이름

6.25 전쟁영웅 박정모 대령

2018년 09월 13일(목) 09:57 [온양신문]

 

↑↑ 박순옥(충남서부보훈지청 보상과)

ⓒ 온양신문

가을이다. 드높은 푸른 하늘에 두둥실 떠가는 흰 구름과 선선한 바람은 지난 여름 폭염에 지친 우리들의 몸과 마음에 조금씩 여유와 생기를 불어 넣어 주고 있다.

그러나 지금부터 68년 전 1950년 가을은 동족상잔의 6.25 전쟁이라는 지난한 역사의 순간을 견뎌야 했던 만큼 우리민족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참혹하고 잔인하고 계절이었다.

이제 그 지난한 역사의 순간을 견뎌내고 세계 속에 우뚝 선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가 기억했으면 하는 6.25전쟁 영웅이 있다. 바로 박정모 해병대 대령이다.

1927년 3월 20일 전남 신안군에서 태어난 그는 6.25전쟁이 발발하자 당시 해병대 소대장으로서 인천상륙작전에 참가해 용감하게 싸웠다.

1950년 9월 27일, 서울탈환 작전 시 해병 제2대대 제6중대 1소대장으로서 소대원들과 함께 새벽에 공격을 시도해 치열한 교전 끝에 중앙청 안으로 들어가 중앙청 옥상에 걸려 있던 인공기를 걷어내고 태극기를 가장 먼저 게양했고 이튿날 국군은 수도 서울을 되찾으며 전세를 뒤집었다.

당시 태극기 게양에 대해 미국의 트루먼 대통령은 “세인에게 알려지지 않은 숨은 공훈”이라는 요지의 표창장을 한국 해병대에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1951년 가리산지구 전투에서 최종 목표인 957고지를 해병대 최초로 야간 기습공격을 감행해 탈취함으로써 국군과 UN군의 총반격 작전인 리퍼(ripper)작전에 기여했으며, 도솔산지구 전투에서는 24개 목표 중 적의 최후 방어선인 제9목표를 7일 만에 탈환함으로써 ‘무적해병’의 기개를 사방에 떨쳤다.

정부에서는 6.25전쟁기간 중 이룬 그의 혁혁한 공에 대해 을지무공훈장, 충무무공훈장을 각각 수여했다. 대령은 2010년 향년 85세로 타계해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박정모 대령은 6.25전쟁기간 동안 이 땅 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용전분투한 수많은 전쟁 영웅 중 한분이다. 그분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이 밑거름 되어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한 대한민국에서 자유를 누리며 살고 있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바로 그분들의 나라사랑정신을 잊지 않고 그 이름을 불러주는 일일 것이다.

6.25전쟁영웅들의 자유 수호 의지야 말로 국민 모두가 열망하는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와 번영을 이루어 나갈 수 있는 정신적 근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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