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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 머물면 부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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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표 예총 초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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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2월 02일(목) 13:06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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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에 길을 묻다
홍성표 예총 초대 회장
·아산문화역사는 상스럽지 않았다
·지역 고유의 문화 담아내기 위해 예총설립
·요즘 문화예술은 물이 고이고 있다
·시민의식 계도, 지역 통합정신으로 회귀해야
·일상과 맞닿아 있는 것이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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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홍성표 예총 초대 회장 | ⓒ 온양신문 | | 예술문화계 원로인 홍성표 전 한국예총 아산지회 초대회장을 만나, 아산의 예술문화 역사와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물이 침체되면 찌꺼기가 생기게 되고 결국 썩게 된다. 물은 흘러야 한다.”
한국예총 아산지회 초대 회장이었던 홍성표 회장은 앞으로 아산예총의 방향을 이 한마디로 일갈했다.
그는 “지금 문화에 머무르지 말고, 올라가야 한다.”며 다소 침체기를 보이는 아산시의 전반적인 문화에 대해 역사적으로 아산이 지닌 훌륭한 토양부터 설명을 시작했다.
- “역사적으로 훌륭한 토양을 갖추고 있었다.”
홍성표 회장은 아산의 문화적 역사적 토양에 대해 “상스럽지 않은 지역이었다.”라고 평한다.
그는 “아산은 지리적으로 중원지역이라 중앙 고위층 간부들이 낙향하여 지내기에 가까웠던 위치로 일찍이 양반촌이 형성 됐고, 이런 조건 속에서 충무공 이순신, 홍가신, 맹사성, 이지함, 장영실 등 역사적인 인물들이 나오게 됐다”고 말한다. 아산은 역사적으로 훌륭한 토양을 갖추고 있었던 것이다.
이후 일제 강점기와 해방기를 거치면서 전국이 그러하듯 혼란기를 맞이했다. 역사적 문화권이 단절 되고, 중앙집권적인 문화로 인해 지역의 문화는 홀대를 받았다.
그러나 이런 혼란의 시대 속에서도 아산에서는 근래에 대두 되고 있는 이어령을 비롯해 서양화가 이마동 화백, 이종무 화백, 이순석 공예가 등 석학과 예술가 들이 많이 배출 됐다.
이런 배경을 설명하며 홍성표 회장은 거듭 “우리지역이 그렇게 허물허물한 토양은 아니다.”라며 훌륭한 토양이 자리 잡고 있었음을 강조했다.
- 지역문화의 낙후, 이에 대한 자각
그러나 산업화를 거치면서 아산은 온천도시로서 관광과 상업, 즉 경제적인 측면만이 부각 되기 시작했다. 또한 중앙집권적인 문화는 지역의 문화가 커 나갈 수 없는 상태로 만들었으며, 그렇게 지역의 문화는 낙후되기 시작했다.
이에 온양고등학교에서 미술교사로 재직 중이던 홍성표 회장은 문득 ‘우리만의 것, 새로운 무엇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퇴색돼 버린 문화에 대한 자각’, ‘지역 고유의 생활모습을 담아내는 문화’에 대한 자각이 일기 시작한 것이다.
1962년 발족 된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에 소속돼 있던 홍성표 회장은 문화 불모지가 돼 버린 아산을 위해 한국예총 아산지회 창립의 필요성을 느끼고 이에 대한 준비를 시작했다.
“그냥 수그리고 있으면 안 되겠다 싶었다. 당시 김건배시장과 부시장을 만나 이에 대한 행정적 뒷받침을 요청했으며, 시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뒷받침 해줘 충남에서는 대전과 천안에 이어 아산이 발족하게 됐다.” 그렇게 그의 노력으로 아산에서는 87년 10월 한국예총 온양지부가 인준을 받게 됐다.
역사적 토양이 훌륭했으나, 혼란기와 산업화를 겪으면서 고인 물이 돼 버렸던 아산의 문화를 다시 흘러가며 성장 할 수 있도록 하는 움직임이 시작된 것이다.
- 또 다시 정체기로 들어선 현재
이익에만 급급해 마음의 삭막함은 들여다 볼 겨를 없이 성장해 온 지역은 공허함이 가득했고, 우리 것을 잊어가고 있었다. 이런 삭막함과 공허함을 채우고 시민의식을 계도하기 위해 예술문화단체가 나서서 활발히 움직여 온 지가 20여년이 흘렀다.
그러나 점점 몸집이 커지기 시작한 단체는 움직임이 둔화 되고 있다. 일부에서 요즘 아산의 예술문화에 대한 각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물이 고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대해 홍성표 회장은 “처음 태동했던 예총의 정신대로 가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예총이 애초에 시민의식을 계도하고 지역을 위해 통합 했던 것에 대해 각 회원단체가 자각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과거·현재·미래가 뒷받침된 아산
- 과거 현재 미래가 고루고루 뒷받침
온천문화를 중심으로, 동서남북 방향별로 산업화, 전철개통 등 교통문화까지 부분별로 계속 확대 되고 있는 아산에 대해 홍성표 회장은 “30만 인구라는 소리에 깜짝 놀랐다. 문화 상승의 계기가 될지 기대가 된다.”고 말한다.
아산에는 과거 현재 미래가 고루고루 뒷받침해 주고 있다. 아산에 존재하는 많은 문화재는 과거 아산이 좋은 역사적 토양이었음을 증명해 준다. 이런 과거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좋은 역사 체험의 장으로 뒷받침해 주고 있다.
홍성표 회장은 “아산에는 현충사, 민속박물관, 외암민속마을, 온주아문 등등 너무나 많은 역사 교육 자료가 많다. 역사성 눈으로 배울 수 있는 이러한 보물들이 많은데, 이를 너무 모르고 산다. 이런 것을 잘 활용해야 한다.”며 역사적 토양을 제대로 활용해야 하는 것을 강조했다.
이어 계속 성장 중인 현재 도시의 모습에서는 현대 문화적 혜택의 폭이 넓어져 가고 있으며, 나아가 이런 과거와 현재의 든든한 뒷받침은 밝은 미래로 이어지고 있다.
“그래도 팔은 안으로 굽는 것이다.”라는 홍성표 회장의 말 속에는 잠시 문화적 정체기를 겪고 있는 아산의 현재 문화에 대한 우려감 속에서도 그래도 아산의 밝은 미래를 전망하는 마음이 담겨있다. 그 마음은 할아버지가 손주들이 밝은 미래 속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염원하는 마음과 닮아 있었다.
- “문화는 생활이다.”
그에게 흔히들 일반인들이 예술문화에 대해 ‘일상하고는 다른 것, 예술인들만이 하는 것, 이해하기 어려운 것’으로 생각하는 점에 대해 물었다.
이에 바로 돌아온 대답은 “문화는 생활이다.”라는 답변이다.
홍성표 회장은 “문화예술 장르를 저 꼭대기에 내가 잡지 못하는 세계로 착각하는 경우다. 우선 문화라고 하면 우리 생활에 대한 양식이다. 과거에는 우리가 어떻게 살았으며, 죽으면 장례를 어떻게 했으며, 생태계의 변화가 어떻게 달라졌으며, 도로가 어떻게 생기게 됐으며 하는 것들이다. 우리의 생활과 동떨어진 것이 아닌 것이다. 예술의 경우는 초현실과 현실을 왔다갔다하는 경우다. 그러나 이 또한 현실 속에 있는 인간이기에 아무리 초현실이라 해도 현실을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 현실이 있어야만 초현실도 가능한 것이다. 모든 것은 일상 생활 그 자체와 맞닿아 있는 것이다.”라고 설명한다.
끝으로 그는 한 가지 아쉬움 점을 짚었다. 바로 문화 공간의 부족이다.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아산의 현재 시점을 문화상승의 계기로 기대하는 그로서는 ‘제대로 된 문화 공간 하나 없는 현실’이 제일 안타깝고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그는 “재정자립도가 우수한 아산에 제대로 된 문화 공간이 없다는 것에 항상 아쉬움을 느끼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물론 예전보다 작품을 전시하고, 공연을 할 공간이 생겨나긴 했다. 그러나 제대로된 각 분야에 맞는 공간은 거의 전문한 상태다. 미술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의 경우는 조명, 공간의 높이, 넓이 등 작품을 제대로 보여 줄 수 있는 최적의 조건들이 있다. 음악의 경우는 음악의 울림을 극대화 시켜 세세하게 관객에게 들려 줄 전용 공간이 있다. 점포식의 공간이 아닌 제대로 된 전시 공간, 공연 공간이 필요한 것이다.”라며 각 분야에 맞는 전문적인 공간이 전무한 현실에 대해 설명했다.
누구보다 아산의 발전과 문화 상승을 바라고 있는 그는 “예산이 많이 드는 것은 안다. 그러나 당장 문화 공간에 대한 불만을 해소하고자 조건도 맞지 않는 공간을 땜질식으로 조금조금 만들어 주는 것 보다는, 제대로 된 전문적인 공간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이는 후손들을 위해서도 깊이 생각해 볼 문제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좀 더 좋은 환경에서 문화를 접하게 할 공간을 마련해 주는 일은 지금 어른들의 몫인 것이다.”라며 어른들의 의무를 강조했다.
<경력>
·아산생(1935)
·서울대 회화과 및 대학원 졸업
·국전 출품, 수회입선(1963~)
·묵림회, 한국화회전 출품(1963~)
·온양고등학교 미술교사(1964~)
·한국미술협회전 출품(1970~1986, 서울, 대전, 온양)
·문예진흥원 초대 출품 및 체전 기념 향토작가 초대전 출품
·숭전대, 한남대, 충남대 교수전 출품(1977~1986)
·대전문회원 향토작가 초대전 출품(1978~1984)
·중국·일본·구라파 미술계 시찰(1981.9)
·대전 공간사랑 소품전 및 현대화랑개관 초대전 출품(1980, 1984)
·충남 한국화협회 창립전 출품(1983)
·서울대 재 충남 동문전(1984)
·서울대 개교 40주년 기념전 출품(1986)
·한밭제 출품(1986)
·아산미협고문(1987~)
·한국문화예술상(1990,예총중앙회장)
·아산예총고문(1993~)
·한남대, 충남대 출강, 한국미협회원, 아미회장, 충남미협고문
·한국미협온양지부장 역임, 예총 온양아산지부장 역임, 충남예총지부장 역임
·충남 문화예술진흥원 아산시민대상(교육문화 1998.10.1)
·석류장 공로 훈장(대통령 1999.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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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seinhj@nate.com “지역정신 온양신문” - Copyrights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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