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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살라말라이쿰!’···안녕하세요 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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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을 잇던 실크로드의 중심지 우즈벡에서 온 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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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20일(화) 17:51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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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고향 생각나는 사람에게 따뜻한 음식을 전하고 싶다는 니나 | ⓒ 온양신문 | | 온양의 시내에서도 다양한 세계 각국의 음식문화를 접할 수 있다. 그 중 우즈벡 요리는 향신료 냄새 없는 담백한 맛으로 처음 먹어 본 사람도 쉽게 접할 수 있다.
우즈벡은 과거 동서양을 잇던 실크로드의 중심지였으며, 1991년까지 약 72년간 러시아 통치를 받으면서 이슬람 문화와 유럽식 러시아 문화가 융화된 독특한 생활양식을 갖고 있는 나라이다. 우즈벡에서 온 니나(68년생)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한국에 온 계기
니나는 어린 나이부터 어머니와 시어머니 사이에서 무역 일을 돕다가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한국에 원단을 수출하는 일이었다. 하지만 달러가 오르기 시작하자 사업이 어려워지게 되었고 사업을 정리하게 되는 위기를 겪는다. 그 과정에서 평소 좋아하던 요리로 업종도 바꾸고 아예 한국에 머무르게 된다.
한국에 온지 13년 된 니나는 식당 운영을 7년 전부터 시작했다.
니나의 다른 가족들도 서울, 부산, 안산에서 우즈벡 식당을 운영하고 있어 체인 아닌 체인점이 된 꼴이다.
아산에 내려온 지는 5개월 남짓이지만 니나의 식당은 단골이 많다.
서울에서 음식점을 하던 니나는 단골 손님들이 공장이 많은 아산으로 직장을 옮기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산에 음식점을 차렸고, 지금은 한국인은 물론,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몽골, 이란 등 여러 나라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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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빵 사세요~ 전통시장에서 니나는 갓 구운 빵을 판다. | ⓒ 온양신문 | | 고향 생각나는 사람에게 따뜻한 음식을 전하고 싶다.
고향을 떠나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어머니의 마음으로 따뜻한 끼니를 챙겨주는 것에서 행복을 느낀다는 니나는 참 정이 많다.
니나는 항상 자신이 정성스럽게 만든 음식을 손님들이 먹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그릇을 깨끗하게 비우면 뿌듯하고 행복하지만, 음식을 남길 경우 혹시 맛이 없는지 걱정스러워 테이블을 서성이며, 손님에게 불편한 사항이 없는지 맛은 괜찮은지 묻는 버릇이 생겼다.
니나의 식당에 가서 깜짝 놀란 것은 주문한지 10분 안에 모든 음식이 나오는 스피드다.
부지런한 니나는 아침에 손수 빵을 구워놓고 재료를 미리 손질해 놓는 준비성도 있지만 무엇보다 그녀는 무척 손이 빠르다.
우즈벡에도 한국 요리와 비슷한 요리가 몇 가지 있다는데 칼국수 비슷한 음식, 만둣국, 볶음밥 등 재료와 맛이 비슷하다. 우즈벡도 만두를 많이 먹는다고 한다. 심지어 만두라는 이름도 똑같다.
중앙아시아는 서늘한 날씨 탓에 항상 차를 따뜻하게 마신다. 가장 우즈벡 사람들이 즐겨 마신다는 초르니 차는 우리나라의 녹차 맛과 비슷한데 다른 점은 우즈벡에서는 사탕과 함께 차를 마신다고 한다.
우즈벡에서는 녹차에 설탕을 넣고 달게 마시는데 사탕을 먼저 입에 물고 차를 마시면 설탕을 따로 넣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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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쁠로프 (한국의 볶음밥과 비슷한 요리) | ⓒ 온양신문 | | 한국음식 배우고 싶어요
우즈벡 음식점에서 양고기를 제외한 나머지 요리들은 특별한 향이 없어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다. 특히 삼사(고기빵)라는 요리와 만두 요리는 정말 맛있다고 강추한다.
니나에게 한국음식에 대해 물어보았더니 삼겹살과 치킨을 좋아한다고 한다.
“한국음식은 다양한 음식이 있지만, 손쉽게 하는 요리들이 많다. 특히 치킨은 만들기 쉽고 배달이 빨리되어 사람들이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이 먹기 힘들어 하는 한국음식은 미역국이었다. 미역 특유의 냄새와 참기름 맛이 너무 나서 오히려 된장보다 더 힘든 게 미역국이라고 한다.
니나도 처음에 한국에 와서 언어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지금도 한국어를 완벽하게 구사하지 못해 약간의 불편함은 있지만, 한국음식만큼은 꼭 배우고 싶다고 한다.
“우즈벡에도 한류열풍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고 한다. 고향으로 돌아가면 한국음식점을 차리는 것이 나의 꿈이다”라며 니나는 눈을 반짝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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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초이 (차를 식지 않게 하는 덮개) | ⓒ 온양신문 | | 많이 찾아와주세요.
니나에게 한국생활이 어떤지 또박또박 물었다. 하지만 기자가 하는 한국어를 거의 못 알아들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외국인이 하는 한국어는 전부 알아들었다.
기자의 발음이 너무 좋았나(?)보다.
“한국인들은 정이 많다. 온양온천시장 사람들도 나를 많이 도와주고 있고, 가게에서 잠깐이라도 만난 사람들은 길가다 만나도 무척 반가워하고 대접하고 싶어 한다”며 서울보다 친근한 온양에서의 생활을 설명해준다.
니나는 인형같이 속눈썹이 긴 큰 눈을 깜빡거리며 “또 오세요~ 너무 심심합니다. 우리 친구 없어요. 같이 얘기하면 좋아요”라고 문 밖까지 배웅하며, 니나는 안 보일 때까지 손을 흔든다. 모처럼 이국적인 느낌의 저렴하고 맛있는 우즈벡 요리의 향연을 느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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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소고기가 들어간 삼사(왼쪽) | ⓒ 온양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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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보르쉬 (고기와 감자 당근을 넣은 국수) | ⓒ 온양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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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영 기자 ionyang@hanmail.net “지역정신 온양신문” - Copyrights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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