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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공직퇴직 ‘당당한 농사꾼’제2인생

요셉포도농원, 권영욱 전 아산시국장

2012년 08월 31일(금) 17:28 [(주)온양신문사]

 

·3년여 고생 끝에 아산시 포도유기농산물 1호 인증
·전문가 찾아 묻고 실행하고, 교육받고 실천하고 “이제 좀 알 듯”
·한순간 자만 했더니 병충해‘인생과 똑 같아’
·병든 포도 솎아 낼때 어찌나 마음 아프던지 …


ⓒ 온양신문

- 재배동기
시청에서 40여년을 근무하고 지난 2009년 2월 퇴직한 초보농사꾼 권영욱 전 사회복지국장은 2009년 당시 탕정포도단지가 삼성산업단지로 점차 축소로 도고, 송악 등 인근 지역에 확대하도록 시에서 권장하던 차 시설하우스를 설치했다.

포도재배 기술이 전무했던 권영욱 전 국장은 “우연히 도고꽃식물원 남기중 대표를 만나게 됐는데, 3색 포도가 있다고 하기에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3색이 아니라 5색 포도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포도재배에 대해 관심이 점점 생기던 와중에 아산포도회 이봉우 부회장과 전주에 있는 ‘영광포도원’으로 견학을 간 권영욱 전 국장은 이때부터 청포도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됐다.

영광포도원 대표는 “청포도 재배의 매력은 ‘서서하는 일이고, 잡초는 3번 정도 기계로 자르고, 1,000평 정도는 인력을 사지 않고도 자력으로 농사 지을 수 있고, 맛있는 포도라 판로 걱정을 안 해도 직판으로 소비된다.(전주시에서 전량 팔아줌)”는 장점을 얘기 해 줬다.

- 최고로 맛있는 포도 선택
영광포도원을 다녀 온 후 자신감을 갖게 된 권영욱 전 국장은 인근의 천안성거와 안성 등 2곳을 더 견학을 다녀왔고, 지인을 통해 천안에서 포도농사를 하고 있는 최근태 ‘전국 알렉산드리아라 청포도 작목반’ 회장을 소개받았다.

“청포도가 30~40가지되는데 가장 맛있고 전망이 좋은 품종이 ‘알렉산드리아라 청포도’라고 권하기에 집에 와서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포도의 여왕’으로 불리올 만큼 우수하고 당도도 18~22브릭스까지 나온 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권영욱 전 국장은 더 이상 볼것도 없이 ‘알렉산드리아 청포도 묘목’ 심기를 결행(?) 했다.

현재 요셉포도농원의 시설규모는 2009년도 600평, 2010년도 600평 총 1,200평으로 계속 증가했다. 또한 2010년도에는 친환경 무농약 인증을 받았으며, 2010년도에 200박스를, 2011년도 400박스, 2012년도에는 1,000박스 수확이 예상되는 등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 뼈아픈 시련
“2010년 첫해는 별다른 병충해 방제를 하지 않아도 그런대로 수확해 이 정도 일이면 농사지을 만 하다고 자위를 하고, 2011년도에도 작년처럼 꽃눈도 실하게 나오고 상태도 좋아서 어찌하다 보니 꽃피기 전과 꽃핀 후에 반드시 해야 하는 예방을 놓쳤다. 그 결과 콩알만 한 포도송이에 갑자기 하루아침에 흰가루병이 약50%가 왔다.” 초보농사꾼 권영욱 전 국장에게 위기가 닥친 것이다.

이에 권영욱 전 국장은 친환경 인증 제품으로 4일~6일 방제 작업을 했으나, 금방치유가 안 돼 안타까운 나날을 마음 조리며 보내야만 했다. 이후 한 달반 정도 지나서야 흰가루병은 겨우 치유됐다.

이때를 떠올리는 권영욱 전 국장은 “흰가루가 묻은 포도송이가 보기 실으니까 병든 포도를 솎아내는 일도 지겹고, 아까운 포도송이(약50%는 잘라냈음)를 따내려니 마음도 아프고, 동네사람이 농장에 오면 창피하기도 하고 미칠 지경이었다. 친환경으로 꼭 농사를 지어야 할지 정말 망설여지기도 했었다”고 한다.

아산지역에는 무농약으로 포도를 재배하는 농가가 전무한 상황에서 자문받기 조차 힘들었던 당시 상황에 전영욱 국장은 “알아야 면장을 한다고, 알아야 농사를 지을 수 있다고 생각 됐다. 포도관련교육과 친환경교육이라면 어디든 가기로 다짐하고 2012년 년초부터 아산시농업기술센터에 입교신청을 했다”고 한다.

- 2012년도는 친환경포도재배의 운명이 걸린 한해
최고의 품질을 생산하기로 다짐하고 농업기술센터에서 친환경생산자 교육에 입교해 교육을 받은 그는 알렉산드리아 청포도는 정말로 맛있는데 병충해에 약하다는 문제를 알게 됐다.

특히 흰가루병과 노균병에 대한 예방을 철저히 해야 된다는 것을 배우게 되고 아무것도 모른 채 친환경 재배에 뛰어든 자신이 한심스럽기까지 했다고.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교육받은 대로 예방을 철저히 한 결과 올해 포도농사는 그런대로 성공적이다”라고 한다. 이러한 노력 끝에 그는 지난 7월 2일 아산시 제1호로 “포도유기농산물”로 인증을 받았다.

요셉포도농원은 8월 현재까지 별다른 병 발생 없이 2톤의 수확이 예상되고 있다. 권영욱 전 국장은 “앞으로 자신감을 갖고 아산시 최고의 품격 있는 농산물로 인정받기위해 노력할 것이다”라며 공무원 40년에 포도 농군의 제2인생을 살고 있다. 공무원 시절 보다 더 젊어 보인다는게 주민의 말이다.

ⓒ 온양신문

민철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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