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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10년만 먼저 만났더라면···

윤정섭(성심신경정신과 원장) 아산시 의사협회 회장

2015년 04월 23일(목) 10:42 [온양신문]

 

문학 소년에서 의사로 성장
정신건강의학과에 대한 선입견을 버려라.
현대인의 위기관리사 역할
감기 앓으면 병원 가듯, 정서적으로 힘들면 정신의학과에 찾아오길
시민질병 뿐 아닌 어려움을 가장 많이 아는 전문단체
복지자살예방 의사회가 나서 볼 것


↑↑ 윤정섭(성심신경정신과 원장) 아산시 의사협회 회장

ⓒ 온양신문

인터뷰를 통해 처음 방문해본 정신의학과는 생각했던 이미지와 사뭇 달랐다. 밝은 분위기의 병원은 여러 명의 환자가 대기하고 있었고, 진료실에서 만난 윤정섭 회장은 유쾌한 에너지가 넘쳤다. 하루 종일 상대방의 얘기를 들어주고 조언을 해주느라 피곤한 상태였을텐데 생기 가득한 윤 회장의 얼굴을 보니 내 기분도 업 됐다.

아산시 의사협회 회장으로 취임된 아산성심정신과 의원 윤정섭 원장(61년생)은 충청남도 의사회 법제이사로 활동하면서 지역사회와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된 계기

윤정섭 회장은 의대를 다닐 때 윤동주 시인의 평론을 써서 대학에서 문학상을 타기도 했고 소설을 써서 발표할 정도로 문학 쪽에 관심이 많았다. 의대를 졸업할 무렵 같은 과 친구들과 전공과에 대한 이야기 나누다가 그때 자신의 관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전공이 정신건강의학이란 생각이 들어 결심했다고 한다.

↑↑ 윤정섭(성심신경정신과 원장) 아산시 의사협회 회장

ⓒ 온양신문

정신건강의학과에 대해

정신건강의학과의 하는 일은 매우 광범위하다. 정신건강이란 편안한 마음 즉 마음이 불안, 초조, 우울하거나 마음이 불편한 것이 없는 마음상태인데 그렇지 못한 경우, 삶의 질을 떨어뜨리게 된다.

윤정섭 회장은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불안 초조 불면 우울 등을 치료할 뿐만 아니라 부부갈등이나 직장 내에서의 갈등, 자녀와의 문제등과 같은 인간관계의 문제 해결 뿐 만 아니라 과도한 음주와 같은 알콜리즘 등 행동상의 문제 그리고 분노감에 폭력적인 행동 등의 행동 치매 같이 기질적인 문제로 인한 여러 가지 문제 등도 해결해준다.”며 회사문제 대인관계 해결책을 제시하고 해결할 경우 문제점과 정서적인 문제를 깨우친다면 많은 도움을 얻을 것이라고 했다.

윤 회장의 병원은 눈에 띄게 노인환자들이 많았다. 이에 대해 윤 회장은 “나이가 들면 노화가 진행되고 눈에는 백내장이 생기고 관절에는 관절염이 생기듯 나이가 들면 뇌도 늙어간다. 즉 나이가 들면 다리나 팔에 근육이 없어지고 힘이 없어지듯 뇌도 늙어가 기억력이 떨어지고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기능도 떨어져 불면이 생기고 의욕도 저하된다.”며 핵가족으로 대화 상대가 없어 환경적으로 우울한 상황이 더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또 기억 중에 가장 잊어버리지 않는 기억이 바로 억울한 기억들인데 나이가 들면서 떠오르는 생각은 과거에 시어머니에 당했던 억울한 것 등이 떠오르고 그러다 보면 우울증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윤정섭 회장은 “아산시에서 65세 이상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했는데 70퍼센트 즉 10명중에 7명이 우울증이란 결과가 나왔던 연구결과가 있다. 노인들의 정신건강문제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우울증이고, 심하면 자살로 이어진다. 그것이 노인들이 많은 농촌지역에서 자살율이 많은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우울증이나 치매의 경우 조기치료가 상당히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으니, 불면, 불안, 우울한 경우 빨리 병원을 찾아오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 윤정섭(성심신경정신과 원장) 아산시 의사협회 회장

ⓒ 온양신문

정신건강의학과의 선입견

윤 회장은 “일반인들은 정신건강의학과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으로 인해 오기를 꺼려하는 것 같다. 약을 먹으면 부작용이 많다거나 혹은 중독이 된다거나 하는 잘못된 선입견과 병력으로 인해 취직 등의 불이익을 당하는 것으로 인식되어 꺼려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며 정보보호법에 의해서 자신이 병원에 다닌 것을 절대로 비밀이 유지되며 또한 불이익도 거의 없다고 설명한다.

또 “치료비는 의료보험이 되기 때문에 내과 등과 비교해서 높지 않다. 현재 농촌지역에서 자살률이 높아 우울증이나 치매의 경우 보건소에서 치료비를 지원하는 등의 제도가 있어 치료를 받는 것에 대한 문턱이 다른 과에 비해서 낮은 편이다. 높다는 것은 잘못 알려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현재는 우울증이나 스트레스 등의 경우 회사에서 치료를 권장하는 경우도 있으며, 삼성전자의 경우 충남의 사업장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5명 고용하여 오히려 정신적인 문제나 갈등을 해결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즉 정신과 치료를 권장하는 상황으로 업무적인 스트레스가 많은 소방서의 경우도 정신과 치료를 권장하고 있다.

↑↑ 윤정섭(성심신경정신과 원장) 아산시 의사협회 회장

ⓒ 온양신문

의사회장, 법원자문의원, 교재 편찬 ‘바쁜 일상’

윤정섭 회장은 현재 하는 일이 많다. 의사단체의 일 외에도 의사와는 전혀 관련이 없을 것 같지만, 법적 분야와 관련된 일을 많이 하고 있다.

윤 회장은 “현재 법원의 전문심리위원으로 재판 중에 정신과와 관련된 경우 재판진행과정에서 재판에 관련된 자문이나 의견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소아나 지적장애를 가진 경우나 성폭력과 같은 사건에서 진술의 신빙성 등에 대한 의견을 내기도 하고, 평가도 하는 등 일을 하고 있으며, 민사조정위원 그리고 소아 청소년의 성폭력과 관련된 진술시 참관을 해 진술에 문제는 없는지와 같은 일과 범죄피의자 지원센터의 의료지원 위원 등의 일을 하고 있다”면서 일 자체는 어려움이 많지만 그에 따른 보람도 많이 느끼게 된다며 환하게 웃는다.

윤 회장은 학습과 관련된 것에 관심이 많아 아이들의 학습방법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하고 있어, 곧 책이 출간될 예정이다. 또, 일본에서 대학교 3개와 고등학교 중학교가 있는 가케학원의 한국 지국 고문도 맡아, 일본과 교류를 통해 치바과학대, 약대와 위기관리학과에 유학 관련된 일도 하고 있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생활을 하고 있다.

↑↑ 윤정섭(성심신경정신과 원장) 아산시 의사협회 회장

ⓒ 온양신문

농촌지역 자살 예방에 노력

현재 아산시 의사협회 회장과 충남의사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윤정섭 회장은 “아산시에서 지역의사회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50명 이상의 전문가가 모여 있는 단체는 그리 흔치 않다. 의사는 시민들의 질병뿐만 아니라 어려움을 가장 많이 아는 단체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지역사회단체에 아산시 의사회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덧붙여 윤 회장은 “농촌지역의 자살률은 매우 높고 그 중에서 충남은 다른 시·도보다도 자살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된 적 있다. 의사회는 사회 복지 단체와 같이 협력해 노인들의 복지와 자살예방방법을 찾는 등 의사회가 아산시에 공헌 할 수 있는 방법을 하나씩 찾아볼 것이다”라고 한다.

‘당신을 10년만 먼저 만났더라면···’이라는 얘기를 제일 많이 듣는다는 윤정섭 회장.
앞으로도 많은 환자들의 상처를 치유해 주고 특유의 밝은 에너지를 듬뿍 나눠주길 바란다.

↑↑ 윤정섭(성심신경정신과 원장) 아산시 의사협회 회장

ⓒ 온양신문

한미영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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