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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자 한 일을 해서 너무 즐겁다”

비례에서 지역구 당선 재선 이기애 의원

2014년 06월 17일(화) 14:13 [(주)온양신문사]

 

· 산꼭대기 한 집까지도 찾아가 인사
· 내가 걷지 못해도 이기애는 찍을 터 ‘감동’
· 변화되게 하려면 내가 더 잘해야 한다
· 여성의원간 맏언니 노릇, 화합 본보기 보일 것


ⓒ 온양신문

비례대표 출신 여성후보가 선출직으로 당선되는 최초의 사례를 만들어낸 주인공 이기애 의원, 더군다나 가선거구를 통틀어 1위로 당선한 기염을 토해낸 이기애 의원(새누리당·60년생)은 “기분은 좋지만, 그만큼 어깨 또한 무겁다.”고 말한다.

- 선거운동, 링거 투혼
이기애 의원의 선거 결과에서 눈여겨 볼 점은 다른 당선자들에 비해 모든 지역에서 고르게 표를 받은 점이다. 이는 그만큼 이기애 의원이 모든 지역을 누비고 다녔다는 뜻이기도 하다.

“선거구가 재조정되면서, 넓은 지역들을 다 방문하기 위해 많이 돌아다니긴 했다. 후보들 중 제일 먼저 움직였고, 또 가족과 운동원들이 조를 짜서 돌아가면서 지역들을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 방문했다.”는 말 속에서 그가 얼마나 열정적으로 발품을 팔았는지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이기애 의원은 “이번 선거운동을 통해 산꼭대기 한집까지도 찾아다니고, 많이 돌아다녔다. 어디에 무엇이 있고, 어떤 사람이 사는지 알아야 진정으로 시민을 대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앞으로 6개월 동안은 더 지역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려 한다. 그렇게 파악해야지 민원 해결도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한다.

성대결절로 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선거운동을 치러야 하기에 수술을 뒤로 미루면서 열정적으로 한 선거. 정신적으로는 즐겁게 했을 수 있으나, 몸은 많이 고달팠던 것 같다. 링거를 맞아가면서 까지 이번 선거 운동을 펼쳤다고 하니…, 그래도 이기애 의원은 “괜찮다. 그만큼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열심히 했기 때문에 너무 즐겁고 신났다.”며 웃는다.

- 여성에 대한 ‘인식의 변화’ 이루고자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선거운동을 즐겁게 하기도 했지만, 함부로 내뱉는 말에 눈물짓기도 했다.

“어느 면지역의 이장단회의 때였다. 그곳을 방문해서 명함을 드리니까 한 분이 ‘다음부터는 명함을 좀 얇게 만들어라’고 해서 ‘왜 그러시냐?’고 하니까 ‘밑이나 닦게’라고 하더라. 그런 말을 듣고 돌아오는 길에 차안에서 혼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라며 당시 상황이 떠올리는 이기애 의원은 울컥하는 마음에 말을 못 잇는다.

이어 “내가 남자라면 과연 그런 말을 했을까 싶기도 하고…, 이런 얘기는 아무에게도 못했다. 내 가족 주변 사람들이 속상해 할까봐. 선거운동하면서 정말 별의별 말을 다 들었다. 아직은 여전히 여성을 대하는 시선이 간혹 그럴 때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낸다.

그래서 이기애 의원은 더욱 이러한 인식을 변화시키고 싶어 한다. “변화되게 하려면 내가 더 잘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며 웃는다.

한편, 여성으로서 장점도 있었다고 한다. “여성이기 때문에 남성후보만 있는 곳에서 눈에 띄었고, 또 시민들이 친근하게 받아들이시는 편이었다. 그래서 더 많이 다가가서 손 잡아드리고, 거동이 불편하신 분은 부축해 드리고, 안아드리고…, 부드럽게 다가 갈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 비례에서 선출직으로
“비례로서 설움도 있었다. 비례라고 통장 회의 때 초청을 받지 못한 경우도 있고, 그래도 찾아가서 ‘지역구 의원처럼 일하려고 제 발로 찾아왔다.’고 인사드리고 했었다. 또 가끔씩 ‘비례잖아’라는 말을 들을 때는, 다음에는 선출직으로 꼭 당선 돼야지 하는 마음도 들었다.”
비례대표 이후 선출직으로 당선 된 기분에 대해 소감을 묻자. 감회가 새로운 듯 이기애 의원은 비례일적의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비례라고 초청을 못 받았어도 쫓아가고, 현장에서 뛰기 위해 차 트렁크에는 항상 장화나 장갑 등의 장비가 실려 있고…, 그렇게 열심히 시민들을 만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기애 의원을 찾는 분들이 많아졌다. 그렇게 일궈낸 성과는 이번 선거에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기애 의원은 “너무 기분 좋고, 감사하다. 기쁜 마음도 있지만, 이만큼 나를 믿어주고 지지해 주신 분들의 신뢰 꼭 갚아야겠다는 마음이 더 크다.”고 말한다.

- 시민의 대변자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도 중요하지만, 그것에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 민원해결이라고 생각한다. 제대로 된 대변자 역할을 하기위해 6개월 동안은 지역 구석구석을 더 돌아보고 파악하려고 하는 것이다.”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기애 의원은 우선적으로 본인이 해야 할 일로 ‘시민의 대변자’를 꼽는다.

이어 “상임위를 선택함에 있어서 나의 성향은 총무복지위원회가 맞지만, 의원이라면 어느 한곳으로 치우치면 안 되고, 모든 일에 대해 관심을 갖고 살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골고루 공부하려 한다.”는 다짐도 밝혔다.

- 맏언니로서 화합해 나가겠다
새누리당이 이번 제7대 의회에서는 소수당의 입장이 됐다. 이에 대해 이기애 의원은 “개의치 않는다. 어느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 6대 의회 때도 자리에 연연하지 않았다. 당시 민주당 의원들에게도 자리 내 줘야 한다고 했었다.”며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번에 입성하게 된 여성의원들과는 당을 떠나 봉사활동을 하면서 맺어온 인연이 있기에, 여성의원들 간의 화합도 잘 이뤄질 것으로 보여 진다.

맏언니가 되는 이기애 의원은 “김영애 의원은 4년을 함께했고, 또 공교롭게도 김희영, 이영해 당선자와는 녹색어머니회에서 같이 일하던 사람들이다. 언니로서 조언도 하고,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여성의원들이 날개를 달 수 있게 하는 조력자가 되고 싶다.”고 전한다.

- 호응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내가 걷지는 못해도 이기애 의원은 꼭 가서 찍어주겠다.” 거동이 불편한 아흔이 넘은 분이 이기애 의원의 손을 잡고 말 한, 이 말 한마디는 지금도 가슴속에 진하게 남아있다.

이기애 의원은 “그 말을 들었을 때, 말 할 수 없는 기쁨과 감동으로 벅찼었다. 또 마을회관에 가면 기립박수도 쳐 주시고, 식혜며 고구마며 내어주시면서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 주신 그런 분들이 있어 지금의 이기애가 있다.”며 환한 미소를 짓는다.

끝으로 이기애 의원은 “한분한분 말씀 귀 기울이고, 현장에 열심히 뛰어 다니겠다. 시민들이 보여준 호응에 부응하기 위해 4년 동안 더욱 열심히 하려한다.”는 다짐을 전한다.

이혜진 기자  seinhj@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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