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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심으로 뭐든지 해 낸다’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이준일 회장

2012년 05월 23일(수) 11:08 [(주)온양신문사]

 

버스기사에서 운송조합연합회 재선 회장 ‘기염’

· 550개 버스연합회 대표
·1조원 규모 예산 집행 버스공제조합 회장
·아산출신 전국적인 인물
·서울·경기도 ·경상도 싹쓸이 하던 회장직 충청도 유일
·놀기 좋아하던 평범한 시골아이
·닥치면 밀어 붙이는 뚝심… 전국 누빈다.


↑↑ 밤 낮 안 가리고 일에 매달려 노력한 결과 그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대통령훈장을 받았다.

ⓒ 온양신문

버스 운전기사로 시작해 내로라하는 거물급들이 역임했던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의 회장을 맡은 이준일 회장은 아산의 자랑이기도하다.

“온양 촌놈이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의 회장직을 맡아 기분이 별로 안 좋을지도 모르나, 3년 동안 내가 일한 것에 대한 능력을 평가 받고 인정받은 것이라 생각된다.”

전국 17개 시·도지부 550여개 회원사를 거느리는 국가 대중교통의 총 책임을 맡는 위치인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회장직은 대부분 서울과 경기도, 경상도, 전라도가 회장직을 독점해 왔었다. 때문에 충청권에서 회장직이 나온 일은 운송조합 69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게다가 올해 연임에도 성공했다. 노태우정권 이후 연임도 처음이다.

이런 운송조합 역사에 남을 굵직한 일을 이뤄낸 이준일 회장. 그가 이렇게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이유는 단 한가지다. 바로 ‘이것이다 싶으면 밀어붙여 어떻게든 성취해 내는 뚝심’이다.

“내가 내 얘기하려니까 남세스럽다.”라고 웃는 이준일 회장은 이야기보따리를 풀기 시작했다.

- 선친이 못 이룬 사업 이루고자 ‘욕심내다’
송악에서 태어나 공부 보다는 친구가 우선이던 시절. 그는 그렇게 평범한 시골아이에서 청년으로 성장했다.

군대 제대 후 1974년도에 화물차 사업을 하다가 선친이 하던 버스사업(당시 평화버스/ 온양~서울 구간 운행) 쪽으로 발을 들여놓게 됐다. 처음 발을 들여놓았을 때 아버지가 제시한 것은 ‘운전기사’였다. 그것이 버스하고의 첫 인연이었다.

이후 그는 노조위원장을 맡게 되고, 인건비조차 제대로 지급 못할 정도로 재무형편이 안 좋은 회사를 종업원을 설득해 회사에 봉급 30%를 환원하는 방법으로 회사를 살렸다.

그러나 처음부터 열악했던 재무구조는 계속 빚더미를 안고 가게 만들었다. 이에 그는 1995년 또 한 번의 회사 살리기에 나섰다. 바로 사원주주제도이다. 이후 회사가 빠른 속도로 정상 궤도로 올라왔다.

“운전기사들이 버스가 내차가 되다 보니 차도 잘 닦고, 잘 고쳤다. 관리가 잘 된 것이다. 이로 인해 하루아침에 흑자로 돌아섰었다.”며 그는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 기쁨도 잠시 이었다. IMF가 터져버린 것이다. 기름값은 치솟고 더 이상 일을 못하겠다는 주주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도의상 이들을 나 몰라라 할 수 없었던 그는 주주들에게 종업원으로 남아달라고 하고 버스를 인수했다.

그렇게 빚은 늘었다. 그러나 그는 “전체적으로 종사원들과 생활만 된다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바라는 것 없다.”고 말한다. 그런 그의 모습에 많은 종사원 들이 신임을 주고 그 신임을 바탕으로 지금의 그가 있는 것이다.

현재도 많은 빚을 안고 있는 그는 “유가가 너무 비싸 한 달에 4~5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다. 그러나 이 일을 놓아버린다면 진짜 서민들은 발을 잃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놓아버릴 수가 없다.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등 새로운 형태의 운영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라며 진짜 서민을 위한 복지를 한다면 이러한 부분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친따라 버스운전기사로 첫 운수업 인연
·노조위원장, 사원주주대표, 충남넘어 중앙연합회 재선 회장
·자고나면 오르는 유류비 적자 노선에 한달 4~5억 적자
·버스, ‘돈 없어 자가용, 택시 못 타는 서민이 이용’
·진짜 서민 위한 복지 한다면 대중교통 대책 세워야
·고속도로 인터체인지 없어 교통여건 아산이 최악
·중앙 인맥 동원 내 지역일에도 앞장
·국비 확보 정치, 공무원 뿐 아닌 주민도 나서야


- 교통여건이 제일 열악한 ‘아산’
전국을 누비고 다니는 그에게 교통여건이 제일 좋은 도시를 물었더니 돌아온 대답은 “전국에서 교통 여건이 제일 열악한 도시는 아산이다.”라는 것.

요즘 웬만한 도시의 교통여건은 다 좋은 편이라 제일 열악한 도시를 꼽는 게 더 빠른 일인데, 접근성으로 본다면 고속도로 인터체인지 하나 없는 아산이 바로 그 주인공이라는 것이다.

항상 열악한 아산 교통여건에 대해 안타까움을 가지고 있었던 그는 지난 서해안 복선전철 인주역사 설치에 있어 큰 몫을 도왔다.

“처음 계획상에는 아산에 역사가 없었다. 아산시장의 요청도 있었고 내 고향의 발전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일이라 여겨 당시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을 찾아가 다시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었다.”

그는 이렇게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회장 일을 하면서 중앙을 누비고 다닌 인맥으로 내 지역을 위한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제2서해안고속도로 동서고속도로 유치에도 관계자들을 만나 아산을 경유할 수 있도록 힘을 실었다. 이에 대한 예산 67억원이 예결위로 올라가기까지 했으나, 4대강 사업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이유로 현 정권에서는 2012년 신규사업들이 무산 됐다.

때문에 다음 정권에서는 피 터지는 예산 따기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이에 대해 중앙의 흐름을 항상 직접 겪어보고 있는 그는 “올해 신규 건설관련 예산은 중앙정부에서 10원도 안 세웠다. 때문에 정권이 끝나면 전쟁이다. 능력이 닿고, 연이 닿는 사람들은 중앙에 가서 살아야 한다. 시민들 중에도 능력이 된다면 힘을 합해야 한다. 정치인, 공무원만 힘쓸 것이 아니라, 우리 주민까지 힘을 보태야한다.”고 강조했다.

- 국회, 국토해양부, 기획재정부 등 중앙부처 ‘밤 낮 안 가리고 뛰어다니다’
2003년 충청남도조합을 맡은 이후, 2009년 전국버스운송조합연합회장에 오른 그는 2012년 연임에 성공해 현재 연 1조원을 다루는 전국버스공제조합회장직을 겸하고 있다.

운송조합 역사상 흔치 않을 일을 이룬 것은 이준일 회장이 버스업계 현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지런히 뛰어다닌 결과이다.

“밤 낮 안 가리고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면 국회건 국토해양부이건 기획재정부이건 직접 다 뛰어다녔다.”

그의 그런 열정이 ▲분권교부세 연장, ▲유류환급금 연장, 천연가스버스 부가세면제 등으로 버스 운행의 안정화에 기여했다.

그의 그런 노력들은 연임에 있어 전국 17개 시·도 조합 이사장들의 만장일치를 이끌어 냈다.

이밖에도 그는 공제조합 직원들에게 직원 복지 차원에서 콘도제공 등 다양한 직원 편의를 제공하며 노사화합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 그는 “대중교통의 수단인 버스교통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선진외국과 같이 운송수지 적자에 대한 정부의 보조와 유류세 면세 등 각종 세제지원의 확대를 위해 관계기관의 협조를 이끌어 내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한다.

끝으로 그는 “버스에 대한 복지만큼 시민들이 직접적으로 누릴 수 있는 복지가 없다. 택시나 자가용 못 타는 사람들을 위한 버스이다. 대 낮에 3~4명만 실은 버스가 한심해 보일지 모르지만, 버스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그 몇 안 되는 사람들은 움직일 수단이 없는 것이다. 버스는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한 것이다.” 진정한 서민을 위한 복지를 실현 할 수 있는 것이 버스라는 점을 강조하며 정부나 지자체의 보조가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혜진 기자  seinhj@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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