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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아내, ‘저도 평범한 여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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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의 아내로 살아가는 박현우 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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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5월 09일(월) 13:56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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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도 가리고 수줍음 많은 성격
나와 다름을 인정하면 행복이 온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다··상대방 배려
현재에 만족하는 삶으로 살겠다
정치, 자기발로 내려와 봉사로 여생 보내는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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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정치인의 아내로 살아가는 박현우 여사 | ⓒ 온양신문 | | 아산시민을 대표하는 복기왕 시장, 그 곁에서 묵묵히 내조를 하는 박현우 여사를 만나 정치인 아내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인터뷰 섭외도 어려웠지만, 박 여사는 나서길 좋아하지 않는 성격과 자신을 불편하게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며 많이 망설였다.
87년 6월 대학시절에 만났다는 복 시장 부부. 그들의 첫사랑이야기는 복 시장의 자서전을 통해서도 널리 알려진 이야기이다.
복 시장이 한 눈에 반했다는 박현우 여사는 고전미가 느껴졌다. 민주화를 부르짖던 그 시대의 대학생의 모습은 상상이 안 간다. 자라온 환경부터 성격까지 모든 것이 서로 달라서 끌렸다는 복 시장부부. 살아보니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다툼이 없고 행복해진다고 박 여사는 결론을 내린다.
“그 시대 학생운동은 자랑스럽고 바람직한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이었다고 생각한다. 특정부분에 있어 옳은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학생운동을 했다”고 말하는 박 여사는 자신의 생각에는 단호하면서 외형으로는 무척 여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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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해피트리 독서 기증 릴레이 참여 | ⓒ 온양신문 | | 정치인 가족의 어려움
얼굴이 많이 알려진 관계로 모든 행동이 조심스러울 것 같다. 남편이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아내와 가족 형제 자식들까지 일거수일투족이 남들에게 회자되고 있는데 어떠한가?
“시장의 아내가 된 순간 나라는 사람이 없어졌다. 정체감의 혼란이라고 할까? 사실 아직 시선처리나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갈 수 있는 부분이 힘들어 내 영역 외에는 밖을 잘 다니질 않는다. 괜한 오해를 살 수도 있고, 우리를 100% 다 좋아하는 게 아니라서 드러내질 않는 편이다”고 시장의 부인으로 주목을 받는 것에 대한 어려움들을 말한다.
박 여사는 선거운동을 하며 고충을 많이 겪었다고 한다. 사생활이 보장되지 않고, 뜬금없는 소문들··· 남편이 정치를 하지 않았다면 절대 겪지 않을 일이었을 것이다.
물론 두 아들도 아버지에게 누가 되지 않기 위해 더 바르게 생활하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남편이 하고 싶어 하는 일이었지만 처음 선거에 나간다고 했을 때는 많이 다퉜다. 하지만 성품, 가치관, 인격 등 20살 때부터 지켜본 남편에 대한 믿음과 정치인으로서의 소양을 갖췄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인간 복기왕」을 잘 알기에 지금은 누구보다도 남편의 편에서 응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편에게 미안한 점은 “정치인 아내의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여성 표밭을 다져주지 못했다. 남편은 내 성격을 너무도 잘 알기에 한 번도 요구한 적이 없다. 정말 아무것도 도와주지 못했다”고 강조해서 말했다.
박현우 여사에게 다시 태어나도 정치인 아내가 될 것인지에 대해 물었다.
“아산에 내려와 정치와 관련된 인간관계를 하다 보니, 많은 사람을 한 번에 만나기에 기억하기 어려울 때도 있고, 또 낯선 사람에게 부탁하기가 성격상 너무 어려웠다. 이번에 한 번 해봤으니, 평범한 남편으로 살았으면 하는 생각을 자주한다”며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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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14년 복 시장 부부의 사전투표모습 | ⓒ 온양신문 | | 가장 좋은 친구 남편
부부의 성격이 정반대이다. 적극적이고 애교 넘치는 복 시장에 비해, 내성적이고 말수 적은 박 여사는 사실 낯도 많이 가리고, 수줍음이 많다. 그래서 잘 모르는 이들은 새침하게 보기도 한다.
나이차가 많이 나는 동생 하나를 둔 박 여사에 비해 형제가 북적북적한 일곱 남매의 열 명의 식구로 자란 복 시장은 형제들끼리 우애가 좋다. 그래서인지 다른 사람들과도 잘 어울린다. 가정에서는 좋은 아빠, 좋은 남편의 역할을 하고 있어서 든든한 남편이 마치 아버지같이 느껴질 때가 많다. 바쁜 것만 빼면 백 점짜리 남편이라고 평가했다.
복 시장은 음식을 복스럽게 먹기로 유명하다. 어느 행사장에서 우연히 복 시장이 먹는 모습을 보고 시장 음식은 더 특별한 것을 준비했다고 생각한 적이 있을 정도로 김치를 먹더라도 맛있게 먹는다. 그 이유는?
“집에서 단련이 잘 되어 있어서 무얼 먹더라도 잘 먹는 것 같다. 하하. 사실 요리솜씨가 별로 없다. 고맙게도 아들과 남편은 무얼 줘도 맛있게 먹어 정말 감사하다”고 대답한다.
SNS에 소원을 적은 박 여사의 글을 보았는데 남편과 손잡고 은행나무길 걷기, 신정호에서 2인용 자전거 타기, 바다가 보이는 방에서 하루 잠자기 이 세 가지였다. 평범한 시민한테는 일상이고, 소원이라고 하기엔 무척이나 소박했다. 그녀가 간절히 그렇게도 원하는 건, 오롯이 나만의 남편이 되어주는 것 그 하나 뿐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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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박현우 여사는 순천향대에서 청소년 교육상담학과 강의를 하고 있다. | ⓒ 온양신문 | | 박현우 여사는
현재 순천향대학에서 박사과정 논문을 쓰고 있는 중이다. 순천향대에서 청소년 교육상담학과 강의를 하고 있는데 아들 또래들의 학생들을 지도하다보니 더 애착이 간다고 한다.
“개인 시간이 많아 수업 준비하는 시간이 많다. 신문이나 상담 관련된 자료들을 스크랩해서, 수업에 활용하거나, 한 명 한명 학생들에게 시선을 주고 자신에게 따뜻한 시선으로 봐줬다는 기억을 주고 싶어서 개인면담도 자주 한다”며 앞으로 좋은 상담가, 좋은 선생님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한다.
나이 듦에 관해서
“정년에 대한 이야기를 남편과 요즘엔 자주 나눈다. 이런 얘기들을 나눈다는 것이 나이가 들었다고 느끼는 것이겠지만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이 요즘은 너무 아깝다. 인생의 2/3를 보냈다고 생각하니, 더 잘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예전과 다르게 앞으로의 계획과 시간을 더 아껴 써야 한다는 생각이 절실하다. 정년을 정해 정치를 그만둘 때는 밀리거나, 떨어지는 것이 아닌 미련 없이 자기발로 내려와 후학양성과 봉사로 남은 여생을 보내고, 명예롭게 은퇴하기를 바라는 것이다”고 한다.
기억에 남는 일을 묻자, “두 아들과 15일 동안 자유여행을 했다. 영어를 잘하는 큰 아들 덕에 편하게 여행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24시간을 함께 한 적이 없었는데, 낯선 곳에서 15일은 정말 의미가 있었다. 매일 밤 두 아들과 속 얘기들을 터놓고, 술 한 잔을 기울이며 참 많은 얘기들을 했다”며, 제대한 큰 아들은 군대 월급을 차곡차곡 모아 간 여행이었고, 박 여사에게는 든든한 두 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순간이었음을 떠올렸다.
복 시장이 언변이 뛰어나다는 것은 아산시민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그러나 박현우 여사의 조곤조곤한 이야기는 복 시장의 연설보다 더 맛깔스러워서, 다음이야기를 재촉하게 했다.
박 여사의 진솔한 대화로, 이렇게 헤어지고 싶지 않은 인터뷰는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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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낯도 가리고 수줍음 많은 성격의 박 여사. | ⓒ 온양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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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충무공 탄신 기념행사장에서 만난 박 여사. | ⓒ 온양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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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봉사활동 모습 | ⓒ 온양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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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제70주년 경찰의날 행사에서 감사패 수상모습 | ⓒ 온양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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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복 시장 출판기념식 | ⓒ 온양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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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복 시장 취임식(2010년) | ⓒ 온양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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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영 기자 ionyang@hanmail.net “지역정신 온양신문” - Copyrights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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