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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면 시간 가는줄 모르고 즐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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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조리경연대회 최연소 장려상 한올여고 김다희, 고선미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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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12일(월) 14:33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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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앙증맞은 포즈를 취한 김다희(왼쪽), 고선미(오른쪽) 학생 | ⓒ 온양신문 | | “지역을 대표하는 농산물 중 어느 것으로 음식을 할지 고민하다가, 아르바이트로 다니고 있는 뷔페의 요리사 분께 포도 불고기를 추천 받아서 탕정포도를 곁들이게 됐다. 불고기를 볶을 때 포도즙을 곁들이면서 볶고, 포도즙, 포도주, 씨와 껍질을 제거한 포도알을 넣고 설탕으로 농도 조절해 소스를 만들어 데코로 뿌렸다”
아직 여리고 앳된 여학생의 모습이지만, 자신들의 음식을 설명할 때는 전문가 못지않은 말투로 차근차근 설명해나가는 한올여자고등학교의 김다희(2학년)·고선미(1학년) 학생은 2012 아산향토음식 맛자랑 전국조리경연대회에서 장려상을 탔다.
‘포도에 반한 불고기’라는 작품명은 역시 여고생다운 사랑스러움이 묻어난다. 해맑은 미소로 마냥 방긋방긋 웃고 있는 이 두 학생에게 수상 소감을 묻자 “저희들 인생에서 처음 참가한 대회에서 상도 타고, 너무 좋다”고 한다.
- 요리하면 시간가는 줄을 몰라
보통 어렸을 때 좋았던 것은 그저 어린 시절의 것으로 머무르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이 두 학생은 다르다. 두 학생 모두 어렸을 때부터 마냥 요리가 좋았다는 공통점을 시작으로 이제는 ‘요리사’가 되기 위해 차근차근 나아가고 있다.
한식 자격증을 갖고 있는 김다희 학생은 “어렸을 때부터 추석 설날 음식 도와드리면서 요리를 시작했던 것 같다. 요리를 하게 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밌다. 특히 내가 생각한 모양이 나와 주고, 또 음식을 누군가가 맛있게 먹어줄 때가 가장 기분 좋다”고 한다.
이어 한식자격증과 양식자격증을 갖고 있는 고선미 학생은 “초등학생때 장래희망을 쓰라고 하면 막연히 내가 한 음식이 맛있다고 해 준 가족들의 말에 ‘요리사’라고 썼었는데, 중학생이 되면서 부터는 막연하게 보다는 진짜 내 꿈을 이루고 싶다는 생각에 요리학원도 다니게 됐다”며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발 한발 내딛는 모습이다.
- 주말에는 뷔페에서 알바하며 직업 체험
두 학생은 주말에도 뷔페를 찾는다. 김다희 학생은 피자를 만들고, 고선미 학생은 디저트를 만든다.
대부분 학생들이 친구들과 어울려 영화도 보고, 맛있는 것도 먹고 할 주말에 이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일을 하고 있다. 힘들어서 그만 하고 싶을 법도 한데, 두 학생은 “다리도 아프고 힘들기도 하다. 그래도 재미있다”라며 방긋 웃는 모습이 당분간은 계속 이 아르바이트를 할 모양이다.
이런 끈기 있는 모습에 ‘공부도 그렇게 하는가?’ 물었더니, 돌아오는 대답이 아주 사실적이다. 김다희 학생은 “공부는 진짜 안 한다. 공부는 재미없는 것이고, 요리는 재미있는 것이다”라고 명확하게 그 차이를 밝힌다.
그러나 자신들이 걸어가야 하는 길을 위해 공부도 필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다. 곧 고3을 눈앞에 두고 있는 김다희 학생은 “아르바이트도 딱 2학년 때까지만 할 계획이다. 고3이 되면, 공부에 찌들어 볼 생각이다. 솔직히 대학에서 하는 그런 공부보다는 실전에서 하는 그런 배움을 받고 싶은데, 생각해 보면 대학에서도 나름 내가 가야할 길에서 필요한 것들이나 내가 미처 중요하다고 생각지 못한 것들을 배울 것 같다”며 나름 자신이 걸어가야 하는 길에 있어서 필요한 요소들을 고민하고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김다희 학생은 앞으로 ‘호텔조리과’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아직 1학년인 고선미 학생은 ‘호텔조리과’와 ‘제과제빵’쪽에 관심을 두고 있다.
- 함께 기뻐해주는 가족이 ‘원동력’
요리 잘 하는 딸을 둔 부모들은 어떨까?
이번 수상에 대해 김다희 학생은 “엄마가 계속 웃고, 무뚝뚝한 아빠가 전화도 하고 좋아하셨다”며 부모님들의 반응을 설명했다. 고선미 학생은 “엄마가 안하던 뽀뽀까지 해 달라고 하셔서, 한번 해 드렸다”며 웃는다. 두 학생 모두 자신들이 상을 탄 것도 기쁘지만, 함께 기뻐해 주는 가족의 모습이 그들을 더욱 행복하게 만들고, 이 길을 걸어 나가게끔 해 주는 원동력인 듯싶다.
부모님 생신 때 미역국 정도는 종종해 드렸다는 두 학생은 “이번 돌아오는 생신 때는 미역국은 기본으로, 요리 할 수 있는 음식들 모조리 해 드리려 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들이 정성껏 만들어낸 요리는 부모에게 최고의 생일 선물이 될 듯싶다. 김다희 학생은 이런 자신의 재능을 담임선생에게 ‘요리 쿠폰’으로 선물하기도 했다. 스승의 날 선물로 ‘요리 쿠폰’을 발행해 드린 것.
“나중에 요리사가 됐을 때, 선생님께 좋은 음식을 요리해 드리고 싶은 마음에서 드리게 됐다. 선생님께서는 제가 유명한 요리사가 됐을 때, 아주 비싼 요리를 주문하려 하시는 듯싶은데, 저도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는 김다희 학생, 그리고 안 하던 뽀뽀까지 해 달라고 할 정도로 좋아하는 엄마의 모습을 떠올리며 지금도 웃고 있는 고선미 학생.
두 학생은 그렇게 자신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발 한발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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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seinhj@nate.com “지역정신 온양신문” - Copyrights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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