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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최고의 벗이며 스승이다'

농부예술가 청전 김원근 작가 작품전시회

2017년 10월 11일(수) 11:02 [온양신문]

 

↑↑ 농부 예술가 김원근 작가

ⓒ 온양신문

“배움에 싫증내지 않고 가르칠 때 게으름을 피우지 않는다”라는 맹자의 가르침을 좌우명 삼고 서예에 입문해 23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먹을 갈아 글을 쓴다는 청전 김원근 작가.

전시회 초대장을 머뭇거리며 수줍게 내미는 농부 예술가 김원근 작가에게는 고소한 흙냄새가 물씬 풍겼다. 아니 흙냄새 보다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사람 냄새가 더 진하게 느껴졌다.

시와 그림, 서예까지 다양한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농부 예술가 김원근 작가가 은행나무길 정류장 갤러리에서 개인전시회를 진행하고 있어, 10월 11일까지 갤러리 정류장에서 서예 8점, 문인화 10여점 부채 등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다재다능한 예술인

3년 전 문인협회 모임에서 처음 인사를 나누고, 시인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예총 행사장에서 서각전시와 문인화 전시회에서 다시 만났다. 자세히 알고 보니 23년 전부터 서예의 대가인 유산 김정국 서예가가 사사한 수제자로 서예가들 사이에서도 유명인사였다.

오랜 시간 스승과 함께 하다 보니 필체도 흡사해 김원근 선생의 작품인지 유산 선생의 작품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이다.

김 작가의 작품을 보면 글에도 순수함이 보인다. 기교를 부리거나 멋을 위해 연출한 느낌은 보이지 않아 담백하다. 문인화도 마찬가지다. 자연이 주를 이루는 작품에는 그에게 늘 자연은 벗이며 스승이고 그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자연에 묻혀 일을 하는 농부예술가이기에 꽃을 그려도, 물고기를 그려도 김원근 작가만이 갖고 있는 특유의 정서가 배어있다. 가장 사랑하는 대상을 보았을 때 가장 예쁘게 표현한다는 말이 맞는 듯하다.

↑↑ 49년생인 그는 70을 바라보는 나이이다. 생의 대부분은 배움에 시간을 쏟았고, 아직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 온양신문

주경야독

황금빛이 물결치는 벼가 자라고 있는 논이며, 가을날의 푸르른 하늘이며 자연이 만들어내는 걸작을 작품을 표현하는 농부 예술가 김원근 작가는 내면에 집중하고 잃어버린 나를 찾기 위해 항상 먹을 갈고 마음을 가다듬는다고 한다.

이른 새벽부터 부지런히 일하고, 오후 4시부터 밤10시까지는 평생교육원에서 수업을 들으며 학구열을 불태웠다. 그 결과 30여개가 넘는 상장과 상패 등이 방안을 가득 채우고 있다.

김원근 작가는 항상 주변에 필기도구를 놔두고 떠오를 때 줄기를 잡아놓고 저녁까지 기다린다. 작품 구상을 머릿속으로 하루 종일 하다 밤 11시 12시가 되어야 오롯이 혼자만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시간으로 밤을 잊고, 창작활동을 펼친다.

“군복무 시절 수필과 시를 투고해 전우신문에 글이 종종 실리곤 했다. 아마 그 때부터였던 것 같다. 뭔가 쓰고 싶고, 배우고 싶고, 알고 싶어지는 것이 많아 잠을 4시간 이상 자 본 적이 없었다. 배움에 목말라 무조건 찾아다녔다. 유산 선생님에게 서예를 배우는 것을 시작으로 천안 상명대, 선문대와 순천향대 평생교육원에서 8년간 글쓰기와 논술을 배웠다”고 한다. 그의 끊임없는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마음이 숙연해진다.

↑↑ 농부 예술가 김원근 작가는 내면에 집중하고 잃어버린 나를 찾기 위해 항상 먹을 갈고 마음을 가다듬는다고 한다.

ⓒ 온양신문

순박하고 마음씨 좋은 농부예술가

49년생인 그는 70을 바라보는 나이이다. 생의 대부분은 배움에 시간을 쏟았고, 아직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서예 23년, 문인화 12년, 시 13년을 배웠으며, 2005년 계간 『문학사계』 신인상을 수상하고 시인으로 등단했고, 서예로는 초대작가상, 국전입선 등 장르를 불문한 굵직굵직한 대회에서 수상한 화려한 경력이 있다.

김원근 작가는 “아산에는 예술인의 설자리가 점점 더 없어지고 있다. 예술이 생업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취미생활로만 그치는 경우가 많다. 생업인 농사를 짓고 행사장이나 시상식장에 잠바와 운동화 차림으로 다니는 그를 보고 타인들은 겉모습만을 보고 실력을 평가하는 경우도 많다”며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작품에 대한 설명을 곁들이며 신이 난 그를 보고 떠오르는 건 어린아이들에게서나 보이는 그런 천진하고 맑은 모습이 보이는 건 왜일까? 한편으로는 욕심 없이 한 평생 착하게 살아온 우리네 아버지 모습 같아 보여 서글펐다.

전국 시낭송대회 자격증에 도전하고 있는 김원근 작가는 매일 10km가 넘는 논길을 걸으며, 시 암송을 하고 있다. 외우기 시작한 시가 22편 이상 된다고 한다. 아산에서 만나본 예술가 중 가장 진정성 있는 김원근 작가. 꾸밈없는 그의 작품이 자연을 닮은 그의 순박한 웃음과 너무 닮아 기분이 좋아진다.

↑↑ 시와 그림, 서예까지 다양한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농부 예술가 김원근 작가가 은행나무길 정류장 갤러리에서 개인전시회를 진행하고 있어, 10월 14일까지 갤러리 정류장에서 서예 8점, 문인화 10여점 부채 등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 온양신문

약력

1949년 영인 출생
한국서예대전입선 및 각종서예공모전 입·특선25회
개인전 2회, 작가전 16회
한국서예협회원
한국서예협회충남초대작가
(현)한국서예협회아산지부 이사
(현)유산 연서회 회장
2005년 문학사계 시 부문 신인상 등단
한국문인협회회원
한국문인협회아산지부장 역임
(현):한국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아산지회(예총)수석부회장
저서 ‘내 인생의 한 살은 거지였다’

한미영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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