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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곯는 예술가들의 시대는 지났다.’

벽화에 꿈을 실은 주·찬·석 화가

2015년 01월 19일(월) 15:19 [온양신문]

 

↑↑ 아산아트페어에서 만난 주찬석 화가

ⓒ 온양신문

29세때 경기미술대전 초대작가로 시작
아산을 변화시킬 화가
문화유산 남기는게 꿈
언변과 감성은 필수요소

예술가는 희대의 사기꾼이다. 여러 기법들로 사람들을 현혹시키기 때문이다- 주찬석


아산 아트페어가 열리던 날 한 편의 그림을 보았다. 사진인지 그림인지 헷갈릴 정도로 묘사가 디테일한 작품이다.
다른 관람객들도 그 그림을 유심히 살피는 게 아마 나와 같은 생각인 듯하다.

주찬석 화가는 (77년생) 온중, 온고 출신이다. 아산을 타 지역보다 변화시키고 싶어 대학원 졸업 후 아산에 둥지를 틀고 활동하고 있다.

서울, 경기, 부산, 제주, 중국 등의 트릭아트 작업을 했으며, 롯데월드, 뽀로로파크, 도고코미디홀, 파주의 또봇 등이 그의 손길을 거친 작품들이다.

주찬석 화가는 “나는 벽화에 대한 꿈이 있다. 그림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고, 남겨진다는 것에 의미가 크다.”라고 하며 자신이 그린 벽화가 문화유산으로 남게 되는 것이 꿈이라고 밝힌다.

주찬석 화가가 지금까지 그린 작품은 4000여점 정도, 그런데 작업실의 화재로 반 정도의 작품들이 손실이 되었다고 속상함을 감추지 못한다.

주찬석 화가는 7세부터 미술학원에 다니며 붓을 잡았다고 한다. 그러다 중학교시절 돌연 그림을 접었다. 미술을 그만둔 상태였지만 학교 대표로 미술대회는 참가했다고 한다.
그러다 미술에 대한 미련을 떨치지 못한 고2때, 부모님의 권유로 미술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고 한다.

대학입학 후 주찬석 화가는 대학시절 내내 장학금을 받으며 학교를 다녔고, 교수님을 도와 용접일도 하고, 집도 지어보고, 시멘트 작업등으로 용돈까지 벌었다. 학창시절동안 교수님들을 따라다니며 해 본 여러 경험들이 지금 많은 보탬이 된다고 한다.

↑↑ 미술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도 뛰어나 협성대 출강중인 주찬석 화가

ⓒ 온양신문

지독한 노력파

주찬석 화가는 그림 욕심이 많다. 아무리 고된 작업을 해도 개인적인 그림은 따로 그린다.
취미도 그림 특기도 그림이라고 한다. 스트레스가 쌓여도 그림으로 풀며 개인전 준비를 위해 바빠도 그림에는 꼭 시간을 투자한다고 한다.

“나는 노력파다. 재능보다는 나의 노력이 더 크다. 경험보다 최고는 없다고 생각한다. 현대 개념미술의 발달로 이해 못할 장르들과 그림이 생겨나고 이해하지 못할 상황들이 생긴다. 나는 대중과의 소통을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소통도 없고 땀이 사라진 장인적 작가들의 모습이 사라지고 있음을 안타까워했다.

주찬석 화가는 짧은 시간의 노력만으로 이득을 보기위한 작가들을 꼬집어 말하며, 흘린 땀과 작업이 나중에 남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주찬석 화가의 그림은 얼마쯤 할까? 대답은 NO, 주찬석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잘 팔려고 하지 않는다.
“친한 사람들은 쉽게 그림을 달라고 한다. 손쉽게 얻게 되면 귀하게 생각 안하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선물한 내 작품을 이사할 때는 짐으로 생각해버리거나, 가볍게 대할 때 상처를 받는다."라고 말한다.

예술가는 예민하다고 들었다. 예술적 영감이 떠오르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느냐고 물으니 “그건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즐겁게 일하지 않으면 무슨 소용 있나? 내 모든 작업들이 즐겁고 소중하다. 예술은 자신이 좋아야 할 수 있는 것이다. 앞으로 남은 생까지 끝까지 걸어갈 길인데 작업과정이 자신에게 고민과 고통으로 느껴진다면 그건 안하는 것이 낫다.”며 예술가들이 다 그런 건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주찬석 화가는 졸업 후 고향인 아산으로 내려와 움직이지 않으려고 한다. 아산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작가가 되려고 하는 것이다. “아산에서 예술가에 대한 파악을 해 내 고장 출신 작가들을 기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산에는 지원과 혜택이 많이 부족해 예술가들의 공간이 거의 없다. 문예진흥기금이라든지 모금전시 등으로 만들어가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며 아산이 전시장과 공연장이 부족한 실정을 설명하며, 아산의 예술인들이 아산을 문화적으로 깨어나게 만들겠다고 했다.


↑↑ 아산아트페어 관람객에게 작품 설명해주는 주찬석 화가

ⓒ 온양신문

예술은 그 시대를 대변하는 것

주찬석 화가의 말을 빌리자면 요즘 예술가는 옛날처럼 배고프지 않다. 건설과 인테리어 등도 미술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현대 흐름에 맞게 맞추다보니 감수해 나가야할 부분도 있겠지만, 현재의 미술은 사업자를 원해, 미술이 상업적으로 변화되고 있다. 덕분에 배곯는 예술가들도 없어졌고 말이다.”라며 미술계의 흐름도 짚어준다. 협성대에 출강하고 있는 교수님답다.

주찬석 화가는 아산시에 설치된 미술작품들에 대해 “행사시 그냥 설치만으로 끝나는 것이 너무 아쉽다. 문화 예술 쪽에 여러 연재를 해 이슈를 만들어야한다. 아산엔 문화적인 것들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1월에 열린 아산아트페어가 주는 의미는 상당하다. 앞으로 홍보를 활성화해 아산의 문화적 발전과 온양온천, 전국체전 등을 통해 관광요소 창출이 필요하다.”고 했다.

주찬석 화가는 “요즘 예술가들에게 언변과 감성은 필수요소이다. 글이나 말에 따라 틀려지고 자기 작업에 대한 PR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기획부터 전시까지 화가가 모두 할 일이다.”라며 그림만 잘 그린다고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준다.

“40대의 작가는 겉치레가 빠지고 작업에 대해서만 이야기 할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한다.
화가의 가장 왕성한 활동은 40대이다.”라며 주찬석 화가의 40대도 지켜봐 달라고 당부한다.

벽화와 설치미술로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는 주찬석 화가의 활약을 앞으로도 기대한다. 또 아산을 변화시켜 줄 것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프로필
온양중·고 졸업
협성대 미술학과 졸업
동 대학 예술대학원 졸업
러시아 상트 페떼르부르크 레핀 아카데미 연수 (2004~2005)

2004 1회 개인전 (단원 전시관, 안산)
2007 2회 개인전 “살아가며” (스페이스 아침, 서울)
2010 3회 개인전 “벽 넘어” (갤러리 이즈, 서울)
단체전 100여회
한국미술협회 회원
경기미술대전 초대작가
NET WORK 21C
협성대학교 출강

↑↑ 주찬석 화가의 트릭아트

ⓒ 온양신문

↑↑ 아산아트페어 출품작 '벽넘어 휴식2'

ⓒ 온양신문

↑↑ 주찬석 작가의 작품 '벽넘어 13-2'

ⓒ 온양신문

한미영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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