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6-10-29 오후 05:24:43  

전체기사

인사이동

출향인

인터뷰

동정

종합

커뮤니티

뉴스 > 사람들 > 인터뷰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민화로 농촌과 소통하는 시누이와 올케’

도고면 오암리 성창숙씨

2013년 03월 27일(수) 13:33 [(주)온양신문사]

 

↑↑ 다정한 올케 성창숙씨(좌측)와 시누이 진미경씨(우측)

ⓒ 온양신문

· 도시생활 접고 도고 오암리 정착
· 아이 키우고 난 후 농촌에서 민화 그리며 새로운 삶
· 주민과 소통하며 함께 그림 그리고 싶어
· 민화는 인문학적 시각이 배어있어


“학창시절 미술에 관심이 많았지만, 여건상 미술을 전공할 수는 없었다.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어느 정도 키우고 난 후부터 시작했다. 당시 구미에 가서 살게 됐는데, 친구도 없고 시간도 남다 보니 자연스럽게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을 다시 찾아서 하게 됐다.”

도고면 오암리에 살고 있는 주부 성창숙씨. 그가 문인화를 접하게 된지도 어느덧 15년을 훌쩍 넘기고 있었다.

- 민화로 소통하고 싶다
성창숙씨(55세)가 시댁의 고향인 아산에 자리 잡은 지 4년. 처음 이곳에 와서는 소통할 사람이 없어 많이 적적했다는 그가 구미에서 그러했듯 그림으로 지역사람들과 소통하고 싶다고 한다.

“작년부터 겨우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한 것 같다. 농한기에는 함께 그림을 그리며 소통하고 싶다. 작지만 재능기부 차원에서 지역 주민과 함께 하고 싶다”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요즘 성창숙씨가 빠져있는 분야는 ‘민화’다. 그는 “석경 이원동 선생님께 문인화를 배워서 계속 해 오다가, 민화를 접하게 됐는데 너무 매력적이었다. 생활 소품에도 많이 응용할 수 있어서 내 물건을 꾸미는 재미도 있다”고 한다.

현대인들에게는 어렴풋이 옛 전통그림 정도로만 인식돼 있는 민화에 대해 성창숙 씨는 “요즘 창의력을 많이 강조하는데, 우리 조상들의 창의력과 독창성을 엿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민화다”라고 설명한다.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그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의 호랑이 그림을 다들 한 번 쯤은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우리가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호랑이 모습이 해학적으로 그려져 있는데, 이는 양반을 풍자한 모습이기도 하다. 어떤 형태나 구도를 벗어나 창의적으로 자신의 의도를 투영시킨 그런 그림이다”라며 예를 곁들여 이해를 도왔다.

창의성과 스토리 중심의 사고력 키우기로는 민화 그리기가 제격이라는 것이 성창숙씨의 설명이다.

“보통 그림을 그린다고 하면, 예쁘게 그리기나 실물과 똑같이 그리기를 떠올리는데 그런 고정관념을 깰 수 있는 것이 민화다. 또한 그런 틀 깨기는 창의성을 키워 주고, 또 옛 민화들을 살펴보면서 옛 조상들의 삶의 모습을 비롯해 그 그림에 담긴 스토리를 생각해 보는 인문학적인 교육도 함께 이뤄 질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

성창숙씨는 지역에서 이런 민화의 장점도 알리고, 함께 그림을 그리면서 소통하는 그런 삶을 소망하고 있다.

- 유일한 소통창구, ‘시누이와 올케’
성창숙씨와 함께 민화의 매력에 푹 빠져있는 또 다른 한 사람인 진미경씨(48세)는 성창숙씨의 시누이이다.

시누이와 올케. 제일 어려운 사이 일 수 있으나, 이들에게는 둘도 없는 동료사이다.

둘 다 도시에서 생활하다가 시골로 온 케이스라, 적적함을 느끼는 서로의 처지에 대해 누구보다 더 잘 이해하고 있다.

진미경씨는 “언니가 하는 것을 보다가 나도 해 볼까 해서 작년부터 시작했는데, 너무나 매력적이다”라며, 곁들여 “올케언니에게서는 향기가 있다. 사람을 끌어당기는 그런 매력이 있다”고 올케 자랑도 함께 한다.

성창숙씨 또한 “시누이가 디자인을 전공해서 잘 한다. 아주 꼼꼼하다. 서로 소통이 잘 되는 편이다. 유일한 소통 창구이기도 하다”라고 말한다.

그렇게 둘은 제일 힘들 것 같은 시누이와 올케 사이도 서로가 같은 것을 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의지하면, 세상에서 둘 도 없는 좋은 관계가 형성 될 수 있음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 시골의 여유로움은 힐링
도시에서 생활하다가 시골에서의 생활이 처음에는 낯설 것만 같았으나, 이 둘은 무엇보다 시골의 풍경이 주는 마음의 여유로움을 최고의 가치로 꼽는다.

진미경씨는 “어렸을 적 시골에서 살 때는 그렇게 도시를 갈망했다. 막상 도시에서 살다가 시골로 오게 될 때도 적적함을 어떻게 이겨내나 싶었는데, 고향이라는 것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더라. 어렸을 적 내 고향의 풍경, 시골의 풍경이 마음의 여유를 주더라. 그리고 이렇게 그림도 다시 할 수 있으니 좋다”고 한다.

성창숙씨 또한 “시골의 여유로움은 힐링(healing)이다. 꽃을 또 워낙 좋아해 집 주변으로 많은 꽃을 심었는데, 이런 것이 전원생활의 즐거움이 아니겠는가?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그림도 하고 너무 좋다”고 밝히며, 더 나아가 “바람이 있다면 주변 사람들과 그림 그리기의 즐거움을 함께 하면서, 서로 소통하고 그렇게 즐거운 이웃이 되는 것이다”라는 소망도 넌지시 던진다.

<성창숙씨의 약력>
□ 수상
- 매일서예대전 특선 (2000년)
- 한국서예협회 대구광역시지부 문인화 특선 (2002년)
- 한국정수미술문화협회 문인화 특선 (2000년)
- 도솔미술대전대회 문인화 특선 (2011년)
- 충남도전 문인화 입선 (2011년)

□ 단체전
- 오월전 (대구문화예술회관)

이혜진 기자  seinhj@nate.com
“지역정신 온양신문”
- Copyrights ⓒ(주)온양신문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온양신문사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주)온양신문사

 

 

“작년의 성공은 부담이자 큰 기대” [온양신문사] 기자

“기본과 소통, 전문성으로 시민 중심 치안 실현” [온양신문사] 기자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는 시민과 함께하는 도전” [온양신문사] 기자

깊어가는 가을처럼 마음도 깊어지다 [온양신문사] 기자

'나무의사' 조병인 씨의 꿈 [온양신문사] 기자

김용찬 도립대 총장 취임 3주년 인터뷰 [온양신문사] 기자

“확실한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온양신문사] 기자

이전 페이지로

 

 최근기사

 

충남도, 지방정부 성과관리 ‘최..  

“통합돌봄시대, 사회복지관과 함..  

아산시시설관리공단, ‘청렴 문화..  

“건축의 가치와 미래를 말하다”..  

충남도, 서천 장항 국립휴양공원 ..  

늘어나는 청소년 도박범죄, 예방..  

‘노동의 미래’ 현장과 함께 준..  

순천향대 등 아산권 4개 대학, ‘..  

충남교육청교육과정평가정보원, ..  

충남도내 첫 위기 청년 전담 지원..  

충남도 “국립치의학연구원 평가,..  

충남소방·농협, 농촌지역 안전 ..  

충남도, 사회연대경제 생태계 구..  

충남도, 사회적경제기금 활성화 ..  

충남도의회, AI 기술과 지역돌봄 ..  

충남 특산물로 맛과 창의력 겨뤄  

충남평생교육진흥원, 어르신들의 ..  

충남도, 여객선 고장으로 발 묶인..  

충남TP, AI-XR 융합콘텐츠 전문..  

아산시의회, 시정질문 4일차…생..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제휴문의 - 구독신청 - 기사제보 - PDF 지면보기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배너모음

 상호: (주)온양신문사 / 사업자등록번호: 312-81-25669 / 인터넷신문사업 등록번호: 충남, 아00095 / 제호: i온양신문 / 주소: 충남 아산시 남산로8번길 6 (온천동 266-51) / 발행인,편집인: 신민철
등록일 : 2010년 9월 24일 / mail: ionyang@daum.net / Tel: (041) 532-2580 / Fax : (041) 532-4580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신민철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