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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핀 꽃들을 추모하며

배방청년회, 경서중 참사 추모비 잡초 제거 추모제

2016년 10월 18일(화) 17:57 [(주)온양신문사]

 

↑↑ 추모제를 올리는 배방청년회

ⓒ 온양신문

수학여행을 떠나던 못다한 꽃봉우리 16세 소년들이 사고로 귀중한 목숨을 잃은 사고는 우리 지역에서도 있었다.

지난 1970년 10월 14일 서울 경서중학교 학생들이 아산 현충사로 수학여행을 왔다가 돌아가던 중 모산 건널목에서 달리는 장항선 열차와 충돌해 45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부상을 당하는 참변이 있었다.

이들 학생들은 교사 11명의 인솔로 관광버스 7대에 나눠 타고 12시경 현충사에 도착, 참배를 마치고 점심을 먹은뒤 오후 3시쯤 학교로 되돌아 가던길에 선두로 달리던 버스가 일단 멈춤 신호를 무시하고 열차와 충돌했다. 80여미터 끌려가면서 불이 붙었고, 일순간 불더미에 휩싸이며 참변을 당한 것이다.

이 사고로 고요하던 충청도 온양(아산)땅은 발칵 뒤집어 졌고, 국내의 거의 모든 언론과 방송, 매체들이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당시 서울시 교육위원회는 사고가 나자 버스를 이용하는 수학여행을 전면금지 시켰고, 도보로 소풍을 갈 것을 지시 하기도 했다고 한다.

사고 발생 이듬해인 1971년 12월 24일 수학여행 버스를 타고 지나다가 장항선 특급열차와 충돌해 사망한 경서중학교 학생들을 기리기 위한 위령탑을 아산지역 교육계 인사들에 의해 사고 장소에 세웠다.

81년부터 배방지역 주민들과 마을 청·장년들이 친목회를 만들어 사고당일인 10월 14일 진혼제를 지냈으나 언제 부터인가 그 명백이 끊겼고, 고가밑의 철로는 지난 2008년 장항선 이설로 그 기능을 상실한 데다가 국도21호선의 확장이설로 현재는 평면 도로화 됐다.

예전에 장항선 철도가 지나던 배방육교 아래 철로변 한귀퉁이에 방치되다시피 세워져 있는 위령탑은 온통 잡초들로 뒤덮여 어디에 있는지 조차 알수 없는 것을 배방청년회(회장 맹주일)가 탑주변의 잡초 제거를 한후 지난 14일 추모제를 지냈다.

배방청년회는 1970년 10월 14일 우리의 고장인 배방에서 꽃다운 청춘들이 안타까운 넋이되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되겠고, 그날을 기억하는 이 하나 없는게 마음이 아프다. 그날의 아픈 기억을 다시금 되새겨보는 추모의 자리를 마련했다고 한다.

배방청년회의 한 회원은 위령탑이 배방발전으로 인해 배방 후미진곳 한구석에 외로이 세워져 있고, 풀에 덮혀 찾아 보기 조차 힘든 탑을 햇볕이 잘들고 넓고 밝은 곳으로 이전을 했으면 한다고 추모제를 지내고 난뒤의 소원이 생겼다고 한다.

↑↑ 추모제를 올리는 배방청년회

ⓒ 온양신문

ⓒ 온양신문

↑↑ 추모제를 올리는 배방청년회

ⓒ 온양신문

↑↑ 위령탑 주변의 잡초를 제거하는 배방청년회

ⓒ 온양신문

↑↑ 위령탑 주변의 잡초를 제거하는 배방청년회

ⓒ 온양신문

↑↑ 위령탑 주변의 잡초를 제거하는 배방청년회

ⓒ 온양신문



위령탑에 새겨진 글
<앞면>
위령탑
못다 핀 꽃 봉오리 사라진 날
마음은 아프고 천지는 울었네
여기 그들의 넋을 받들고
그 날의 아픔을 새기노라

<뒷면>
경서중학교 희생자 명단
(46명의 명단이 6줄로 나열되어 있음)
1971년 12월 24일
아산군 중등학교 충무소년대
아산군, 아산군 중등교육회

↑↑ 추모탑

ⓒ 온양신문

↑↑ 경서중 수학여행 참사 당시의 모습

ⓒ 온양신문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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