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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활어에 정까지 듬뿍, 마트보다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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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통 안면도수산 윤숙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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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8월 04일(토) 09:14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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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는 막막…몰라서 두렵기도
· 20년 전 농협 사표내고 수산물 판매 시작
· 한시도 쉬지않고 부지런히 움직이며 ‘한명도 안 놓친다.’
· 금방금방 받아서 판매 ‘우리가 더 싱싱’
· 남편, 송의섭 사장이 싱싱한 활어 직접 수송
· 장사는 주야장천 지키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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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시장통에서 20년 안면도 수산을 운영한 윤숙이 사장 | ⓒ 온양신문 | | “처음 이 일을 시작했을 때는 손님 한명 오기만 해도 등에서 땀이 줄줄 흘렀다. 생선 비린내가 싫어 한 6개월을 계속 고무장갑 끼고 일했더니 손이며 팔까지 습진이 올라왔다. 비린내 때문에 벗어 놓은 옷이 산더미이고, 옷에 밴 냄새를 빼려고 비누에다가 퐁퐁까지 넣어 세탁을 하기도 했다.”
- “대단할거 없다. 부딪히면 해야지”
‘처음’이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참 힘든 일인 듯싶다. 지금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손님이 친구인 듯 내 부모인 듯 대하는 온양온천전통시장 내 ‘안면도수산’의 윤숙이 사장(59세)에게도 처음은 너무나 어려웠던 일이었다.
집안에서도 장사하는 사람 한 명 없었고, 장사를 해 보겠다는 그런 마음 또한 한번 가져 본적 없었던 윤 사장이 활어를 판매해야 하는 입장에서 “처음에는 너무나 창피하기도 했었고, 몰라서 두렵기도 했었다.”고 한다.
“언니나 동생이 찾아오면 그것이 그렇게 창피했었다.”고 말하는 윤 사장은 이제는 웃으며 “지금은 자부심이 많다.”라고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온양온천전통시장 내 수산물 하면 바로 ‘안면도수산’을 떠올리는 것이 당연할 정도이니 말이다. 이는 20여년을 성실히 노력해 온 값진 결과이기도 하다.
윤 사장의 ‘첫 시작’은 손님 대하기 두려운 일도 문제이었지만, 수산물을 팔아야 하는데 낙지의 빨판을 보면 소름이 끼쳐 쳐다보지도 못 하는 어려움도 있었다. 이런 어려운 점들을 어떻게 극복해냈는지 묻자. 윤 사장은 “대단할거 없다. 부딪히면 해야지”라며 미소 짓는다.
이제는 손님을 상대하기 힘들어 등에 땀이 줄줄 흘렀다는 말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가게를 막 찾은 손님에게 “예쁘니까 15마리 준다.”며 인심 좋은 훈훈한 사장님의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인터뷰 도중에도 손님이 지나가며 생선에 보내는 눈길을 놓치지 않고 “어떤 것을 드릴까요?”라며 말을 건다. 손님이 원하는 것들을 재빨리 담아내고, 그 와중에도 다른 손님을 챙기고, 노인분이 오면 우선 들어와서 앉으라며 자리를 내어 주기도 하는 등, 한시도 쉬지 않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모습은 누가 봐도 “참 열심이다.”라는 감탄의 말을 내 뱉을 만한 값진 풍경이다.
- 시장통에서 20여년을 훌쩍 넘긴 ‘안면도수산’
농협을 다니던 남편 송의섭 사장(59세)이 사표를 내고 수산물 판매에 뛰어들자 아내인 윤숙이 사장도 같이 나서게 되면서 시작한 일이 이제는 어느덧 20여년을 훌쩍 넘어버렸다.
20여년의 세월만큼 단골도 많다. 초등학교 시절 엄마 손 잡고 시장 따라 나와 엄마가 생선을 고르던 그 곳에, 이제 그 아이가 커서 ‘엄마가 생선을 사던 집이니까’라는 맹목적인 믿음으로 또 찾는다.
그러나 시장의 침체기로 경기는 예전만하지 못하다고 한다. 윤 사장은 “시장 전체가 평년에 비해 매출이 1/3도 안 돼 힘들어하고 있다. 그나마 우리 집은 잘 되고 있는 편이다. 하지만 예전 만하지는 못하다. 대형마트가 생기고 시장통을 찾는 손님들이 부쩍 줄어들고 있다.”며 시장의 경기침체에 대해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어 “마트가 신선하고 깨끗한 줄 아는데, 오히려 우리가 더 신선하다. 마트는 냉장·냉동 보관이 좋아 오히려 더 오랜 시간을 전시 돼 있다. 그에 반해 우리는 금방금방 받아서 판매한다. 또한 가격 면에서도 우리가 훨씬 싸다. 마트에서는 10원도 받지 않는가? 우리는 천원, 이천원 깎아주기도 하고 덤도 주기도 한다.”며 상품의 품질도 당연히 좋고, 더 나아가 ‘정이 많은 곳’이라는 점을 짚었다.
- “몸이 움직이는 한 계속”
남편인 송의섭 사장은 밤 1시쯤 현장(대천) 나가서 아침 6시30분쯤 물건을 수송해 온다. 아내인 윤숙이 사장은 아침 5시 40분쯤 시장에 나와 판매를 준비한다. 이렇게 두 부부가 20여년을 성실히 살아왔다.
쉬기는 하는지 묻자 윤숙이 사장은 “2년 전부터 한 달에 한 번(둘째 주 화요일)에 쉰다.”고 답한다. 거의 20여년을 쉬는 날 없이 달려온 부부이다.
“집을 비우면 안 된다. 장사는 주야장천 지키고 있어야 한다.”며 당연하다는 듯이 말하는 윤 사장이다.
당연히 몸이 고될 텐데 윤 사장은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힘들다고 생각하면 이 일을 못 한다. 재미로 한다고 생각하고 일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마음가짐이 지금껏 버텨 오게 한 원동력이다.
오랜 세월 일해 와서 이제는 쉬고 싶을 법도 한데 윤 사장은 “집에서 놀기만 하는 것은 무의미 하다. 돈도 만지지만, 여기에 이렇게 나와 재미로 장사하며 지나가는 사람 구경도 하고, 손님하고 대화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그래서 윤 사장은 “몸이 움직이는 한 계속 하려 한다.”고 말한다.
- 웃음도 머쓱해서 살짝만 보이는 윤숙이 사장
시장통에서 20여년을 장사해 온 분이라고 해서 억척스러운 아주머니를 예상했지만, 윤숙이 사장은 오히려 반대로 조용한 분이다. 처음 대면하면 너무 말이 없어 무뚝뚝해 보이기도 하지만, 얼마 안 지나 머쓱해서 그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웃음도 머쓱해서 살짝만 보이는 수줍음 많은 분이다.
인터뷰 요청에 “말 잘 못하는데...”라며 머쓱해 말을 아끼지만, 손님이다 싶으면 먼저 다가가 “뭐 찾으세요?”, “안녕하세요”를 건네는 윤숙이 사장.
오늘 생선을 살 계획이라면, 품질도 좋고 정이 넘치는, 안면도수산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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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seinhj@nate.com “지역정신 온양신문” - Copyrights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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