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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좋아하는 사람이 모이면 언제나 기쁨’

아산시 합창의 아버지 김요성 지휘자

2015년 03월 06일(금) 11:22 [온양신문]

 

어린 시절, 목회자 선친 영향 자연스럽게 음악과 접촉
지친사람 위로 치유의 음악하고 싶어···
형님, 아들, 딸 유전적 영향으로 음악 가족
매년 라면음악회 개최···어린이 오케스트라 창단 꿈


아산시에서 합창을 묻는다면 누구나 김요성 지휘자를 떠올린다. 지난 2월에도 한 달 일정으로 미국에 초청되어 테네시, 네시빌, 캔터키주의 10여 곳의 교회와 시설을 다니며 교회방송에도 출연해 당당하게 한국을 알린 김요성 지휘자를 만나보았다.

↑↑ 감동의 목소리 김요성 지휘자

ⓒ 온양신문

결코 평범하지 않았던 그의 어린 시절

“어린 시절 목회 일을 하시는 아버님이 계셔서 교회는 내 집이나 마찬가지였다. 피아노치고 찬송을 부르며,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하게 되었고 피아노를 장난감 삼아 갖고 놀며 스스로 피아노를 익혔다. 누구나 레슨을 받지 않고도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는 줄 알았다.”라며 초등학교 시절 음악을 지도하는 선생님보다 피아노를 잘 쳤었다는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음악을 시작한 계기에 대해서 김요성 지휘자는 “어릴 때 형과 아버지의 찬송가 치는 모습을 보고 자라서인지 남달리 음악에 관심이 많았다. 70년대 말 중학교 시절부터 음악을 하고 싶었지만 넉넉지 못한 형편에 제대로 된 음악 교육은 받지 못했다.”며 음악을 먼저 시작한 형에게 도움을 받아 하나하나씩 익혀 나갔다고 한다.

김요성 지휘자는 신창 출신으로 오목초등학교, 신창중학교를 거쳐 서울로 이사하게 되었다. 음악을 공부하고 있는 형에게 틈틈이 지도를 받으며, 얼마동안은 레슨을 봐줄만한 분에게 도움을 받아 추계예술대에 입학했다.

김 지휘자는 “어릴 때부터 노래 잘한다는 소릴 들어왔고, 학예회 무대는 항상 내 차지였다. 선생님들도 재능을 알아봐주곤 했다. 노래를 하면 즐거웠고, 노래는 내 삶에 있어서 익숙했기 때문에 전혀 주저하지 않고 전공으로 삼았다.”라고 음악에 발을 들여놓은 이유를 말한다.

김 지휘자는 대학교 졸업 전부터 여러 가지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다. 디즈니만화에 있는 음악들을 더빙하기도 했고, cm송 작업을 하기도 했다. 한참 후에는 유명 가수의 매니저 일을 하기도 했다.

↑↑ 아산시 합창의 아버지 김요성 지휘자

ⓒ 온양신문

대학 졸업 후에는 안양시립합창단에 들어가 기독교 방송합창단을 거쳐 청주시립합창단을 거쳤다. 우여곡절이 있었고, 이 정도의 삶에서 안주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합창단원 활동을 포기하고 직접 음악을 가르치기로 마음을 먹었다.

김요성 지휘자는 고향인 아산으로 내려와 아산합창단을 시작하게 되었다.
아산시 코람데오 합창단을 시작으로, 2003년 6월 아산시 소년·소녀 합창단을 시작했다.
아산오페라단과 인연이 되어 해외 초청 출연을 했다. 합창단이 없던 아산에는 지역에서 새로운 바람이 불며, 콩쿨 등에서 전국최고의 성적을 거두는 성과를 내며 그를 시작으로 아산시 합창에서는 활기가 생기기 시작했다.

인연을 소중히 생각하는 김요성 지휘자는 지금까지도 그 때 지도했던 소년·소녀 합창단원들과 연락을 자주하고 지낸다. 그들은 지금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며 김요성 지휘자가 음악회 준비 때 오히려 도움을 주기도 한다고 말한다.

↑↑ 노인복지관에서 합창 지도하는 모습

ⓒ 온양신문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내 음악으로 위로해주고 싶다.

김요성 지휘자와 그의 아내는 전도사 일을 하고 있다. 교회 일을 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신앙생활을 열심히 한다.

김 지휘자는 “나는 항상 기도한다. 무대에 서기 전이나 좋은 음악을 위해, 우리 합창단원들을 위해 늘 기도한다. 교회에서 내 목소리를 통해 감동받고 치유하는 모습을 보니,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음악으로 위로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에 교회에서 미국 선교사를 알게 되었고 그 분은 김요성 지휘자의 재능을 알아보고 캐나다와 미국 등지에 김 지휘자를 초청해서 무대를 만들어 주었다.

김 지휘자는 “작은 체구의 언어도 다른 먼 나라 사람이 다른 나라 사람이 와서 노래를 부르는데 내 노래에 열광하고 눈물을 흘리고 박수를 쳤다. 비록 피부색과 언어는 다르지만 그 사람들에게 노래로 내 마음이 전달되어 감동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올랐다.”며 문화의 차이를 극복하고 공연을 성공리에 마칠 수 있었던 사연을 들려주었다.

앞으로의 계획

김요성 지휘자의 가족들은 음악과 인연이 깊다. 김요성, 김요신 형제도 음악을 전공했지만 김 지휘자의 영향으로 아들도 실용음악과에서 음악을 공부하고 있고, 딸도 피아노를 전공하고 있는 음악 가족이다.

얼마 전부터는 아산을 음악적으로 더 성장시키기 위해 두 형제가 힘을 모았다. 미국에서 음악 학위를 딴 김요신 형님과 손을 잡고, 음악을 만들어가는 음악 감독의 역할과 지휘로 역할을 나눠서 하고 있다고 한다.

김요성 지휘자는 “아산에서는 음악 좋아하는 사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어린이 합창단을 시작으로 실버합창단까지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음악을 배울 수 있다. 음악 좋아하는 사람이 모이면 기쁘게 만들어 갈 자신이 있다.”고 아산을 최고의 합창 고장으로 만들려고 한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 지휘자의 열정과 도전정신은 변함없다. 아이들을 만들어 내는 것에 대한 집념으로 재능 있는 아이들을 찾아내 뮤지컬 전문으로 초등학생 팀을 짤 예정이며, 어린이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도 현재 계획 중에 있다고 밝혔다.

현재는 남성합창단 공무원합창단 탕정 트라팰리스여성합창단 등의 여러 단체를 지도하고 있으며, 실버합창단은 노인복지회관에서 매주 목요일에 지도하고 있다.

↑↑ 김요성 지휘자의 애창곡은 에델바이스

ⓒ 온양신문

라면음악회

김요성 지휘자는 “매번 똑같은 음악회가 지루하다고 느껴, 새롭고 의미 있는 연주회는 어떤 것이 있을까 고민하던 중에 전주 익산에 있는 목사님이 라면음악회를 열게 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됐다.”고 한다. 목사님께 자문을 구하고 시작한지 8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산에서는 겨울이면 라면음악회를 열고 있고 이를 기다리는 관객들도 많다.

김 지휘자는 “출연자들도 라면을 내고 관객들도 부담 없이 라면 몇 봉지로 음악을 감상하고 기분 좋게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라면국물 같은 따뜻한 온정과 보람을 느낄 수 있다.”며 라면음악회 덕분에 많은 것을 느낀다고 했다. 라면음악회는 김요성 지휘자를 통해 전국 각지로 퍼져 나가고 있다.

무대 위에선 카리스마 있는 모습의 김요성 지휘자는 실제 만나보니 부드러운 남자였다. 시차적응도 되지 않은 이른 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신 김요성 지휘자님께 감사드리며, 인터뷰 때 청해들었던 그 아름다운 노랫소리를 글로만 전할 수밖에 없음이 매우 아쉬울 따름이다.


김요성 지휘자 약력사항

추계예술대학교(성악전공)졸업
나사렛대학교 대학원(M.Div)졸업
(현재)
아산시청소년문화예술단 총 음악감독(오케스트라/합창단)
아산시소년소녀합창단 지휘자
아산시은빛합창단 지휘자
트라팰리스여성합창단 지휘자
아산경찰교육원 합창 강사 출강
아랑이합창단 지휘자
아산남성합창단 지휘자
시청앞 연습실(Y스튜디오)대표

↑↑ 아산시은빛합창단

ⓒ 온양신문

↑↑ 미국에서 방송 출연한 모습

ⓒ 온양신문

↑↑ 미국 공연장에서 음악박사 스캇과 함께

ⓒ 온양신문

한미영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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