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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공교육 못지 않다’ 역할 인정받아야.

제 18대 아산시학원연합회 육창엽 회장

2015년 02월 02일(월) 11:24 [온양신문]

 

↑↑ 어릴적 꿈이 선생님이었다는 육창엽 회장

ⓒ 온양신문

어릴적 꿈이 선생님
굿모닝어린이집, 이보영의 토킹클럽 원장님
1인자보다 2 인자로 사는 것이 편하다는 육창엽 회장



제 18대 아산시학원연합회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 육창엽 회장(46세)은 인터뷰 섭외과정부터 쉽지 않았다.
“요즘 안 좋은 사건들과 연이은 사교육 시장에 대한 과열논란이 힘들게 일하고 있는 같은 직업의 종사자들에게 조차 미안할 따름이다.”라며 겸손해하다가 계속된 요청에 인터뷰가 이루어질 수 있었다.

“이번에 맡게 된 회장도 사실 안하려고 한사코 거부했었다. 나는 2인자로 사는 것이 좋다. 나서는 걸 싫어하는 성격도 있겠지만 2등은 불안해하지 않는다.”라며 일등 제일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한 우리 사회에 대한 일침을 가했다.

어린이집을 시작으로 교육 사업에 발 들여

육창엽 회장의 어릴 적 꿈은 영화배우와 선생님이었다. 다양한 삶을 경험한다는 점에서 영화배우를 꿈꿨지만, 남을 가르치고 인정받고, 존경받는 선생님에 대한 꿈이 더 컸다고 느낀 육 회장은 꿈을 이루기 위해 교육 사업을 벌이게 되었다.

육 회장은 서울에서 있을 때 유아교육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많이 있어 눈 여겨 보던 중, 울타리가 작았던 여자 원장들 틈에서 회장님 특유의 추진력으로 밀고 나갔다고 한다. 물론 좋은 프로그램 도입과 정보에 대한 지식도 갖춘 상태였다.

그러고는 고향인 아산으로 내려와 어린이집을 시작으로 수학 학원, 영어 학원 등으로 차츰 사업을 키워나갔다.

온천동에 있는 이보영의 토킹클럽 뿐만 아니라 권곡동에 굿모닝 어린이집도 운영하고 있는 육창엽 회장은 이른 아침부터 어린이집으로 출근하고 정오쯤에 학원으로 나와 수업준비를 한다. 남들보다 2배 뛰고 2배로 열심히 사는 셈이다.

사교육에 대한 입장

육창엽 회장은 “사교육에 대해 공교육도 인정하고 있는 부분이 있지만 공교육에 비해 사람들의 시선과 대우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아산에서는 지난 5~6년 동안 공교육과 사교육의 조화로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 나는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평생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해 국가와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교육기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라는 포부도 밝힌다.

“기초학력이 떨어지는 하위권 학생과 뛰어난 상위권 학생들은 자연히 각자의 수준에 맞는 학원을 찾을 수밖에 없다. 만약 우리 정부가 경제 발전 속도에 걸맞게 좀 더 과감한 투자를 교육에 했더라면 지금처럼 사교육비가 급등하진 않았을 것이다.”라며 공교육이 못하는 부분을 보완하는 역할을 사교육이 맡아서 하고 있지만, 경기가 좋지 않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우면 사교육 탓에 돌리는 경우가 많아 괜히 떳떳하지 못하다는 마음도 한편으로는 갖게 되어 씁쓸하다고 말한다.

이어 “현재 교육기관이 뭇매를 맞고 있는 상황이 매우 안타깝다. 그리고 조심스럽다. 이런 상황일수록 교사들이 정성을 다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갖고 지도한다면 극복해 갈 수 있을 것이다. 사교육도 공교육 못지않게 충실히 역할을 해 나가고 있음을 인정받고 싶다.”는 바람도 나타냈다.

↑↑ 굿모닝어린이집, 이보영의 토킹클럽의 육창엽 원장님

ⓒ 온양신문

아산시학원연합회회장의 역할

18대 회장을 맡은 육 회장은 “임기는 2년인데 보통 재임까지 합해서 4년이라고 보면 된다.
회장을 맡은 후 교육적인 연수 정기연수 안전관리 성범죄교육 등을 회원들에게 공유하고 교육자로서의 지켜야할 사항들을 전달한다. 회장과 임원이 함께 협회를 잘 이끌어가고 아산교육을 성장시키는 업무를 하는 것이다.”라며 회원들과 어깨를 같이 하며 더불어 발전하는 리더가 되겠다는 각오를 알렸다.

학원연합회 회원들은 아산시의 행복드립사업으로 (2012~2013까지) 10여명의 원장들과 검정고시 교실에 재능기부를 했으며, 협회 후원 저소득 학생에게 무료로 학원수강 기회를 부여하는 등 지역사회 소외계층에도 힘쓰고 있으며, 충남의 미래인재를 육성하는 동반자로 협력하고 있다. 검정고시 교실에 재능 기부는 올 상반기에도 할 예정이라고 한다.

육창엽 회장은 “15명의 검정고시 교실 학생들을 지도하며 얻는 보람이 너무 컸다. 그분들은 자식뻘인 나에게 꼭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고마워할 때, 선생님 대접해 줄 때는 아무런 댓가가 없어도 보람과 기쁨을 크게 느꼈다.”고 말한다.

이어 육 회장은 “그중 기억에 남는 할머니가 한 분 계시다. 검정고시 시험을 치르고 지도한 선생님들께 직접 만든 개떡을 일일이 챙겨서 나눠준 그 할머니를 보며 선생님이 되길 잘했다.” 라는 생각과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

↑↑ 1인자보다 2인자로 사는 것이 편하다는 육창엽 회장

ⓒ 온양신문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

변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는 육창엽 회장은 흉내 내기가 아닌 진심으로 아이들에게 다가간다. 실력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개별지도를 해서 성적을 끌어 올릴 때가 가장 신이 난다고 한다.

“나는 정성, 최선 그리고 진실된 마음으로 수업에 임한다. 최선과 진실보다 더 중요한건 없다고 생각한다. 46세의 나이에 학생을 가르치려다보니 나이차로 인해 갭이 생기는 게 싫어 아이들 눈높이에서 농담도 하고, 더 친밀감 있게 교육하는 편”이라며 장난기 가득한 웃음을 보였다.

오늘 만나본 육창엽 회장은 겸손하고 정직했다. 욕심 없이 한 학생 한 학생에게 정성을 다함이 느껴졌다. 아산의 교육계에 널리 퍼졌으면 한다.

한미영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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