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6-10-29 오후 05:24:43  

전체기사

인사이동

출향인

인터뷰

동정

종합

커뮤니티

뉴스 > 사람들 > 인터뷰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사비까지 털어가며 열정하나로 버텨냈다

이우순 아산오페라단 단장

2012년 05월 23일(수) 11:16 [(주)온양신문사]

 

·고향 ‘아산’에 대한 열정이 공연 ‘힘’
· 감정 담아낼 음악 전문 ‘홀’ 필요
· 쓸쓸한 객석도 ‘언젠가 되겠지’하며 공연


“고향사람들, 온양사람들에게 정통문화를 전해주고 싶었다. 나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나누고 싶었다.”

아산에서 태어나 초·중·고등학교를 모두 아산에서 다닌 이우순 단장이기에 고향 ‘아산’에 대한 사랑은 넘쳐났다. 자신의 사비까지 다 털어가며 열정 하나로 아산오페라단은 그렇게 탄생했다.

- 삭막한 아산의 교육과 문화
아산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오고 대학을 입학할 당시 수도권 학생들과의 심한 문화적 차이를 몸소 느껴본 이우순 단장이기에 고향 후배들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게 됐다.

그 의지가 현실화 된 것이 바로 ‘아산오페라단’ 창단이다. 그러나 여전히 아산의 문화는 삭막하다. 그래서 현재 아산의 교육, 문화에 대한 위치를 묻는 질문에 그는 곧 바로 “속상하다.”고 답했다.

“너무나 안타깝다. 10여년이 지나도 아무런 변화가 없다. 오히려 더 퇴보되는 느낌이다. 지원금도 줄고…” 안타까움에 말끝이 흐려지고 있었다.

‘클래식’, ‘오페라’라는 단어 자체가 아직은 아산시민이나 학생에게 익숙하지 않은 단어이기에 여전히 거리감이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우순 단장은 “거리감이 있다고 계속 멀리한다면 결국 우리 아이들은 그 문화를 접할 기회가 좁아지게 된다. 대중적이지 않은 것으로 멀리하지 말고, 계속 접해 클래식을 대중화 하면 되는 것이다.”며 계속적인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요즘 학교에서는 음악시간에 다른 중요 과목들을 대신 하기도 하고, 합창부의 경우는 교사들이 귀찮다고 안하려 한다고 들었다. 이런 점들이 너무 안타깝다. 요즘 어머니 성악 교실을 찾는 중년 여성들은 학창시절 배운 가곡의 느낌을 다시 느끼고 싶어서 찾는다. 그들은 학창시절 그런 향수가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에게 그런 것이 생기겠는가?”

이우순 단장은 오로지 성적만을 위한 교육이 아이들의 정서를 삭막하게 만들고 나아가 전체적인 문화를 삭막하게 만든다고 우려했다.

- 제대로 된 공연장 하나 없는 도시
아산시에서 주로 음악회가 열리는 무대들은 강당 형식으로 지어진 건물이 전부이다. 이에 대해 이우순 단장은 “정말 공연하기 힘든 도시”라고 말한다.

기본적으로 음악 공연장은 공명으로 그 음을 최대한 울려주며 풍부하게 만들어 내 주고 세세히 소리 하나하나에 감정을 전달 해 줄 수 있는 조건의 ‘홀’이 필요하다. 그러나 아산은 그런 홀이 전무한 것이다.

홀이라는 것이 연주자들에게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음악을 듣는 관중들에게 세세히 음을 전달하는 것뿐만 아니라 홀의 예의를 학생들에게 무의식중에 심어 줄 수 있다.

“예술의 전당에 들어서는 학생들의 경우 그 무게감에 은연중에 예의를 차리게 된다. ‘떠들면 안 된다.’, ‘음식물은 반입이 안 된다.’ 등의 예의를 자연스럽게 지키게 된다. 뿐만 아니라 제대로 된 홀이 주는 웅장함은 자신이 격이 높은 문화를 느끼러 왔다는 목적의식을 심어준다.”

그러나 아산의 경우는 이런 체험이 전무하다. “시민생활관에서 공연을 하는데, 아무렇지 않게 콜라를 마시고 있는 학생을 봤다. 허탈한 웃음이 나오더라.”라고 말하는 이우순 단장은 이것이 비단 학생들의 잘 못만이 아니라고 말한다. 시민생활관에서는 종종 영화상영도 해 준다. 그렇기 때문에 은연중에 학생들의 머리에는 음식물을 먹으면서 봐도 되는 것으로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그는 “좋은 공연을 하고 싶어도 시설이 안 돼 못한다. 이것이 안타까운 아산의 현실이다. 아산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런 현실을 깨닫고 미래를 위해 내 아이들 위해 좀 더 신경 써 주면 좋겠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 심리적 치유가 가능한 ‘클래식’
‘클래식’이 주는 가치는 어느 정도 일까? 이에 대해 이우순 단장은 한 예로 안양교도소를 찾아 공연한 사례를 들려줬다.

청소년위문 공연으로 찾은 교도소에서 관계자가 ‘청소년위문 공연으로 가수들이 왔다 가면 사고가 나는데, 클래식 공연을 하고 가면 일주일이 조용하다.’라는 말이다. 이렇듯 클래식은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는 것이다.

때문에 그는 좀 더 컬리티 높은 공연을 내 고향 후배들에게 접하도록 해 주고 싶어 한다.
처음 인터뷰할 당시 “이제는 열정이 많이 죽었어요. 많이 지쳤죠.”라고 말했으나, 인터뷰 내내 보인 그의 모습은 여전히 열정이 남아 있었다.

그런 그이기에 “아산시에서 접해보지 못한 컬리티 높은 따끈따끈한 공연을 보여줄 수 있게 계속 노력할 것이다. 이것이 내 사명이다. 어렵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나의 달란트를 더 나눌 수 있게 노력하려한다. 가끔 객석이 비어있으면 쓸쓸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공연을 찾은 몇 명을 위해 나는 존재한다. 이것을 어렵다고 접으면 아산이 정말 황폐할 것 같아서 놓을 수가 없다.”고 말한다.

↑↑ 이우순단장의 공연모습

ⓒ 온양신문


이우순(경력)
-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졸업
- 이태리 뻬스카라 국립음악원 수석입학 졸업
- 이태리 뻬스카라 아카데미 오페라과 졸업
- 오페라 ‘리골렛토’, ‘아이다’, ‘카르멘’, ‘춘향전’ 주역
- 광복50주년 기념오페라, KBS 열린음악회 출연 등
- 국내외 오케스트라 협연, 다수 음악회 충련
- 호서대 겸임교수, 남서울대 학교 강사 역임
- 현재 아산오페라 단장

이혜진 기자  seinhj@nate.com
“지역정신 온양신문”
- Copyrights ⓒ(주)온양신문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온양신문사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주)온양신문사

 

 

“작년의 성공은 부담이자 큰 기대” [온양신문사] 기자

“기본과 소통, 전문성으로 시민 중심 치안 실현” [온양신문사] 기자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는 시민과 함께하는 도전” [온양신문사] 기자

깊어가는 가을처럼 마음도 깊어지다 [온양신문사] 기자

'나무의사' 조병인 씨의 꿈 [온양신문사] 기자

김용찬 도립대 총장 취임 3주년 인터뷰 [온양신문사] 기자

“확실한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온양신문사] 기자

이전 페이지로

 

 최근기사

 

충남도, 지방정부 성과관리 ‘최..  

“통합돌봄시대, 사회복지관과 함..  

아산시시설관리공단, ‘청렴 문화..  

“건축의 가치와 미래를 말하다”..  

충남도, 서천 장항 국립휴양공원 ..  

늘어나는 청소년 도박범죄, 예방..  

‘노동의 미래’ 현장과 함께 준..  

순천향대 등 아산권 4개 대학, ‘..  

충남교육청교육과정평가정보원, ..  

충남도내 첫 위기 청년 전담 지원..  

충남도 “국립치의학연구원 평가,..  

충남소방·농협, 농촌지역 안전 ..  

충남도, 사회연대경제 생태계 구..  

충남도, 사회적경제기금 활성화 ..  

충남도의회, AI 기술과 지역돌봄 ..  

충남 특산물로 맛과 창의력 겨뤄  

충남평생교육진흥원, 어르신들의 ..  

충남도, 여객선 고장으로 발 묶인..  

충남TP, AI-XR 융합콘텐츠 전문..  

아산시의회, 시정질문 4일차…생..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제휴문의 - 구독신청 - 기사제보 - PDF 지면보기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배너모음

 상호: (주)온양신문사 / 사업자등록번호: 312-81-25669 / 인터넷신문사업 등록번호: 충남, 아00095 / 제호: i온양신문 / 주소: 충남 아산시 남산로8번길 6 (온천동 266-51) / 발행인,편집인: 신민철
등록일 : 2010년 9월 24일 / mail: ionyang@daum.net / Tel: (041) 532-2580 / Fax : (041) 532-4580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신민철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