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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 없는 사람들의 ‘선한 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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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공동체 ‘선한이웃’ 노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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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09일(화) 11:44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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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도고면 기곡리에 위치한 장애인 공동체 ‘선한 이웃’의 노춘 원장 | ⓒ 온양신문 | 아산시 도고면 기곡리에 위치한 장애인복지시설 ‘선한이웃’의 노춘 원장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참 좋은 ‘선한 이웃’이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시종일관 가난한 사람, 아픈 사람, 몸이 불편한 사람, 정신지체 장애인, 또한 버려진 사람들을 사랑했다. 부자들의 친구가 되기보다 정신지체 장애인들의 친구가 되기를 원했고 그들과 함께 먹고 함께 노는 것을 좋아했다.
노춘은 세상 벼랑 끝에 몰려서 신음하는 사람들과 함께 살고 살 수 있는 가장 행복한 집을 꿈꾸었다. 그 꿈이 장애인공동체 ‘선한이웃’이다.
- 탁월한 사업가 사회복지사 되다
사회복지사 노춘의 경력은 그렇게 길지 않다. 이제 겨우 15년의 경력이다. 그러나 그의 삶을 따라가 보면 그의 곁에는 늘 몸이 성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고, 교도소에서 나온 사람들이 있었으며, 가족들과 함께 살 수 없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가 버는 돈은 늘 아픈 사람들의 치료비가 되었고, 식량이 되었다.
양돈 1급 기능사인 그는 돼지에 관해서는 박사다. 칠판장사를 할 때는 전국에서 판매 1위를 연달아 할 만큼 영업에 관해서도 탁월한 사람이다. 건축에 있어서도 남다른 판단력을 가진 사람이다. 그러나 그는 돈을 벌 때마다 최종목표는 언제나 장애인들과 함께 밥 먹고, 함께 잠자고, 함께 웃으며 사는 일이었다.
노춘은 그 꿈을 위해 응급조치과정과 한국교정보호교육원 교육과정을 수료하였고, 사회복지사 자격은 물론 심리상담사, 케어복지사, 장례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 사업 접고 장애인과 함께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고, 장로였던 노춘이 어느 날 하나님께 물었다고 한다.
“하나님, 이제 사업 안 하고 온전히 장애인들과 함께 살면 안 되겠습니까?”
어린아이처럼 묻는 노춘에게 하나님은 가진 것을 다 내어 놓으라고 하셨다고 한다.
가진 것을 다 내놓으라니…… 당시 노춘은 칠판장사를 해서 번 돈 전부를 털어 장애인들이 얻어먹는 삶이 아니라 일하면서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일터 ‘섬김의집’을 만들었지만 그 ‘섬김의집’은 5년간 부진을 견디지 못해 다른 사람에게 넘길 수밖에 없었던, 정말 아무 것도 없는 빈털터리였다고 한다. 노춘에게 있는 것은 오직 몸뿐이었다.
노춘은 2002년에 신장을 떼어 사경을 헤매는 환자에게 주었다. 그리고 2년 후에는 간이식을 해 주었다. 또한 사후 장기와 시신 기증을 서약하였다.
노춘은 그러면서 신창면 읍내리에서 장애인공동체 ‘환한웃음’을 시작했고, 도고온천으로 시설을 이전하면서 그 명칭을 ‘선한이웃’으로 바꾸었다.
- 갈 곳 없는 사람들의 천국
선한이웃 노춘 원장이 장애인들과 함께 살면서 특별히 마음을 쓰는 일은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다가 중병으로 인해 형집행정지가 되었지만 가족들이 데려가길 거부해 갈 곳이 없는 사람들이다. 비록 세상에서 죄를 지었지만 그들 역시 고귀한 생명이다. 그들은 노춘 장로의 헌신적인 돌봄을 받다가 며칠 만에, 혹은 몇 달이 지나서 세상을 떠난다.
그들은 세상을 떠나면서 노춘 장로의 사랑에 커다란 보람을 안겨 주었다. 노춘 장로를 본받아 자신들도 무언가 세상에 주고 떠나기를 소원했던 것이다. 그러나 침상에 누운 그들이 무엇을 줄 수 있겠는가? 하지만 보잘 것 없어 보이는 그들도 세상에 줄 것이 있었다. 하나님이 노춘 원장에게 요구했던 몸이었다.
- 안구 기증으로 12명이 새로운 빛 찾아
그들은 노춘 원장을 본받아 안구 기증과 장기 기증을 하였다. 6명의 안구 기증으로 인해 12명이 빛을 찾았다. 조직 기증을 해 준 사람도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21 명의 시신기증이 이루어졌다. 그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정성을 다해 섬기는 노춘 원장, 한 번 장례를 치를 때마다 백만 원 이상 마이너스가 된다. 노춘 원장은 궁핍할 수밖에 없다.
남에게 도움을 요청할 줄 모르는 노춘 원장은 요즈음 ‘선한이웃’이 사용하고 있는 건물 매각을 앞두고 시름에 잠겨있다. 건물을 제공해 주었던 동생이 대출금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건물매각을 결정한 것이다.
‘선한이웃’ 건물은 장애인들에게는 천국 같은 집이다. 장애인들과 마음이 슬픈 사람들과 세상 끝 날까지 살고 싶은 집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30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이 필요하다. 그래서 ‘선한이웃 법인 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 이 프로젝트는 선한이웃의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법인 등록을 하는 것이다.
현재의 시설에서 계속 살 수 있다면 더 없이 기쁘고 감사한 일이지만, 현재의 시설이 아니더라도 몸이 불편하고, 마음이 슬픈 이들, 갈 곳이 없는 이들이 와서 행복하게 사는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법인을 만드는 것이다.
- ‘선한이웃 법인 만들기 프로젝트’ 시작
‘선한이웃 법인 만들기 프로젝트’는 이 땅의 선한 사람들의 마음을 모으는 일이다. 서로가 서로를 믿고, 서로가 서로에게 기쁨이 되어주고, 서로가 서로를 신뢰하고 사랑하는 세상, 그래서 참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일이다.
선한이웃에 사는 이들은 가족을 떠난 사람들이다. 현실적으로 가족들이 돌보기에는 너무도 힘이 드는 사람들이다. 가족에게는 짐이 되었지만 선한이웃에서는 최고로 귀한 사람들이 되었다.
오늘도 여기저기서 식구들 웃음소리가 터져 나온다. 공원 숲속 새들도 선한이웃 식구들의 웃음을 따라 더 크게 노래를 부른다.
‘선한이웃 법인 만들기 프로젝트’에 참여하면 선한이웃 식구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함께하는 이들의 웃음소리가 세상 널리널리 퍼져 갈 것이다.
이번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노춘 원장의 삶의 이야기를 엮은 <선한이웃>이 출판되었다. 노춘 원장이 구술하고 박은자 작가가 집필하였으며, 10월 6일 오전 10시30분에 선한이웃 마당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서용원 호서대 교수를 비롯해조준현 원로 목사, 임용석(아산중앙교회), 김현성(천안 부흥교회), 김용귀(백암교회), 도승현(갈보리교회), 이승환(제부교회) 목사님이 참여해 힘을 보탰다.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시고 또 참여해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박은자(pulba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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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10월 6일 도고면 기곡리 ‘선한 이웃’ 앞마당에서 열린 ‘선한 이웃’ 출판기념회.에서 가족들이 인사하고 있다 이날 법인 만들기 프로젝트에 많은 목사님들의 참여로 성황을 이뤘다. | ⓒ 온양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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