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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가고 싶지 않아요’

신도브래뉴 자치방범대 천철호 초대 대장, 우연옥 총무

2015년 04월 06일(월) 17:42 [온양신문]

 

사고 나면 남의 탓 말자, 사전 예방이 중요
아이 다 키우고 봉사로 다시 시작
24시간 상담센터 운영할 계획
살고 싶은 아파트, 이사가기 싫은 아파트로 만들 것


↑↑ 천철호 신도브래뉴 자치방범대장

ⓒ 온양신문

신도브래뉴아파트 주민들이 자치 방범대를 만들었다. 얼마 전 발대식을 갖고 2주째 활동에 접어들었다.

천철호(69년생, 오주영인테리어 대표) 대장은 2013~2014년 온양중앙로타리클럽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아산비전 소속으로 평소 독거노인의 도배와 장판 등을 교체해 주는 봉사로 많이 알려진 인물이다. 젊은 시절 서울생활을 하다 연로하신 부모님을 모시기 위해 96년 고향인 아산으로 내려와 선후배들과 함께 지역의 봉사에 앞장서고 있다.

자치방범대에서 하는 일

신도브래뉴는 경관을 꾸며, 벤치를 놓고, 한적한 공간이 많아 외부에서도 아파트로 많이 찾아오는 편이다.
그래서 아파트 주민 자녀들의 더 안전한 귀가를 위해 자치방범대가 만들어졌고, 용화중학교 자율학습시간이 끝나는 시간인 10시부터 12시까지 자체 순찰을 돌고 있다.
현재 27명의 회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8명씩 조를 짜서 일주일에 2번씩 돌고 있다. 부부가 방범대원으로 가입해서 활동하고 있는 가정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신도브래뉴 자치방범대는 근무일지를 써서 다른 회원들에게도 기록한 사항들을 전달하고 있다. 지하나 구석진 곳을 확인하며, 쓰레기도 수거하고, 불이 켜져 있는 차들은 전화를 해서 알려주기도 하고, 늦은 밤 방황하는 학생들을 귀가 조치하는 일들을 주로 하고 있다.

천철호 대장은 “우리는 사고가 나면 다른 곳을 탓하는 경향이 있다. 그것이 잘못된 점이다. 사고가 일어나기 전에, 내 가정 내 고장은 내가 지켜야 하는 게 당연하다. 내가 먼저 솔선수범하면 나로 인해 지역과 아산시 발전이 된다.”는 취지에 자치방범대를 만들었다며, 모든 아파트에 자치방범대의 붐이 일어 활성화 됐으면 좋겠다고 한다.

↑↑ (좌) 우연옥 총무, (우)천철호 대장

ⓒ 온양신문

방범대는 남자들만 한다는 생각을 버려라

우연옥 (62년생)총무는 “얼마 전 아파트에서 젊은 여성이 우울증으로 자살한 일이 일어났다. 여자들이 말 못할 우울증을 겪는 경우가 많다. 누군가 그 사람의 얘기만 들어줬어도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지는 않았을텐데···”라며 이웃인 그 사람에게 더 빨리 도움을 주지 못해 안타깝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우 총무는 갱년기에 접어든 자신도 몸과 마음이 우울했다고 한다. 그러다 방범대 모집 공고를 접하게 됐고, 할 수 있을 때 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방범대에 가입했다고 한다.
우연옥 총무는 “회원들 모두 친목을 다지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자식을 위해서 하는 것이다. 엄마의 마음으로 우리 아이들은 우리가 지킨다.”라는 생각으로 방범대활동에 열심히 임하고 있다고 말한다.

천철호 대장도 “주민자치방범대 여자들도 한 몫을 한다. 남자가 세심하게 챙기지 못한 부분까지도 잘 이끌어주고 있다”며 우 총무를 칭찬한다.
천 대장은 “엄마 아빠가 자식들의 본보기가 되고자 많은 회원들이 자치방범대 봉사를 선택했다.”고 말한다.
우연옥 총무는 갱년기 우울증을 봉사로 날려버리고 있다며 할 일이 생겨 행복하다며 활짝 웃어보였다.

↑↑ 우연옥 총무

ⓒ 온양신문

앞으로의 활동계획

천철호 대장은 “운동화나 옷을 수거해 전달하고 싶다. 안 쓰는 물건이나 아파트 내에 불필요한 물건들을 수거할 것이다. 그래서 한 달에 한 번 운동화 빠는 날로 정해 모두 나와 아파트 앞마당에서 운동화를 빨고 그것을 불우한 이웃들에게 전달할 것이다.”라며 방범대 대원들이 모이면 신도브래뉴 주민들을 위한 여러 구상을 한다고 전했다.

우 총무는 “여자들은 옆집 사람과도 대화가 안 된다. 정작 마음을 열지 못해 우울증 자살 가정파탄 등이 생긴다. 그래서 생각해 낸 방법이 상담 전화를 24시간 개방해 고민이나 외로움을 해소해주는 것이다.”라며 방범대에서 해결해 줄 수 없다면 시에다 도움의 손길을 뻗을 것이라고 한다. 이것은 우 총무의 아이디어로 회원들과 의논해 좀 더 구체적인 해결책을 만들 것이라고 한다.

천 대장은 “청소년을 선도하려다 대처를 잘못하면 다치거나 일이 커질 수 있다. 월례회 때 온양지구대의 이광면 파출소장을 모시고 청소년 대처법 강의도 들을 예정이며, 봉사단체로 1365에 가입 할 예정이다. 그러면 청소년들도 많은 참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환경정화나 무료급식도 하며 역전에서 봉사활동을 할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우연옥 총무는 “일 년에 한 사람만의 고민만 해결해줘도 큰일을 해낸 것이다. 대장님과 월례회마다 하나씩 할 일을 늘려갈 계획이다. 사회적 이슈인 우울증과 외로움과 고민 등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다.”라며 함께 라서 더 행복한 모임으로 활성화 될 것이라고 한다.

신도브래뉴의 자랑

신도브레뉴는 주차공간이 넓고, 아파트가 깨끗하며, 주민들을 위한 여러 편의 시설들이 많다. 특히 독서실이 잘 되어 있다.
특히 아파트 내 사생대회와 야시장, 화합잔치 등 여러 행사를 마련해 주민들을 하나로 모으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천철호 대장은 “부동산업자들이 싫어할 말이지만, 이사 가기 싫은 아파트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임기동안 많은 활동을 할 것이다.”라며 “돈이나 업적이 아닌 사람을 남길 것이다. 인정받는 사람이 되기 위해 열심히 살 것이다.”라고 말한다.

다양한 아이디어가 샘솟는 신도브래뉴 자치방범대의 천철호 회장과 열혈 아줌마 우연옥 총무가 있기에 신도브래뉴는 살고 싶은 아파트, 이사 가기 싫은 아파트가 이미 되어가고 있다.

↑↑ 신도브래뉴 자치방범대 발대식

ⓒ 온양신문

↑↑ 순찰돌고 있는 신도브래뉴 자치방범대원

ⓒ 온양신문

한미영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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