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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들의 ‘위대한 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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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 가해자들의 따뜻한 둥지 김태완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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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10일(월) 16:56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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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평 남짓한 아파트에서 김태완(풍기동, 33) 선생님을 만났다.
이곳에서 공부방을 하고 있다는 선생님은 학교 폭력 학생들을 돌보고 챙기기로 유명한 선생님이다.
얼마 전에 신문사로 한 제보전화가 왔다. 자신의 딸을 지도한 김태완 선생님을 소개하고 싶다고 제보자 최씨의 딸은 학교 폭력의 가해자였다. 소년원까지 다녀온 딸은 사회에 나와서도 계속 방황했고, 목사님의 소개로 김태완 선생님을 만나 딸은 교화됐고, 검정고시 졸업 후, 이번에 수능까지 치르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아산에는 가해자 관리 프로그램이 없어, 소년원에 갔다 와서 아이가 더 나쁜 길로 빠지기 쉽다며 자신과 같은 일을 겪은 여러 사람들이 김태완 선생님 뿐 아니라, 전문화된 기관에서 사후 관리를 받는다면 좋겠다는 얘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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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태완 선생님 | ⓒ 온양신문 | | 김태완 선생님은 2~3년 전부터 피해자는 물론 가해자까지 관리를 해주고, 직접 소년원에 찾아다니며 수감된 가해 학생들에게 책이나 필요한 것들을 지원해주고, 뒤에서 보살피고 있었다. 그렇게 챙긴 학생들만 23명이다.
김태완 선생님은 “과외를 하던 학생이 학교 폭력의 피해자로 자살을 했다. 그 학생의 마지막 통화가 나였다. 그 일이 계기가 되어 학교 폭력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조그마한 힘이라도 되고자 상담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김선생님은 그 뿐만이 아니었다. 공부방을 하며, 넉넉지 않은 형편에 사비를 털어 도움을 주거나,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은 집에 반찬까지 사다준다. 심지어 합의금이 부족한 학생을 위해 본인이 몰고 다니는 차까지 팔아 도움을 주기도 했다.
소년원에 한 달 3~4번 정도 방문을 해 봉사를 하고, 관심이 있는 학생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김태완 선생님은 “가해자들은 강제 전학이나 퇴학을 당하면 어디도 갈 곳이 없다. 당사자나 부모님들도 자식을 부끄러워하고 심하면 대인기피까지 생긴다. 그런 학생들에게 조금만 관심을 갖고 길을 안내해주면 개선될 여지가 충분하다. 시나 교육청에서 지속적인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을 관리해주면 적성에 맞는 기술이나 공부 쪽으로 방향을 잡아주면 사회생활에 한 발짝 더 쉽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라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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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태완 선생님 | ⓒ 온양신문 | | 선생님은 오전에 택배 알바를 하고 오후엔 공부를 한다. 학교에는 학교폭력상담사 배치가 전혀 없는 상태라 봉사를 하기위해 청소년 문화센터나 쉼터에도 문을 두드려봤지만, 자격증 없이는 문턱을 넘기가 힘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학교폭력상담에 대한 체계적인 과정을 공부하려고 공부방 일도 접고 새로운 공부에 몰두하고 있다. 오후엔 집으로 찾아오는 가해자 상담 학생들을 위해 공부방 수업도 없앴다고 한다.
딱히 갈 곳 없는 학생들에게 집 열쇠도 복사해서 선뜻 내어줘서, 지금 현재 6명 정도의 학생들이 선생님의 집에 방문해 꾸준히 상담을 하고 있다.
김선생님은 “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이 일이 보람 있다고 하기엔 마음이 너무 아프다. 나에게 좀 더 시간이 많고, 다양한 학생을 만날 기회가 생긴다면 더 많이 해줄 수 있을텐데… 나를 필요로 하는 학생들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고 싶다. 그리고 폭력은 나쁘지만 가해자들에게 주변에서 따뜻한 관심만 가져준다면 충분히 변화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언제든 우리 집은 열려있다. 학교폭력에 상처 입은 학생들이나, 그로 인해 걱정하시는 부모님들 모두 연락을 기다리겠다.”며 눈을 반짝였다.
김태완 선생님의 가르침은 그 어떤 교육보다 고귀하고 귀중한 것이었고, 제대로 된 교사의 표본이자 ‘위대한 스승’의 모습이었다.
오늘 김태완 선생님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난 헬렌켈러의 설리반 선생님이 떠올랐다.
학생들에게 스승은 단순한 의미가 아니다. 자기를 가르쳐 이끌어 주는 사람인 동시에 좋은 친구이자 삶의 안내자다.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기의 학생들에게 스승의 영향력은 그만큼 절대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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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태완 선생님 | ⓒ 온양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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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영 기자 ionyang@hanmail.net “지역정신 온양신문” - Copyrights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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