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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영웅, 상금타서 장가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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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영웅이 된 김용진씨의 가족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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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4월 20일(금) 12:38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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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KBS1 TV 퀴즈 대한민국, 퀴즈영웅에 등극한 후 사회자와 가족들의 기념촬영(왼쪽 네번째가 김용진씨) | ⓒ 온양신문 | |
‘두근! 두근! 두근!’
정적 속에 점점 커지는 심장소리가 밖으로도 들릴 것 같은 그 순간 퀴즈영웅이 탄생 했다.
김용진씨(30세)가 최후 1인으로 남아 마지막 문제의 정답을 말하는 순간, 이를 지켜보고 있던 가족들은 “상상도 못한 일이 벌어졌다. 꿈만 같아서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며 환호했다.”고 한다.
□ 퀴테크해서 장가 가겠다
1. 퀴즈영웅이 된 김용진씨 이야기
평소 조용한 성격의 소유자로 그저 즐겨하는 취미가 퀴즈 풀기였다. 때문에 즐겨 보는 프로그램도 퀴즈프로그램이다.
작년 10월의 어느 날 김용진씨는 KBS1 TV ‘퀴즈 대한민국’의 예심에 우연히 도전하게 되고, 운 좋게 예심을 통과하게 된다. 예심 때만해도 별 기대감 없이 보게 된 것이라 부모님께도 알리지 않았으나, 출연이 결정되자 가족들에게 알렸다.
본선이 펼쳐진 2012년 4월 5일. 긴장감 속에 퀴즈 하나하나를 풀어가던 어느 순간 최후 1인으로 남았다. ‘최후 1인으로 남아보겠다.’ 혹은 ‘상금을 꼭 타겠다.’라는 욕심 하나 없이 그저 퀴즈 푸는 것에 의의를 두고 참가한 것인데, 어느새 최후1인으로 남아있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퀴즈영웅으로 등극하는 문제. 그가 내 뱉은 답이 정답이 되는 순간 희열을 느낀다.
“어차피 부모님에게 큰 재산 못 물려받으니, 퀴테크(퀴즈와 재테크의 합성어)를 해야겠다. 주 메이저 프로그램 3관왕을 하고 장가가야겠다.” 이날 이후 김용진씨가 누나 김은조씨에게 농담으로 하는 말이다.
농담이지만, 그의 이번 성과는 앞으로 그가 더욱 열의를 갖고 퀴즈를 공부하며 취미생활로 키워나갈 듯하다.
한편, 퀴즈영웅으로 받은 상금 5,000만원은 농어업계 이공계 장학금으로 50%가 적립되며, 그 반인 2,500만원에 대한 세금 3%를 제외하고 김용진씨에게 주어진다. 김용진씨는 상금으로 가족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온양온천초 66회 졸업생인 김용진씨는 한양대 도시공학과 졸업 후 현재 서울의 모회사에 근무하고 있다.
□ “도장으로 망한 자, 도장으로 부활”
2. 아버지 김상훈씨 이야기
김용진씨의 아버지 김상훈씨(58세)는 온양온천전통시장 내 도장가게인 ‘덕인당’을 15년째 운영하고 있다.
어려운 사람을 거절 못하는 여린 성격이라, 빚보증을 많이 서 돈 벌기위해 가족과 생이별을 하며 일본까지 다녀오는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김상훈씨는 오랫동안 해 오던 양화점에서 도장가게로 직업을 전환하면서 삶의 여유를 갖게 된다.
그래서 가족들은 그를 보고 우스갯소리로 “(빚보증으로 찍은)도장으로 망한 자, 도장으로 부활했다.”고 말한다.
김상훈씨는 “빚 때문에 어려워 아이들 과외하나 못 시켰다. 그래도 열심히 서로 모자란 것을 도와가며 바르게 잘 성장해줘서 고맙다.”며 자신의 삶에 있어서 무엇보다 자녀들에 대한 고마움을 우선시했다.
김상훈씨는 상인회 맛내는 거리의 구역장이기도 하며, 온궁예술단의 예술단장을 맡고 있다. 때문에 가게 일보다는 시장일로 하루하루가 바쁘다. 그가 이렇게 봉사하며 사는 이유는 ‘보너스 인생’을 산다는 마음가짐 때문이다.
도장가게를 시작하면서 일이 너무 잘 돼 빚을 다 갚을 정도였다. 개인사업이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는 그이기에 너무 잘 되는 것이 덜컥 겁이 났다고 한다. ‘너무 잘 되면 사람이 죽는다.’라는 옛말이 떠오르자 그는 혹시 나 하는 생각에 병원을 찾아 피검사를 받고, 이후 초기단계인 간암을 찾아냈다.
“지금은 완치 됐다. 이후 내 삶은 보너스라고 생각한다. 하루하루 사는 것에 기뻐하고, 욕심도 없다.”며 세상을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그의 모습이다.
끝으로 그는 “우리 가족은 신앙 안에서 행복하고 건강하게 늘 이렇게 함께 살았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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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용진씨의 부모님, 아버지 김상훈씨는 시장에서 덕인당을 운영하고, 어머니 장월자씨는 뜨개방을 운영하고 있다. | ⓒ 온양신문 | |
□ 흥미 있는 것 파고드는 어머니 성격 닮아
3. 어머니 장월자씨 이야기
“학교 때 그 흔한 줄반장 하나 안하고, 수줍어하는 성격이라 아빠가 하는 연극도 못 보는 아이다. 오로지 퀴즈 푸는 것을 좋아해 ‘사람들이 많이 안 보는 프로그램이다.’ 생각하고 떨어져도 모를 것으로 여기고 출연한 것인데, 영웅까지 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을 것이다.” 어머니 장월자씨(53세)가 말하는 아들 김용진씨의 모습이다.
마지막 문제를 풀어나가던 아들의 모습에 “가슴이 벌렁벌렁거리고, 꿈만 같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장월자씨는 “그럴 줄 알았으면 그 흔한 플랜카드라고 해 갔을 텐데, 우리는 별 기대 없이 아들 모습 보러 갈 겸 겸사겸사 간 것이다.”라며 내심 아들을 응원하는 플랜카드 하나 못 해 간 것을 안타까워하고 있었다.
시민로에서 장월자 손뜨개방을 10여년 운영 중인 장월자씨는 “원래 뜨개질을 좋아해서 하게 됐다. 뜨개방을 하기 위해 서울로 8개월 동안 배우러 다니고, 찜질방에서 자기도 했다.”고 한다.
조용하지만 흥미를 느끼는 것에 대해 끈기를 가지고 파고드는 어머니의 성격을 아들 김용진씨가 쏙 빼 닮은 듯하다.
□ 아버지를 닮은 딸이 꿈꾸는 ‘부녀의 꿈’
4. 누나 김은조씨 이야기
동생과 같이 온양온천초를 나온 김은조(31세)씨는 이후 국민대 예술학부를 졸업했다. 동생 김용진씨가 어머니 성격을 닮았다면, 김은조씨는 아버지 성격을 닮았다.
요즘 예술단장을 맡은 아버지와의 대화가 그 어느 때 보다 즐겁다고 한다. 예술교육을 전공한 김은조씨는 아산에 부재된 예체능 교육 쪽에 관심이 많다. 이런 점에서 아버지와 통하는 점이 많아 기회가 된다면, 아버지와 함께 그와 관련된 대안학교 등의 일을 하고 싶다는 것이 그의 바람이고 부녀의 꿈이다.
누나 김은조씨가 본 동생의 어릴 적 모습은 “암기력이 뛰어났다.”는 것이다.
“엄마가 어릴 때 형편이 어렵다보니, 위인전등 전집을 사면 장난감을 덤으로 주는 것을 많이 애용했다. 그러나 보니 자연스럽게 집에 책이 많게 됐다.”며 어릴 적 모습을 설명해 줬다.
이어 “할 수 없이 책을 가지고 놀게 된 동생은 희안하게도 책 내용 보다는 ‘몇 번의 책 제목’ 또는 ‘어떤 인물이 몇 년도에 태어나 몇 년도에 죽음’ 등 단순한 암기력이 뛰어났다.”며 어릴 적 동생 김용진씨에 대해 말해줬다.
혹여 동생에 대한 지나친 자랑이 될 듯싶은지 김은조씨는 몇 번이고 ‘그 위인이 뭘 했는지는 모르는데, 몇 년도에 태어나 몇 년도에 죽음’만을 외우는 정도였다고 강조해 함께 자리한 엄마아빠가 같이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 김용진씨가 퀴즈영웅으로 탄생하는 모습은 오는 4월 22일 오전 9시에 KBS1 ‘퀴즈 대한민국’에서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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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seinhj@nate.com “지역정신 온양신문” - Copyrights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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