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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는 꿈을 준비하는 곳이어야 한다”

온양고등학교 학생회장 박진규

2013년 05월 27일(월) 14:16 [(주)온양신문사]

 

· 학생·선생님 나아가 지역과 소통하는 학교 되길 노력
· 다문화 친구의 장점 이해하며 소통 노력
· 고등학교는 꿈을 준비 하는 곳 … 미래설계 시기
· 정치도 곧 소통, 고향에서 정치하고 싶다
· 독도 플래시몹, 꿈나무 조성, 아리랑 차임벨 의미 있는 일에도 열성


"후배들아! 공부 잘하는 것도 좋지만, 인성 갖춘 올바른 사람이 돼다오"

ⓒ 온양신문

“아산시도, 온양고등학교도 다른 고등학교들도 다 같이 발전하고 더 좋아져서 우리 모두가 아산 사람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행복하다고 느끼는 그런 도시가 됐으면 좋겠다. 그래서 ‘살기 좋은 이 도시가 내 고향이다’라고 자부심을 갖고 말 할 수 있는 그런 도시로.”

온양고등학교 박진규 학생회장은 얼마 전 축제에서 ‘소통’을 주제로 했듯, 아산시 전체가 소통하고 함께 발전해 모두가 자부심을 갖는 그런 도시가 되길 희망하고 있다.

- 소통하며, 의미 있는 일 추진
학생회장 위치에서 우리가 먼저 일궈 낼 수 있는 ‘소통’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한 박진규 학생은 이번 축제에서 타 학교 공연을 많이 초청했다.

항간에는 온양고등학교와 아산고등학교가 대립되는 식으로 비쳐지고 있지만, 학생들 본인들은 전혀 그렇지 않고 소통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박진규 학생은 “이번 축제에 아산고등학교 학생들이 와서 공연을 한다. 아산고등학교와 경쟁심을 느끼기 보다는 서로 잘 됐으면 한다. 우리들은 경쟁의식보다는 함께 친구라는 인식이 더 크다”며 자신들은 잘 지낸다고 강조한다.

이밖에도 지역과 지역의 소통의 의미에서 이번 축제에는 천안지역의 고등학교 학생들도 초청했다. 나름 자신들의 세계에서의 소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학생, 선생님, 나아가 지역과 소통하는 학교가 됐으면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축제의 주제도 ‘소통’으로 정했다. 또 다른 뜻으로는 ‘소리쳐라 통쾌하게’의 줄임말도 된다. 다 같이 공감하고 소통하며 스트레스를 풀자는 의미에서다”라며 축제 기획 의도에 대해 설명하는 박진규 학생.

지난 2월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관내 5개의 고등학교가 모여 선보인 독도 플래쉬몹을 기획 했던 그는 어떤 일을 추진함에 있어 의미를 부여하고 기획하는 모습이다.

박진규 학생은 “의미 있으면서 재미있게 하는 일을 추구한다. 독도 플래쉬몹의 경우도 단순히 ‘독도는 우리 땅’을 외치기보다는, 의미 있으면서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다 하게 된 것이다”라고 설명한다.

- “단지 친구가 돼 주면 된다”
소통에 대한 나름의 철학이 어느 정도 정립돼 있는 박진규 학생은 다문화 친구들의 사회적응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면서 더욱 그 틀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박진규 학생은 “현재 대의원총회에 통과가 돼 진행을 앞두고 있는 사안이 몇 개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다문화 친구들을 위한 봉사활동이다. 이것은 시와 협의를 해야 하는 사안이라 조금 시간이 걸릴 듯하다. 늦더라도 꼭 실행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힌다.

“다문화가 우리에게 아직은 거부감이 있는 듯하다. 교과서에서 다문화 사회가 이해돼야 한다고 돼 있어도, 여전히 거리감이 있다. 직접 접해보니까 그 친구들이 더 뛰어난 점도 많았다. 장점 많은 그 친구들이 이방인 취급당하고, 그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을 접하면서 그들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넓은 범주로 보면 지역의 한 문제에 우리가 참여하고 그렇게 서로 소통하는 것이라고 여겨진다”고 박진규 학생은 말한다.

그가 딱히 봉사활동이라고 해서 힘든 무엇을 한 것은 아니다. “그냥 그 친구와 놀고, 대화를 많이 했다. 서로의 고민도 털어 놓고, 그 친구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하려면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 같이 알아봐 주고, 그렇게 그냥 친구가 돼 주는 것이 전부다”라며 박진규 학생은 단지 친구가 돼 주는 것만으로도 그 친구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우리가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며, 오히려 서로 대화를 하면서 내 고민의 답도 찾게 되고 도움을 받기도 한다”며 ‘소통’이 주는 상호간의 상승 발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박진규 학생은 이 소통프로그램이 다문화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새터민등 사회적으로 소외받는 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로 확대되길 바라고 있다.

이런 과정을 겪으며 박진규 학생은 정치외교학과에 진학하고자 한다. “정치는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시민들과 소통이 되고 이해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이왕이면 내 고향에서 정치를 하고 싶다. 고향이기 때문에 이곳의 정서를 가장 많이 이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 고향 발전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박진규 학생이다.

- 장난스럽지만, 의미 깊은
박진규 학생이 발의해 실행을 앞두고 다른 사안은 ‘꿈나무 조성하기’와 ‘아리랑 차임벨’이다. 얼핏 보면 장난스러울 수 있는 사안 같으나, 그 안에는 나름의 깊은 의미들이 담겨져 있다.

박진규 학생은 “졸업하기 전에 이뤄질지는 모르겠지만, 발의된 사안들을 후배들이 꼭 진행해 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히며 우선 꿈나무에 대한 사안을 설명한다.

“어떻게 보면 유치할 수도 있다. 꿈나무라는 것이 대부분 유치원 때나 초등학교 때 하던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등학교는 꿈을 준비하는 곳이어야 한다. 현재 고등학생들 대부분이 꿈이라기보다는 당장의 어느 대학교 입학만이 목표로 존재하고 있다. 인생은 긴데, 대학교 4년만 바로 보고 있는 꼴이다. 이 시기에 다시 한 번 내 자신에 대해 내 미래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박진규 학생.

자칫 유치해 보일 수 있지만 오히려 두루뭉술하고 막연하게 뭐가 되겠다고 하던 어렸을 때의 꿈 보다는,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꿈에 대해 디테일하게 계획을 설정할 수 있는 적기가 바로 고등학생 때라는 설명이다.

또 다른 사안인 ‘아리랑 차임벨’은 바로 학교 종소리를 아리랑 멜로디로 하자는 사안이다.

“아리랑으로 차임벨을 한다고 하면 촌스럽다거나 우습다거나 할지 모르겠으나, 아리랑은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소중한 우리의 것이다. 우리의 것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독도도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지키려 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소중함을 일깨우고자 시도해 보고자 제안하게 됐다”는 것.

박진규 학생은 시행시기에 대해서도 “빨리 진행 될 수만 있다면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맞이해 바꿀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나름 의미 있는 적기를 생각하고 있다.

- 3년, 재미있게 보냈다
곧 학생회장 임기를 마치게 되고, 졸업이 다가오는 시기에 박진규 학생은 고등학교 3년의 시간을 “재미있게 보냈다”고 말한다.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본 것 같다. 공부도 열심히 하고, 학생회장 일도 열심히 하고. 무엇보다 선생님들께서 우리들을 많이 이해해 주려고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고, 알뜰살뜰 보살펴 주셔서 따뜻한 학창시절을 보낸 것 같다”며 그동안 지도해 주신 선생님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넌지시 밝힌다.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는지 묻자. 박진규 학생은 활짝 웃으며 “잘~ 커나갔으면 좋겠다!”라며 첫 운을 뗀다. “공부 잘 하는 것도 좋지만, 인성이 갖춰진 그런 올바른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며 한발 앞서 나가는 선배로서 바람을 전한다.

이혜진 기자  seinhj@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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