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6-10-29 오후 05:24:43  

전체기사

인사이동

출향인

인터뷰

동정

종합

커뮤니티

뉴스 > 사람들 > 인터뷰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우키시마호 귀국선 생존자 박광현 옹

강제폭파 의혹...‘꽝’ 벼락치는 소리 이어 두동강

2012년 12월 24일(월) 12:13 [(주)온양신문사]

 

· 진상규명 회피하는 일본 ‘아직도 의혹투성이’
· 일본 강제 징용 항구에서 ‘죽도록 일해’
· 침몰하는 배에서 천운으로 생존
· 침몰 순간 서로 살려고 ‘아비규환’끔찍
· 작은 배로 귀국하고 또 6.25전쟁 겪어
· 천운으로 살았으나 이것이 ‘산전수전’
· 이명수 의원 집으로 찾아 증언 들어


↑↑ 일본으로 강제 동원돼 ‘천운’으로 생존한 신창 가내리 박광현 옹

ⓒ 온양신문

영화로도 만들어진 실화 타이타닉호사건은 사망자가 1천여명이다. 그러나 이보다 5배나 더 많은 5,0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우키시마호사건이 있다. 일제 강점하 강제 동원됐던 한국인 노동자들 5,000여명이 그 희생자들이며, 빙산에 난파된 타이타닉호와는 다르게 일본이 고의적으로 배를 폭파시켰다는 의혹을 안고 있는 사건으로, 우리의 아픈 과거 속에서 아직도 진상규명이 되지 않은 채로 남아있다.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 중 하나인 일제 강점하 강제 동원문제 피해자의 배상문제에 힘 쏟고 있는 이명수 의원은 우키시마호 사건의 생존자인 박광현(86세, 신창면 가내리)씨를 만나 당시의 상황을 전해 들었다.

1945년 8월, 일본으로 강제 징용됐던 한국인 노동자와 일부 가족을 실은 우키시마호가 부산항을 향하던 중 폭발해 수많은 사상자를 낸 우키시마호사건에 대해 이명수 의원은 일본 현장을 방문한 이후 이 사건에 대한 규명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이명수 의원은 이와 관련된 사안들을 조사하던 중, 아산시 신창면에 당시 생존자가 거주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18일 생존자를 방문했다.

86세의 박광현씨는 당시의 상황을 묻는 이명수 의원의 말에 19살 청년 그 시절을 회상한다. 1945년 초 일본으로 강제 동원 된 박광현씨는 19살의 나이에 아오모리현의 오미나토항에서 노역을 하게 됐다.

박광현씨는 “강제로 끌려가 일만 했었다. 오미나토 항구에서 기차에 석탄을 싣는 일, 배에서 생선을 풀어서 얼음 창고에 싣는 일 등을 했다. 그렇게 일하다 한 5달 정도가 지났을 때 해방됐다고 데려다 준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어느 날 갑자기 일도 안 시키고, 집에 보내준다고 해서 급히 나왔었다. 당시 큰 배에 꽉 차게 한국인 들이 타고 있었다”며 우키시마호에 오르던 당시의 모습을 회상했다.

배에 올라 광복의 기쁨과 귀향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것도 잠시. 출항 이틀째가 된 날. “갑자기 ‘꽝!’하는 벼락 치는 소리가 들리고, 배는 심하게 뒤흔들렸다. 이후는 아비규환이었다. 배가 두 동강이나, 사람들의 비명과 서로 살고자 위로 먼저 올라가려고 서로가 엉켜 아우성이었다. 그 와중에 이러다가는 죽을 것 같아 물로 뛰어들었다. 그나마 헤엄을 칠 줄 알아 간신히 주변에 모여든 작은 배까지 가서 겨우 목숨을 건졌다”고 말하는 박광현씨는 몇 번이고 “천운이었다”라고 반복했다.

육지로 돌아온 이들은 다시 인솔자를 따라 임시 숙소에 머물게 되는데, 당시 일본에 머물고 있던 한국 사람들이 “조심해서 가라. 진짜 배의 이상으로 생긴 사고인지 아닌지 모른다”라며 주의를 줬다고 한다.

이후 박광현씨는 동료 한명과 함께 조그마한 배를 구해 부산까지 건너오게 된다. 이에 대해서도 박광현씨는 “사실 조그마한 배로 온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었다. 그래도 천운이 도와 부산까지 잘 건너오게 됐다”며 자신에게 주어진 운에 감사하는 모습이었다.

천운으로 살아남은 박광현씨는 이후에 또 다른 민족의 아픔인 6.25전쟁을 겪으며, 이 전쟁에 참전하게 된다. 산전수전 다 겪은 그는 이후 자신의 고향(선장면 대흥리)인 아산을 찾게 되고, 31살에 신창면 가내리에 거주하게 됐다고 한다.

역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지닌, 역사의 피해자인 박광현씨에게 지원되는 정부지원금은 29만원이 전부이다. 이명수 의원은 “지금 우리가 있기까지 이런 분들의 희생이 있었다. 그러나 이 분들을 위한 피해 배상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며 일제 강점하 강제 동원문제 피해자의 배상문제에 우리가 힘써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이명수 의원은 “우키시마호 사건은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사망자가 5천여명으로 추정된다. 조선인들을 가득 실은 우키시마호가 부산으로 향하다가 돌연 방향을 돌려 일본 중부 동해 연안에 있는 마이즈루항으로 갔고, 이때 갑자기 배가 폭발했다. 방향을 바꾼 것과 난파의 위험성이 전혀 없는 지역에서 돌연 폭발한 것은 의문점이 많다”며 ‘폭파설’에 힘을 실었다.

이명수 의원은 극우성향이 강한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가 차기 총리로 선출됨에 따라 앞으로의 한·일 관계를 우려하며, “이럴 때 일수록 우리가 과거사 진실 규명을 명확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일본 당국은 우키시마호사건에 대해 진상조사나 공식 사과는 커녕 관련 자료조차 공개하지 않는 등 책임 회피 행각을 계속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독도를 비롯해 위안부 망언을 하고 있는 아베가 총리로 오르게 된다. 때문에 우리는 더욱 정신 차리고, 민족의 아픔을 제대로 알고 대응해야한다”는 것이 이명수 의원의 주장이다.

우키시마호사건은 해방이후 강제 징용된 한국인 노동자 7,000여명을 부산으로 송환하던 4,740t급 일본 해군 군함 우키시마호가 침몰한 사건으로, 이를 두고 일본의 고의적인 ‘한국인 집단학살설’이 제기 되고 있다.

일제는 패전 사흘 뒤인 1945년 8월 18일, 일본 전범의 재판과 관련해 일어날지도 모를 재일 한국인들의 폭동을 우려해 한국인 노동자를 부산으로 송환하라는 명령을 일본 해군을 통해 예하부대에 내렸으며, 이로 인해 강제 징용되었던 7,000여 명의 한국인을 태운 4,740t급 일본 해군 군함 우키시마호는 8월 21일, 일본 북동쪽에 있는 아오모리현의 오미나토항을 떠났다. 그러나 부산항으로 향하던 우키시마호는 24일, 돌연 방향을 돌려 일본 중부 동해 연안에 있는 마이즈루항으로 들어갔는데, 이 때 갑자기 폭음과 함께 배가 폭발하고 두 동강이 나면서 침몰하고 말았다.

사고의 원인은 확실히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만내(灣內)에 부설한 미군의 기뢰와 충돌해 우연히 침몰했다는 일본측의 주장과, 함께 탄 일본 해군장교들이 부산에 도착했을 때 있을지도 모를 보복이 두려워 일부러 폭파시켰다는 폭파설 등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되지만, 현재로서는 폭파설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배에 탔던 한국인 생존자의 말을 빌리면 승선 인원이 7,000명 이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최소한 5,000명이 사망했다는 자료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이명수 의원이 우키시마호 사건의 생존자인 박광현 옹을 만나 당시의 상황을 전해 듣고있다.

ⓒ 온양신문

↑↑ 이명수 의원은 우키시마호 사건의 생존자인 박광현 옹(86세)과 부인 이양근(81세)씨를 방문했다.

ⓒ 온양신문

이혜진 기자  seinhj@nate.com
“지역정신 온양신문”
- Copyrights ⓒ(주)온양신문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온양신문사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주)온양신문사

 

 

“작년의 성공은 부담이자 큰 기대” [온양신문사] 기자

“기본과 소통, 전문성으로 시민 중심 치안 실현” [온양신문사] 기자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는 시민과 함께하는 도전” [온양신문사] 기자

깊어가는 가을처럼 마음도 깊어지다 [온양신문사] 기자

'나무의사' 조병인 씨의 꿈 [온양신문사] 기자

김용찬 도립대 총장 취임 3주년 인터뷰 [온양신문사] 기자

“확실한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온양신문사] 기자

이전 페이지로

 

 최근기사

 

충남도, 지방정부 성과관리 ‘최..  

“통합돌봄시대, 사회복지관과 함..  

아산시시설관리공단, ‘청렴 문화..  

“건축의 가치와 미래를 말하다”..  

충남도, 서천 장항 국립휴양공원 ..  

늘어나는 청소년 도박범죄, 예방..  

‘노동의 미래’ 현장과 함께 준..  

순천향대 등 아산권 4개 대학, ‘..  

충남교육청교육과정평가정보원, ..  

충남도내 첫 위기 청년 전담 지원..  

충남도 “국립치의학연구원 평가,..  

충남소방·농협, 농촌지역 안전 ..  

충남도, 사회연대경제 생태계 구..  

충남도, 사회적경제기금 활성화 ..  

충남도의회, AI 기술과 지역돌봄 ..  

충남 특산물로 맛과 창의력 겨뤄  

충남평생교육진흥원, 어르신들의 ..  

충남도, 여객선 고장으로 발 묶인..  

충남TP, AI-XR 융합콘텐츠 전문..  

아산시의회, 시정질문 4일차…생..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제휴문의 - 구독신청 - 기사제보 - PDF 지면보기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배너모음

 상호: (주)온양신문사 / 사업자등록번호: 312-81-25669 / 인터넷신문사업 등록번호: 충남, 아00095 / 제호: i온양신문 / 주소: 충남 아산시 남산로8번길 6 (온천동 266-51) / 발행인,편집인: 신민철
등록일 : 2010년 9월 24일 / mail: ionyang@daum.net / Tel: (041) 532-2580 / Fax : (041) 532-4580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신민철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