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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 꼭 필요한 존재”

시민문화센터 심야 약국 김종우 약사

2010년 11월 26일(금) 16:49 [(주)온양신문사]

 

▲이득금 전액 불우이웃돕기 사용
▲설화산 탑 쌓는 할아버지로 유명
▲약보다 생명 구한다는 마음으로 운영
▲응급센터 상담 역할도 톡톡
▲홍보 안 돼 낮엔 명함 돌려
▲은퇴 후 보람있어 선뜻 나서

↑↑ 김종우 약사

ⓒ 온양신문

# 늦은 밤. 갑자기 배가 아파오거나 열이 심하게 나는데, 집에 구비해둔 비상약이 떨어져 약국을 찾아다녀도 문이 닫혀있을 때, 이런 응급 상황을 대비해 심야응급 의약품을 취급하는 곳이 있다. 시민문화복지센터(구 경찰서) 1층 문화사랑방 내에 심야응급 의약품 취급소가 바로 그곳이다. 밤 12시부터 아침 6시까지 운영되고 있는 심야약국인 셈이다.

- 설화산 돌탑 쌓아오던 건강과 열정으로 약국 운영
“이 심야약국은 약 파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시민을 위해 존재하는 곳이다. 항상 시민을 최우선으로 봉사하는 마음으로 운영 하고 있다”고 말하는 이 심야약국의 김종우 약사는 신창면 남성리가 고향이다.

그는 온양고등학교(5회)를 거쳐 경희대 약대를 나왔으며, 아산에서 아산약국을 운영했었다. 은퇴 후 여가시간을 보내던 그는 아산시약사회에서 운영을 맡아달라는 부탁에, ‘밤새 고통 받을 누군가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일이라는 점’과 ‘이곳의 이득금 전액이 불우이웃돕기 기금으로 사용된다는 점’에 생각해 볼 것도 없이 흔쾌히 받아들였다.

하지만, 밤낮이 바뀐 일상. 젊은 나이에도 버거울 일을 올해 76세의 연세로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였다. 이런 우려에 김종우 약사는 크게 웃으며 “물론 첫 달은 적응하느라 좀 힘들긴 했지만, 워낙 건강한 체력이라 지금은 전혀 문제없다”고 답한다. 알고 보니 김종우 약사는 ‘설화산 돌탑 쌓는 할아버지’로 유명한 바로 그 분이었다.

“산이 좋아 설화산을 매일 오른지 20년, 매일 돌 한 개씩 짊어지고 올라 돌탑을 쌓은 지 11년이라는 경력을 소유하고 있다”는 김종우 약사는 이미 설화산을 찾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유명인사다. 그렇게 다져 온 김종우 약사의 건강과 열정은 웬만한 청년 못지않다.

ⓒ 온양신문

-고통 받는 사람 도울 수 있어 보람
심야응급 의약품 취급소를 대부분의 환자들은 다급한 환자들이다. 심한 두통, 치통, 복통 등으로 잠 못이루는 환자들이 이곳을 찾는다. 때로는 다급한 전화가 올 때도 있다.

어느 날 역시 밤늦은 시간 다급한 목소리의 주부가 아이가 열이 심해 괴로워하고 있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가 왔다. 김종우 약사는 “아이가 열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성급하게 판단하기 보다는 병원을 찾아가는 것이 좋다”며 야간병원을 안내해줬다고 한다.

이렇게 그는 약을 판매하는 일을 떠나 다급할 경우 상담도 해주며 가까운 야간병원까지 안내도 해 주고 있다. 그는 무엇보다도 이런 때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약을 많이 파는 것 보다 늦은 밤에 통증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일. 이것이 바로 이 일의 큰 보람이라고 한다.

- “아산에 심야약국 있어요”
주부가 늦은 밤 열나는 아이를 어찌할 바를 모를 때 상담하러 심야약국에 전화하기 까지는 김종우 약사의 노력의 결과다. 그는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존재하고 있는 심야약국을 홍보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중이다. 약국마다 심야 응급 의약품 취급소 명함을 비치해 두고, 만나는 사람마다 명함을 건네주며 심야약국의 존재를 알리고 있다.

8월 28일 첫 오픈으로 이제 영업한지 3달에 접어들고 있지만, 김종우 약사는 “아직도 홍보가 잘 안된 상태다. 무엇보다 홍보가 잘 돼서 늦은 밤 통증으로 괴로워하는 시민이 하나도 없길 바라는 마음 뿐이다”라며 오늘도 심야 응급 의약품 취급소 명함을 건네고 있다.

↑↑ 김종우 약사는 ‘설화산 탑 쌓는 할아버지’로 유명한 바로 그 분이다

ⓒ 온양신문

↑↑ 심야약국은 시민문화복지센터(구 경찰서) 1층 문화사랑방 내에 위치해 있다.

ⓒ 온양신문



※심야 응급 의약품 취급소※
Tel. 041)531-6171
H·P. 010-2770-2593

이혜진 기자  seinhj@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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