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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교사는 나의 천직이다”

아산중 강희준 교사

2012년 11월 21일(수) 12:04 [(주)온양신문사]

 

· 충남 노벨 영재 RnE 산출물 발표대회 금상
· 기피하는 과목인식 흥미유발로 인기과목 전환
· 한때 자동차 연구원 근무
· 내가 할 일은 후배 양성 ‘거침없는 선택’
· 후배 진로 상담도 ‘나의 몫’
· 과학교육원 아산입지 ‘파급력 엄청 날 것’ 기대


↑↑ 아산중 강희준 교사

ⓒ 온양신문

아침 5시30분에 조회, 저녁 11시에 종례하시던 김상우 선생님이 없었다면 지금 이 자리에서 내 후배들을 가르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열정적인 교사 한 분을 만나 지금의 내가 있다. 나도 그런 교사가 되고 싶다. 지금 아이들에게 자신감과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런 교사가 되기 위해 오늘 하루도 열심히 나아가고 있다.

- 체험위주의 교육으로, ‘따분한 과학이 신나는 과학으로’
모교로 돌아와 전에 자신의 스승이 그러했듯, 후배 양성에 열을 올리고 있는 아산중학교의 강희준 교사는 과학교육에 있어 많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어 이미 교육계에서는 정평이 자자하다.

그는 얼마 전 충남노벨영재 RnE 산출물발표대회 과학부문에서 금상을 거머쥐는가 하면, 청주교대 과학영재교육원 강사, 아산교육지원청 장영실영재교육원 강사 등 다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로 다각적인 과학교육을 위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과학’하면 보통 학생들이 따분하고, 기피하는 과목중 하나로 손꼽힌다. 그런 과목이라는 것을 잘 알기에 강희준 교사는 수업에서도 많은 예를 들어주며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려 한다.

그는 “우리도 연수나 수업 받을 때 강의만 듣고 있으면 지루하고 따분하다. 흥미를 유발 할 수 있는 실험을 통한 활동을 위주로 수업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관심을 갖고 이를 통해 이론을 습득하게 된다”며 따분하게 앉아서 듣는 주입식 교육이 아닌 체험을 통한 생생한 수업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한 예로 물의 전기분해 수업은 “물을 전기분해로 수소와 산소를 추출해 불꽃으로 수소와 산소의 반응을 볼 때, 수소의 폭발성을 로켓의 원리로 설명하고, 이를 실제로 만들어 날려 보면 아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재미있어한다”고 설명한다.

따분했던 과학이 신나는 과학으로 바뀌는 순간이라고 한다.

- 특이한 경력사항
강희준 교사의 경력을 보면, 삼성자동차 중앙연구소 소재팀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이에 대해 대부분 사람들이 묻는 질문은 “왜 삼성에서 있다가 교사를 하게 됐는가?”다.

경희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그는 삼성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했었다. 좀 더 나은 소재개발을 위해 연구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우기도 했다는 직장. 그러나 IMF이후 삼성자동차가 부도처리 되고 프랑스의 르노자동차에 의해 인수되면서 그는 “열정을 다해서 자동차를 만들고 싶었는데, 그런 꿈이 없어져 실망했다”고 한다.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났음에도 그가 하고 싶었던 일이 사라진 것이다.

그는 자신의 미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고, 그에 대한 결론은 내 고향에 가서 내 후배들을 양성해 보겠다는 것. 그렇게 그는 아산으로, 자신의 모교로 돌아왔다. 그렇게 생활한 교사 생활이 이제는 어느덧 13여년 하고도 8개월을 훌쩍 넘어버리고 있었다.

- 모교선택, 더 많은 기회
"모교에 돌아 와 보니, 잘 한 선택이었다. 이것이 옳은 선택이었고, 잘 한 일이었다. 이곳이 바로 내가 뼈를 묻을 곳이다"

모교의 교사로 돌아 온 그. 강희준 교사에게 모교로 왔을 때의 느낌을 묻자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너무 좋다”고 말한다.

“학교에 와 보니 내가 하고 싶은 분야에서 내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도 많고, 분위기도 좋다. 어떤 분야의 일을 하기 위한 지원도 많고 기회도 많은 곳이다”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느낌이 너무 즐겁다”며 얼굴에 환한 웃음을 한 가득하고 있는 강희준 교사에게서는 ‘역시 선생님 답구나’라는 생각이 저절로 나온다.

그는 기억에 남는 제자가 있다며, 과거로 돌아간다. “국어만 잘 하고, 영어와 수학 점수가 안 좋은 학생이 있었다. 학생에게서 가능성이 보였는데, 이를 그냥 넘어갈 수가 없어 영어와 수학 자습서를 사주면서까지 공부를 시켰다. 그렇게 영어와 수학을 90점대로 올렸고, 그후 대학 진학도 좋았다”라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여기서 그는 예전에 자신을 위해 열정적으로 지도해 줬던 선생님의 이야기도 꺼냈다. “아침 5시30분에 조회, 저녁 11시에 종례하시던 그 선생님의 열정이 지금의 나를 있게 해 줬던 것과 같이 내 열정이 한 학생의 인생을 이렇게 좌우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느꼈다. 그러고 보니 그때 김상우 선생님께서 왜 우리들을 그렇게 열정적으로 가르쳤는지 이해 할 수 있었고, 그 분의 노고에 지금도 가슴깊이 감사드린다”고 한다.

- 충남의 과학교육, 아산이 선도해 나갈 것
아산의 과학교육에 있어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는 그이기에. 앞으로 이전해 올 충남과학교육원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충남의 학력 수준이 다른 시도보다는 떨어진다는 우려가 있는데, 몇 년 전부터 과학에서는 각종대회에서 타고난 실적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전국학생 과학발명품 경진대회와 과학전람회에서 6년째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있는데, 주체기관이 바로 충남과학교육원이다. 여기에서 주기적으로 많은 대회유치와 교사연수가 실시되고 있다. 이런 곳이 아산으로 온다는 것이다. 엄청난 효과가 일어 날 것이다”라며 파급력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대규모의 과학전시관은 학생들 체험도 가능해 앞으로 아산의 학생들에게 많은 기회가 열릴 것이며, 이를 통해 학생들은 과학에 좀 더 친근하게 접근하고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을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 될 것이다”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 놓았다.

또한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강희준 교사 또한 더욱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 화장실도 안 가고 열심히 하는 아이들
“과학실험동아리에서 아이들이 화장실도 안 가고 열심히 하는 것을 보면, 누구든 흥미 있는 분야에는 열정이 생기는 구나 싶다. 아이들이 관심이 없어서 그렇지, 본인들이 하고 싶은 관심 있는 분야에서는 누구나 열정을 보인다. 누구나 다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학생이 가진 잠재력을 어떻게 이끌어 내고, 인도해 줄 것인가?’에 항상 고민하고, 좀 더 학생이 관심을 갖고 원하는 일을 하게끔 도움을 주고자 하는 강희준 교사.

종종 고등학교에서 자신이 가르쳤던 제자들이 찾아와 진로상담을 하곤 한다. 과학분야로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대학의 수 많은 과들 중 어느 곳을 선택해야 하는지 혼란이 오기 때문이다.

그는 “학생들이 학과를 선택할 때는 혼란이 온다. ‘신소재’, ‘무기재료’ 등등 많은 과들 중 자신에게 맞거나 취업에 유리한 과를 찾기란 쉽지 않다. 나의 경우 화학 전공자로서 기업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기에, 이럴 때 학생들에게 기업에서 실제로 필요로 하는 과를 알려주고, 자신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맞게 학과를 선택하도록 도움을 준다. 그렇게 아이들 학과를 변경해 준적도 있다”고 한다.

-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최선을’
“2009년도에 충남에서 화학교사 2명이 선발 돼 미국에 1달간 연수를 다녀왔었다. 전국의 많은 교사들과 있었는데, 그분들과 함께 연수 받으며 시야도 많이 넓혀졌다. 이제는 함께 모임도 하면서 좋은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그런 정보들을 수업에 내 나름의 방식으로 접목해 더 좋은 수업을 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강희준 교사는 앞으로 자신이 해 나갈 일들이 더 많다고 말한다.

그는 최근 해외 교육기부 봉사로 동티모르를 찾아 과학교사 연수 강사를 비롯해 소외지역 학생들의 과학교육을 위한 무료 과학교실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 녹색교통 자전거 봉사단을 운영하는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분야에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이혜진 기자  seinhj@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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