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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문제 해결 실마리 ‘고령자친화기업’

청정콩나물사업소, (주)새하얀크린세탁사업소

2013년 11월 26일(화) 16:38 [(주)온양신문사]

 

↑↑ (주)새하얀크린세탁소에서 빨래를 개고 있는 모습

ⓒ 온양신문

노인 빈곤율 1위, 노인 자살율 1위 국가로 노인문제가 크게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문제해결의 실마리가 될 만한 고령자친화기업이 있어 화제다. 바로 탕정면 용두리에 위치한 청정콩나물사업소와 (주)새하얀크린세탁사업소다.

- 고령자친화기업
2009년 6월 15일에 개업한 청정콩나물사업은 현재 12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1일 500kg을 납품하고 있다. 더 좋은 소식은 올 11월 19일자로 보건복지부(1억5천만원)와 삼성디스플레이(3천만원)에서 사업비 지원을 확정 받은 것이다. 이로 인해 이 사업장은 더 확장 할 계획이다.

박상규 시니어클럽 관장은 “콩나물실을 확장하고, 시루를 20개 더 늘릴 것이다. 또 콩나물 자동세척기 1대를 확보해 할머니들의 수고를 덜어 드리려 한다. 납품차량도 늘릴 계획이다. 사업장의 확장은 작업 환경개선 효과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사업량이 늘어남에 따라 인력이 더 늘어난다는 점이 좋다. 어르신들의 일자리가 더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한다.

또 다른 고령자친화기업은 (주)새하얀크린세탁사업소로, 지난 2013년 9월 16일에 개업해 14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하루 1,500kg의 세탁량을 작업하고 있다. 이 사업 또한 보건복지부(1억7천만원)와 삼성디스플레이(5천만원)의 지원을 받아 더 확대 할 계획이다.

사회복지법인 한국지역사회복리회 남기백 회장은 “세탁사업과 병행해서 운동화 세척도 같이 하려한다. 현재는 삼성디스플레이 직원 운동복 등을 세탁하고 있는데, 앞으로 이불을 비롯해서 운동화까지 넓혀나가려 한다. 그렇게 되면, 3배정도는 물량이 늘고, 인력도 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청정콩나물사업소
어릴 적 할머니집 안방 아랫목에 검은 천이 덮어진 콩나물시루. 물 한바가지 부으면 ‘또르르’ 물 떨어지는 소리 듣는 재미에 수시로 물을 부어주곤 했던 콩나물시루.

그렇게 집에서 길러낸 콩나물로 맛있게 국이며 나물이며 해 먹은 기억이 이곳 청정콩나물사업소에서 새록새록 피어난다. 할머니들이 자식들 먹이려고 손수 정성들여 키웠던 콩나물이 이곳에서도 자라나고 있다.

천안아산 삼성디스플레이 및 삼성전자 온양사업장에 콩나물을 납품하고 있는 ‘청정콩나물사업소’는 할머니와 딱 맞는 사업소다.

남기백 회장은 “노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많은 고민을 했었다. 그래도 콩나물은 노인들이 집집마다 길러본 경험이 있기에 이 일을 하게 됐다. 다른 곳처럼 생장촉진제를 주거나 하지 않는다. 옛날에 자연스럽게 키웠던 그 방식 그대로 키운다. 그러다 보니 콩나물이 아주 싱싱하고 좋다”고 설명한다.

청정콩나물사업소는 사업을 더 확장해 학교급식에도 납품을 꿈꾸고 있다. “친환경인증을 받아 학교급식 납품을 생각하고 있다. 할머니들이 손자들 생각하는 마음으로 정성스레 기른 콩나물을 전 할 수 있다면, 우리도 뿌듯하고 또 노인들 일자리도 더 늘어나고 학생들도 좋은 콩나물 먹어서 몸에도 좋고…”

- (주)새하얀크린세탁사업소
할머니의 주름진 손이 빨래 주름을 탁탁 펴서 척척 개는 모습을 보면서, 신기해 옆에서 따라하던 추억. 오랜 세월 속에 나름의 노하우가 생긴 할머니들의 빨래개기 솜씨는 (주)새하얀크린세탁사업소에서 발휘되고 있다.

(주)새하얀크린세탁사업소에서는 100kg 대형세탁기에서 세탁돼 건조기에서 뽀송뽀송하게 건조된 세탁물들을 할머니들이 열심히 개고 있다.

남기백 회장은 “노인들이 집에만 있으면 심심한데, 여기 와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다고 한다. 같이 일하면서 대화도 나누고, 점심도 같이 먹고 그런 재미들이 삶의 활력을 넣어 준다. 또 보수도 있어 생활에 보탬도 되고, 보람도 느끼고 여러 측면에서 많이 좋다고 한다”며 어르신들의 즐거운 일터를 소개했다.

- 언젠가는 늙는다
때마침 자리에 함께한 김성철 삼성디스플레이 사회공헌팀 차장은 “삼성이 들어오면서 보상을 받으신 분들은 거의 다 떠나고, 남의 땅을 빌려 일하시던 분들만 남게 됐다. 그 분들을 위한 일자리, 그분들이 쉴 수 있는 요양원 등을 생각하다 보니, 현재까지 오게 됐다”고 한다. 이어 그는 “우리가 이분들과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렇기 때문에 지원 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두 사업소와 늘푸른마을노인요양원이 있는 터는 산이었다고 한다. 그 산을 깎고 기반 조성을 한 사람들이 바로 남기백 회장과 박상규 관장이다. 김성철 차장은 “이분들이 정말 일꾼처럼 일해서 이곳을 만드셨다. 저도 그때부터 함께 했고, 그래서 이곳에 대한 애착이 다들 크다”라고 설명해 줬다.

이에 대해 남기백 회장은 “언젠가는 다 늙는다. 내 일이 아니라고 여기고, 요양원을 혐오시설로 여겨 반대하고 그러는데, 이건 결국 우리의 문제다. 모두가 언젠가는 늙는다”라며, 누구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 한 일이라며 자신은 그냥 하고 싶은 일을 했을 뿐이라고 겸손해 했다.

박상규 관장 또한 “고향에서 어르신들이 편히 사셨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으로 지금까지 해 오고 있다”며, 고향 어르신들을 위한 마음을 밝혔다.

이러한 노력들이 합쳐져 고령자친화기업인 (주)새하얀크린세탁사업소와 청정콩나물사업소는 계속 확대 될 전망이며, 이로 인해 노인 일자리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 손 한 손 도움을 보탠 이들은 “일자리를 얻어 어르신들이 삶의 활력을 되찾고, 몸과 마음의 빈곤에서 벗어나 즐겁게 하루를 보내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힌다.

↑↑ 청정콩나물사업소에서 콩나물 시루를 소개하고 있는 어르신

ⓒ 온양신문

↑↑ (주)새하얀크린세탁소 앞에서 박상규 관장

ⓒ 온양신문

↑↑ 청정콩나물사업소 현장을 보여주며 설명하고 있는 남기백 회장

ⓒ 온양신문

↑↑ 남기백 회장과 박상규 관장

ⓒ 온양신문

이혜진 기자  seinhj@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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